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운율 형성 요소 - molan-i pigikkajineun un-yul hyeongseong y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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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 중 하나인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볼 때마다 내용 면에서도 구성 면에서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게 수업을 할 때마다 김영랑이라는 작가가 천재 같다는 말을 많이 했고요.

또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합니다.

따라서 시험 문제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요.

꼼곰하게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2023년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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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2023년 수능특강 수록 작품,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해설

올해 EBS 수능특강에 이 작품이 나왔네요.

바로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입니다.

이 작품은 내신에도 모의고사에도 많이 출제된 작품이지요.

아주 자세히 공부해야 하는 작품입니다.

정확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로 이 작품이 뽑혔다고 하더군요.

저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아주 중요한 작품이나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은 작품입니다.

그래도 고3은 내신 공부를 수능특강으로 하니 열심히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자료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잘 알고 계셔서 시험 문제에 출제될 가능성도 높고 또 어렵게 문제를 낼 가능성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제목부터 살펴보면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절한 기다림의 대상이라는 것이지요.

그럼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상을 간절히 기다리시겠습니까?

소중한 존재, 사랑하는 존재, 훌륭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겠지요.

이 작품에서 '모란'은 화자가 간절히 기다리는 대상으로 소망하는 대상, 이상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이 구절을 해석해보면 화자는 모란이 피는 봄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화자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모란이 봄에 피기 때문이지요.

즉 화자에게 모란은 봄과 같은 의미이며, 절대적으로 소망하는 것이 됩니다.

모란과 봄은 같은 의미이지요.

'아직'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기다림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험에서는 일부러 어렵게 출제하기 위해서 부사어를 통해서 의지를 표현한다는 식으로 문제를 냅니다.

'아직'의 문장 성분이 부사어이기 때문입니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킬 테요'

이 부분에서 화자는 모란이 지면 너무나도 큰 상실감에 빠져서 슬픔에 잠길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모란이 없는 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말하면 모란이 있어야 봄이라는 의미도 되고요.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고, 내가 가진 것들이 찬란해도 가장 소중한 것이 없다면 그 삶이 행복하기는 어렵지요.

이 구절에서도 '비로소'라는 부사어를 통해서 슬픔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뚝뚝'이라는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모란이 떨어진 상실감을 표현하고 운율 형성,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뚝뚝'이라는 표현은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꽃이 떨어지는 모양과 눈물을 흘리는 모양으로요.

여하튼 하강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이별과 슬픔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이 부분에서는 모란이 사라져 슬퍼하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란이 사라져서 보람이 무너졌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요.

즉 모란은 화자의 삶의 보람이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는 삶의 의미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그토록 모란이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모란 = 봄 = 보람'

이 세 가지 소재는 의미가 같습니다.

가끔 시험 문제에 출제가 되니 잘 알아두시고요.

말이 나온 김에 이 세 소재를 비롯해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울림소리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운율도 자연스럽게 형성을 하고 있지요.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화자에게 모란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모란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란이 지면 그 나머지 기간은 화자 자신에게 의미가 없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한 해'와 '삼백예순 날'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서 화자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모란이 지고 난 후는 한 해', 즉 숫자로 1입니다.

그만큼 의미가 없다는 뜻이지요.

'삼백예순 날'을 운다는 것은 그만큼 슬프다는 것을 360이라는 큰 숫자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삼백예순 날'은 1년에서 5일이 빠진 숫자입니다.

모란이 한 5일 피나 봐요.

여하튼 모란이 졌다고 삶이 의미가 없거나 360일 동안 울기는 어렵겠지요.

과장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진짜일지 모르겠으나,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이렇지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릴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본적으로 이 부분은 이 작품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자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부터 말씀을 드리면,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표현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나, 깊게 생각하면 진리나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라 는 것입니다.

맞아요. 역설법이 쓰였습니다.

그럼 왜 찬란하고 슬픈 봄이냐 하면 봄에는 모란이 피지요.

그렇기 때문에 찬란합니다.

하지만 이 봄에 또 모란이 집니다.

모란이 피기 때문에 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불교에서 말하는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구절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뜻이지요.

이 시를 정말 자주 보지만,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화자는 행복할까? 사는 게 너무 힘들지 않을까?

