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자주 마려울 때 - sobyeon jaju malyeoul ttae

[건강정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면 만성 방광염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방광염은 방광에 생긴 감염을 의미한다. 내부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방광염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세균이 침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염증이 방광 내부에만 나타나고 다른 장기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속적이거나 치료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김라연 대치성모여성의원 원장은 “방광염의 흔한 원인은 감염이다.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내부로 퍼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항문과 요도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보니 항문 주변의 세균이 요도를 타고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흔하게 발생한다. 꽉 끼는 바지나 과격한 성 접촉도 요도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기 나는 비누나 목욕용 거품, 오일, 피임용 크림 사용 등 화학적 자극이 있을 때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식습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진한 차, 커피, 술, 과일 주스, 양념이 강한 음식 등도 악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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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연 대치성모여성의원 원장. ⓒ대치성모여성의원

관련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배뇨 시 통증, 밤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로 가게 되는 일이 2회 이상인 야간 빈뇨, 혈액이 섞여있거나 색이 진하고 혼탁한 소변, 냄새가 심한 소변, 갑작스럽게 요의가 느껴지면서 참기 어려운 절박뇨, 허리나 아랫배에서 둔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 배뇨 후에도 여전히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잔뇨감이 대표적이다. 만성 방광염은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급성의 증상이 약하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김라연 원장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거쳐야 한다. 문진과 신체검사, 소변검사(균 배양 검사) 등이 주로 이루어진다.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이상 여부에 대해 알아보고, 소변을 통해 내부에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신체검사에서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질 입구, 요도에 이상이 있다면 자세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은 소변검사뿐 아니라 균 배양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급성 방광염이라면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대부분 대장균에 의해 생기다 보니 이에 걸맞은 항생제가 1차 사용된다. 투여 기간은 3일 정도가 표준으로 여겨진다. 다만 잘못 선택하는 경우 오히려 세균 내성을 키워 치료가 어려워지고, 다른 세균의 이중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의료인과 진단 및 상담을 거쳐 복용해야 한다. 만성 방광염도 오랜 기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유발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 또는 교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라연 원장은 “다만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만성을 가리지 않고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합병증으로는 상행성 감염에 따른 신장 감염이 있다. 특히 임산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게 치료 후 소변에서 혈액이 검출될 수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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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 ‘과민성방광’ 놔두면 더 병 돼”

소변 때문에 하루 평균 10번 이상 화장실을 들락날락 해야 하는 과민성방광환자들. 평소 외출은 물론, 곧 다가올 여름휴가도 이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예민해져 빈뇨로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오줌이 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화 외에도 신경계질환, 방광요도질환 등 과민성방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꽤 많은 이들이 과민성방광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는다는 것. 전문가들은 과민성방광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용기를 낼 것을 강조한다.

■방치 시 몸은 물론 마음건강까지 무너져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2.2%로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여성 14.3%, 남성 10.0%로, 여성의 유병률이 좀 더 높았다.

하지만 전체 과민성방광환자 중 병원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리적 고통이 큰 질환이지만 노화로 방광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 치부하거나 비뇨기질환을 앓고 있다는 수치감에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데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방치하면 경제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수면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까지 얻을 수 있다”며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선 과민성 방광이 의심될 때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통증 없는 배뇨감 지속되면 의심해야

과민성 방광의 대표증상은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이 나타나는 요절박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게 되는 야간뇨 ▲화장실에 가다 소변이 새는 절박성요실금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방광염이 있을 때도 나타나 질환을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방광염은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찌릿하거나 소변에 피가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므로 통증 없이 소변만 자주 마렵거나 잔뇨감이 수주 이상 지속될 때는 과민성방광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과민성방광이 심해지는 겨울철과 달리 여름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이상 전체적인 소변량과 함께 배뇨감이 줄기 때문에 과민성방광의 증상을 놓치기 쉽다. 만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배뇨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 적극적인 행동치료 필요

과민성방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한 뒤 부작용이 있거나 치료 효과가 미진할 경우 수술, 주사치료 등을 이차적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과민성방광은 평소 배뇨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하나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방광환자들은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작용이 있는 식품은 되도록 제한하고 방광 근육을 늘려주는 케겔운동(질 주위 근육을 조였다 펴기를 반복하는 골반근육 강화 운동),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시간제 배뇨법 등의 행동치료법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과민성 방광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으로 치료 중단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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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자주 마려 음료 줄였는데.. 알고 보니 암의 징후

입력 2021.02.08 11:19 수정 2021.02.08 13:12 조회수 27,502 입력 2021.02.08 11:19수정 2021.02.08 13:12 조회수 27,502

소변 자주 마려울 때 - sobyeon jaju malyeoul ttae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한 밤중에 화장실 슬리퍼를 신다 넘어져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년 이상은 크고 작은 질병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가 많다. 당뇨, 방광염, 전립선 질환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빈뇨(소변이 자주 마려움)는 전립선암, 방광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지나치게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빈뇨가 심할 경우 암을 의심할 수도 있다. 소변과 암의 징후에 대해 토론해보자.

◆ 여자도 많이 생기는 방광암.. 그 징후는 빈뇨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방광에 암이 생기는 방광암은 남녀를 합쳐서 2017년 4379건 발생했다. 흡연을 많이 하는 남자 환자가 많지만 여자도 상당수다. 방광암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이다. 빈뇨는 통상적으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이지만 개인차가 있다.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도 방광암의 증상이다.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의 혈뇨와 함께 빈뇨 증상이 있으면 방광암을 비롯해 감염이나 결석의 우려가 있다. 빈뇨나 혈뇨가 있다고 지나치게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 한 해에 1만8천여명 발생.. 중노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암

남자의 대표적 암인 전립선암은 국내 10대 암으로 2017년 1만2797 건 발생했다. 호르몬, 당뇨병, 유전 등이 위험요인으로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증상이 있다.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 조직에 암세포가 생겨서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진다. 다 보고 난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된다. 소변이 급박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하고 지리게 되며 혈뇨 등의 증상도 있다.

◆ 방광염의 주요 증상도 빈뇨

빈뇨는 방광염의 주요 증상이다.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에 쉽게 증식해 성생활이나 임신 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방광염의 증상은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 배뇨 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등이 있다.

◆ 전립선염, 고혈압약, 당뇨병…

중노년 남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병이 전립선염이다. 빈뇨로 밤잠을 설치고 성기능 감소와 삶의 질 악화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전립선을 압박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장시간 이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온수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빈뇨 증상이 있으면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한다. 소변을 많이 만드는 이뇨제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부종이나 고혈압 치료제에 함유된 일부 성분도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약들은 잠들기 6시간 전에 복용하는 게 좋다.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평소보다 소변이 많아진다. 요의를 자주 느끼고 소변량이 많다면 당뇨 관련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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