스물다섯 스물하나 원작 결말 - seumuldaseos seumulhana wonjag gyeolmal

스물다섯 스물하나 원작 결말 - seumuldaseos seumulhana wonjag gyeolmal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영 초 일명 '인생 드라마'라고 불리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말에도 나희도 남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으며 결말 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 커플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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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말 장면.

이날 방송에서는 스물다섯 백이진과 스물하나 나희도는 장거리 연애에 지쳐 이별을 맞았습니다. 나희도는 "더 이상 이 사랑이 나에게 힘이 되지 않다. 미안해하고 원망하면서 서로 갉아먹는 짓은 그만하고 싶다"라고 백이진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후 백이진이 만화책방 주인에게 맡긴 나희도의 일기장은 나희도의 딸 김민채(최명빈 분)를 통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젊은 날의 일기장을 본 40대 나희도(김소현 분)는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됐다. 고맙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안녕, 백이진"이라며 인사했습니다. 백이진도 "네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모를 거다. 안녕, 나희도"라고 말했습니다.

나희도는 "사랑도 우정도 잠시 가졌다고 착각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연습이었던 나날. 함부로 영원을 이야기했던 순간들. 저는 그 착각이 참 좋았다. 그래도 가질 수 있었던 게 하나 있었다. 그해 여름은 우리의 것이었다"라며 과거 함께했던 인연들을 회상했습니다.

결국 나희도의 남편은 백이진이 아니었습니다. 앵커가 된 백이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메달을 딴 나희도와 인터뷰를 마치며 결혼 축하한다는 언급을 했던 회차가 끝나고, SNS는 뜨겁게 달구어 졌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이진과 희도가 사랑의 결실을 맺길 바랐던 이들은 '설마'하며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헛된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펜싱 꿈나무 나희도(김태리 분), IMF로 풍비박산난 집안 때문에 빛을 잃어버린 백이진(남주혁 분)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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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말 장면.

나희도, 백이진, 고유림(보나 분), 문지웅(최현욱 분), 지승완(이주명 분) 등 청춘들의 풋풋한 모습, 나희도 백이진이 서로를 위해 건네는 따뜻한 말들에 시청자들도 함께 힐링하고 위로 받았습니다. 그 시대를 지나온 시청자들에게는 청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고, 청춘들에겐 공감의 시간이 됐습니다. 청량한 주인공들의 모습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들어서며 시청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희도의 남편이 백이진이 아니라는 것에 실망을 한 것입니다.힘든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바랐던 만큼 결별을 맞이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까지 벌어졌습니다.

 

특히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며 대부분 아쉽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결말로 흐르기까지의 개연성과 설명이 많이 부족하며, 극 자체가 용두사미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끝까지 나희도는 반전 없는 이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나희도의 남편이자 김민채의 아버지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초입부터 복선으로 나왔던 나희도의 남편이 나타나지 않자 시청자들의 원성은 폭발했습니다. 해당 드라마가 방영 초에는 매력 있는 인물들과 탄탄한 서사로 호평받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희도의 딸이 ‘김민채’라는 것이 방송 초반 알려졌는데 시청자들은 ‘백이진의 이름이 이후 김이진으로 바뀐다’, ‘백이진이 알고보면 김백이진이다’라는 가설을 세워 두 사람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희도의 남편이 백이진인 이유’ 등을 찾아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앞서 예고된 대로, 나희도와 백이진은 결국 결별을 했습니다. 미국으로 파견을 간 후 특파원에 지원한 백이진과 그 허전함을 혼자 채워야했던 나희도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정한 결과였습니다.

나희도 남편은 도대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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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잼잼리뷰

다만 1화부터 중년이 된 나희도의 딸 민채의 성이 백씨가 아니라는 것이 나왔고, 민채가 백이진의 사진을 보고도 그가 누군지 모르는 등의 장면을 통해 백이진이 민채의 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시청자들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던 사실입니다. 설왕설래했던 백이진 입양설이니 개명설이니 하는 것은 단순히 둘이 이어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가설일 뿐이었습니다. 

때문에 희도와 이진의 이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평하는 것은 분명히 지양해야합니다. 요컨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엔딩이 아니었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가 작품의 비판 요소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대신 '어떤 식으로 이별을 풀어갔는가', '납득이 가는 전개였나', '이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이었고, 공감이 되었는가'가 이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어야 합니다. 

즉,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보여준 '나희도의 딸은 김씨'라는 점으로 극 전체에 설득력을 부여하기보다, 극이 전개되면서 나희도의 딸이 왜 백씨가 아닐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냈는지가 극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둘의 감정선이 차차 어긋나기 시작한 요소가 단지 '장거리 연애'라는 설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수인 것이 사실입니다.

제작진 역시 자신들이 설정한 현실적인 결말에 개연성을 부여하고자, 두 사람의 이별을 설명하고 또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두 사람의 이별에 물음표가 붙습니다. 저 둘은 그렇게 사랑하면서 왜 이별을 택했을까요.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젊은 시절의 그 선택들을 16회 나이 든 희도가 '연습'이란 말로 '퉁'쳐버리는 장면입니다. 젊음은 연습일까? 그렇다면 여전히 나이가 들어서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삶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된 희도는 마치 세상을 달관한 것처럼 말합니다. 사랑과 우정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물론 존재가 사랑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나희도와 백이진의 대책 없이 순수하고 긍정적이던 젊음과 사랑이 예뻤습니다. 울며 불며 이별하겠다는 두 사람을 보며 눈물지으려 했던 게 아닙니다. 여운조차 느끼지 못하게 구구절절 이별에 대한 개연성을 설득하려 애쓴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결말이 아쉬운 이유입니다. 

해당 결말에 누리꾼들은 "이진과 희도가 이어지지 않아서 최악이 아니라… 너무 많은 떡밥이 회수되지 않았고 작가가 말하고싶은게 너무 많아 그 메세지들이 부조화를 이룰만큼 뒤죽박죽 섞인 느낌이에요 " ,"떡밥회수 하고 가실 줄 알았는데 떡밥은 아무것도 회수하지 않고 끝나버린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작가님이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꼿혀서 2521에 오기까지 서사는 엄청나게 해놓고 2521부터 너무 흐지부지,,"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속작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