화자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간절하게 기다리는 모란은 너무나 쉽게 또 너무나 짧게 피고 진다는 것을요.

그래도 정말 소중해서 존재하는 것만 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이 있어서 좋다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말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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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직'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모란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부사어를 통한 의지 강조.

또 문장 순서를 의도적으로 바꿔서 배치를 했습니다.

원래 문장 순서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가 되겠지요.

도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아주 중요한 것을 설명드리지 않았네요.

맨 처음 부분과 끝 부분이 매우 유사하지요?

그렇습니다. 처음과 끝이 같거나 비슷한 형태를 '수미상관'이라고 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수미 상관 구조를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하며, 구조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여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수미상관의 기본적 기능이고 이 작품에서 얻는 효과를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순환 구조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의 전체 내용을 보면 '모란을 기다림 -> 모란이 핌 -> 모란이 짐 -> 모란을 기다림' 이러한 내용 구성으로 되어 있지요.

거기에 수미 상관 구조를 더해서 구조적으로도 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모란을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화자의 강렬한 의지를 완벽하게 보이고 있는 거지요.

또 진짜 시험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백 점 방지 문제로 호흡에 관련된 문제가 나올 수 있어요.

이 작품을 보면 2개의 행을 중심으로 처음은 짧게, 두 번째는 길게의 형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구조적 안정감과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이지요.

시험 문제에서는 인위적인 호흡 조절로 운율 형성 및 구조적 안정감을 보여 주고 있다와 같은 형태로 출제됩니다.

또는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이 교차된다.

이런 식으로도 출제가 되고요.

 

글이 너무 길어져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유미주의'라는 것이 출제될 수가 있습니다.

'유미주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의를 말합니다.

문학 작품에서 작품의 아름다움 외에 것을 추구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작품의 절대론적 가치관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왜 이런 주의가 생겼냐면, 이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에 사상이나 이념을 노골적으로 작품에 넣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카프 문학'이 득세를 했기 때문입니다.

김영랑을 중심으로 이러한 방향성에 반대하여 만든 것이 유미주의입니다.

문학 해석 관점이나 당시 시대상을 설명하는 외부 지문과 함께 묶어서 출제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외에 세부적인 내용들은 아래에 해설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상세 설명

 

모란이 피기까지는,

화자가 추구하는 아름다움, 소망, 삶의 보람

나는 아직 나의 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의지적(부사어) 모란이 피는 시기(화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시기)

1~2: 모란이 피기를 기다림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음성상징어를 사용하여 상실감 표현(생동감 부여, 운율 형성)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부사어를 통해 슬픔 강조 ↳ 삶의 보람을 모두 잃은 슬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여름이 다가옴(봄의 상실)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 = 봄 = 보람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과장법(모란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숫자 1(한 해)로 표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슬픔의 깊이를 구체적 숫자로 표현(구체화, 형상화)

3~10: 모란이 시들어 사라진 후 슬픔과 상실감을 느낌

모란이 피기까지는,

↱ 역설법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의지적 → 도치법

11~12: 모란이 피기를 기다림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유미적, 탐미적, 낭만적, 상징적

제재: ‘모란’의 개화와 낙화

주제: 모란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 /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림.

특징: 

· 작품의 내용과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순환적 구성을 보임(봄을 기다림 → 봄의 상실 → 봄을 기다림).

· 여성적 어조와 경어체를 통해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을 줌.

· 역설법(모순형용)을 활용하여 모란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강조.

· 세련된 시어와 부드러운 어조를 통해 문학적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표현함.

· 울림소리(봄, 보람, 모란 등)를 많이 활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줌.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해제

이 작품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화자에게 ‘모란’은 단순히 하나의 꽃이 아니라,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나 내면적 순결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화자의 삶은 오로지 ‘모란이 피는 순간’만을 지향하며, 그것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의 자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자가 맞이한 봄은 지나가야 하는 봄이고, 봄이 지나가면 모란이 피어난 것에 대해 느끼는 환희도 사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의 봄은 찬란하기만 한 봄이 아니라 슬픔의 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모순 형용은 이와 같은 환희와 그 소멸로 인한 슬픔이 한데 섞인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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