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 samseongjeonja claeb insaideu

2012년 시작된 창업지원 C랩
실패를 용인하는 열린 문화에
365개 과제, 임직원 1500명 참여

사내벤처 과제 182개를 비롯
외부 스타트업 244곳 지원 성과
국내 벤처 생태계 성장에 한몫

사외 스타트업기업 `씨위드`
해조류를 원료로 대체육 개발
C랩 지원후 기업가치 6배 `쑥`

◆ 新동반성장 ◆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 samseongjeonja claeb insaideu

삼성전자가 4월 29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박학규 사장(앞줄 왼쪽 넷째) 등 경영진과 창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열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해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0월부터는 C랩 운영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인사이드와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으로 혁신적인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 벤처 과제 182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C랩은 지난해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 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협약 이행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현업에서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전체의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됐다.

2012년 당시 '밀레니얼세대' 임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창구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 등 창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 경영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목격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빠르고 유연한 도전 문화를 삼성 고유의 강점에 접목하기로 결정하고 C랩을 본격 시작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받는다. 과제 중에는 평가를 받지 않고 과제 결과에 따라 고과를 받게 되며 실패 시에도 불이익이 없다. 특히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 임직원들이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였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될 경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됐다. 임직원들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다.

◆ C랩 과제 스핀오프로 청년 창업 활성화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기업가정신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자원을 외부로 이관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스핀오프 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59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500여 개 일자리도 창출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를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 중 30개 스타트업이 총 12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의 3년 차 평균 생존율은 41.5%, 5년 차 평균 생존율은 29.2%다. 이와 대조적으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 차 생존율은 98%, 5년 차 생존율은 65%를 기록해 국내 평균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2015년 8월 분사한 C랩 스핀오프 기업 '솔티드'는 스마트 인솔(깔창)을 활용해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석하며 올바른 골프 스윙 자세를 코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프 스포츠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0년 말 아마존 골프 트레이닝 제품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미국과 유럽 등에 납품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솔티드는 스마트인솔에서 축적한 족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보행분석계 '뉴로게이트 인솔'로 작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솔티드는 현재 퇴행성 뇌질환,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보행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도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각 지역 스타트업은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약 6개월에서 1년간 △무상 사무 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원의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씨위드'는 삼성 C랩 아웃사이드 선정 후 기업가치가 6배 성장했다. 이 회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 박사과정 학생인 금준호, 이희재 공동대표가 2019년 3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식이 가능한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전 세계 축산업은 지구 전체 담수의 25%, 토지의 55%, 곡물의 33%를 소모하고, 전체 온실가스 중 15%를 배출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배양육 생산은 사육 가축 대비 에너지 소비량은 55%, 온실가스 배출량은 4%, 토지 사용량은 1%에 불과하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배양육 개발이 시도됐으나 일반적으로 소, 돼지, 생선 등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방식이어서 기술적으로 어렵고 윤리 문제도 발생해왔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이용해 윤리적인 문제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배양육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조류 기반의 세포 배양 구조체를 통해 세포가 적절히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미세조류를 이용한 동물세포 배양액을 사용한다. 씨위드는 지난해 8월 약 7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2년 이내 시장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C랩 선정 이후 직원 수가 2배 늘었고 기업가치는 6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44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개 스타트업은 약 37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아래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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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로 선정된 교육기술(에듀테크) 전문 스타트업 2곳의 창업과 분사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59개 C랩 과제의 분사∙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아동 교육 솔루션 '필로토'(Piloto)와 AI 기반 시험 감독 서비스 '에딘트'(EdInt)다.

필로토는 아동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개발됐다. 임상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전세계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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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트는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로, 사물 인식 기술과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편리한 온라인 시험 환경을 구현해준다. 카메라에 촬영된 응시자의 모습을 AI 기술로 분석해 부정행위 발생 시 실시간으로 감독관에게 보고되기 때문에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시험 종료 후에는 상세 보고서를 제공하고 시험 영상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원동일 에딘트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기업, 학교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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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경영진과 창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회사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개최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도입 이래 지금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전체의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 됐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 받는다. 과제 중에는 평가를 받지 않고 과제 결과에 따라 고과를 받게 되며, 실패 시에도 불이익이 없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되면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는 C랩 인사이드 과제 중 외부 사업성이 있는 과제들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총 59개의 우수 C랩 과제가 분사해 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임직원 창업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받고 판로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 관련 도움을 받는다.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내 재입사 할 수 있다.

삼성전자 C랩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2020~2021) 선정됐고, 지난 해에는 공정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협약 이행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서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82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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