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G 종료 - hangug 3G jonglyo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3G 서비스 종료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3사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G 저가 요금제 마련을 통한 이용자 불만 최소화가 주요 대응책으로 언급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AT&T는 2월부로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T모바일은 오는 31일 스프린트 가입자의 3G 서비스 중단을 시작하며, 7월 1일부터 3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종료한다.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은 12월 31일까지 3G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도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지난해 7월 3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으며, 일본의 KDDI도 연내 3G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힌 상태다.

국내의 경우에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아직 3G 서비스 종료 계획은 없다. 3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의 수가 상당한 만큼, 서비스 종료는 시기상조란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유무선 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G 가입 회선 수는 363만 5876개로 전체 7256만 9554개의 회선 가운데 약 5%에 해당한다. 앞서 2G 서비스 종료 당시 정부에서 전체 가입자의 1%를 기준으로 승인했던 것을 감안하면, 3G 점유율 하락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과 KT가 지난해 이용기한이 만료된 3G 주파수를 각각 10MHz씩 정부로부터 재할당받았기 때문에 이용 기간이 끝나는 2026년 12월까지 실질적으로 3G 서비스가 종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3G 서비스 종료의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3G 가입자 수요는 감소 추세이나 망 운영을 위한 비용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5G 산업 발전 기여 및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3G 서비스 종료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3G 서비스 종료가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된 만큼, 선제적 대응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5G 서비스의 저가 요금제 마련이 언급된다. 3G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 기준에서 5G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해당 이용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3G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중·저가 요금제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정통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가입 가능한 5G 요금제 중 15GB 이상~100GB 미만 데이터 구간 요금제는 0개다.

특히, 51종의 전체 요금제 중 15GB 미만이 23종, 100GB 이상이 28종으로 중간 요금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GB 이상 요금제가 7만 원 선에서 요금이 형성돼 있고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5.788GB인 것을 고려했을 때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입자의 데이터 평균 사용량에 맞는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여전히 해당 요금제는 출시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3G 서비스 종료가 논의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지금부터 5G 중·저가 요금제를 신설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마련해야만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자정부터 2G 회선을 일괄 해지했다. SK텔레콤 01X 번호는 관련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반납된다. SK텔레콤 2G 회선은 올해 5월말 기준 10만8827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아 있던 2G 회선들은 대부분 ‘장롱폰’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 통신사 2G를 포기하고 다른 통신사로 갈아탔거나 하는 경우 통계에선 기존 통신사의 2G 회선으로 여전히 남아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2020년 6월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 신청 건을 최종 승인했다. SK텔레콤은 2G 장비 노후화 및 부품 부족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같은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7월27일 서울 지역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3G·LTE·5G 서비스로 변경 시 휴대폰 가격 지원 및 월 요금 할인 등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도 지난 7월26일 종료됐다.

2G 서비스 종료에도 01X 번호를 사용하길 원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반대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마저 가라앉은 분위기다. 01X번호 사용자 모임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최근까지 개인정보 가처분신청 소송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기각됐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6월말 2G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내년 2G 회선을 해지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동일하게 전환 프로그램을 2년간 실시 끝에 지난 6월29일 종료했다. LG유플러스 2G 회선 수는 올 5월말 기준 4만6642명이다. KT는 지난 2011년 일찌감치 2G 서비스를 종료해 남아 있는 회선이 없다.

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2G에서 한발 더 나아가 3G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통신사업자 AT&T는 지난 2월 3G 서비스를 중단했고, T모바일도 7월부터 3G 서비스 종료를 시작한다. 버라이즌 또한 연내 3G 서비스 종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도이치텔레콤이 지난해 3G 서비스를 종료했고, 일본 이동통신사도 3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러나 당장 3G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5월말 기준 국내 3G 가입자는 315만6495명에 이른다. 정부가 1% 이하 점유율을 사실상의 2G 서비스 종료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어느 정도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3G 가입자 비중이 낮아져야 논의가 촉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3G 서비스를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은 바 있다. 3G 가입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망 운용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3G는 4G LTE나 5G 대비 요금제가 낮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는 이미 LTE 상용화 무렵부터 얘기가 나왔고,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2G 종료가 오히려 과하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사업자들의 망 운용 비용도 문제지만 원활한 세대 전환을 위해 ‘점유율 1%’라는 조건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이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 중인 3G 서비스를 두고 KT와의 망 공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SKT가 중장기 과제로서 3G 서비스 종료 가능성을 따져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3G 종료 - hangug 3G jonglyo

SKT, 휴대전화 기반 HSDPA서비스 세계 최초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SK텔레콤의 올해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영환경의 잠재적 위험 요소 중 하나로 '3G 가입자 수요 감소'를 꼽고 관련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SKT는 "3G 가입자 수요는 감소 추세지만 망 운용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3G는 5G·LTE에 비해 요금제가 낮아 수익률 감소로 이어져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감소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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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G 네트워크 망이 점차 노후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지국과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한다"며 "3G 주파수 대역을 LTE로 전환해 쓸 경우 5G 생태계 활성화 및 주파수 효율성 증대가 가능하다"고 SKT는 덧붙였다.

SKT는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단계적으로 3G 서비스 중단을 계획하는 추세"라며 "5G 산업 발전 기여 및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3G 서비스 종료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판단이 아닌 업계 현황에 대한 설명이긴 하지만, SKT가 3G 서비스 종료 문제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T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3G 현대화를 통한 전력 효율화와 함께, 특수목적 단말 등 사업 확장을 통해 가입자의 단계적 이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쟁사(K사) 상황을 고려해 3G 쉐어링(공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SKT는 밝혔다. 국내에서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SKT와 KT 2곳으로, 경쟁사는 KT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3G 가입자 감소와 비용 문제로 인해 SKT가 3G 서비스 종료를 포함해 서비스 효율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KT와의 망 공유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내 2G 서비스가 완전 종료된 지 한 달도 안 된 지금 당장 3G 서비스 종료를 모색하기보다는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3G 가입자는 5월 기준 약 417만명으로, 1년 전 약 668만명에 비해 약 251만명(37.5%) 줄어들 정도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약 7천145만명)의 5.8%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SKT도 보고서에서 "3G 가입자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 이상 3G망 운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지속적인 운용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T 관계자는 "3G 가입자 감소에 따라 커지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3G 서비스 종료는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추진할 문제로,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