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어 면접 - SKhainigseu yeong-eo myeonjeob

짱우는 오늘도

취준

SK하이닉스 취준 후기(2)

짱우는 오늘도 2021. 6. 21. 23:53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다.

정말 준비없이 운 좋게 올라간 만큼 면접에서 내 실력은 뽀록났다.

12시에 모이라는 지하철역에서 버스를 타고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다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강당에 모여서 면접 대기를 했다.

강당 화면에서 SK하이닉스 홍보영상을 틀어줬다. 

초반에 재미있게 봤다. 이야~ 쩐다....

(문제는 내가 면접 마지막조라는 점.)

대략 홍보영상이 12개 가량 되는데 개당 1분씩 12분이면 로테이션이 다 돈다.

약 4시간 가량 대기를 했는데 시간당 5번씩 

20번은 본 것 같다. 

대기실의 복병은 광고 속 하이지니어 한희수씨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https://youtu.be/wLmHwhWVX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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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싸이클 지나니까 어느 순간 테네시티 신드롬이 아니라 한희수 신드롬에 걸려 있었다...

긴 대기시간은 긴장감보다 느슨함을 주기 충분했다.

'아잉... 언제 내 차례 오냐? 아 모르겠다. ' 생각 날 때 쯤에 

내 이름이 불리었다. 두근대며 진행요원들을 따라 화상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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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lsR4QnvM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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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문제를 풀었다.

일단 x나 어려웠다. (면접 끝나고나면 아이씨 아는 내용이었는데 하는 정도??....) Tip: 양산기술지원이면 공정만 보자... 소자 보지마 멍충이들아~~

드문드문 아는 전공 내용을 조합해서 내 논리로 풀었다. (일단 뭐라도 쓰자. 모른다고 안 적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들어가기 전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참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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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면 속 온화한 미소의 면접관 3분과 의자가 보인다.

노트북 카메라를 봐야하는지 외눈박이 카메라를 봐야 하는 지 혼동을 오지만 일단 면접을 시작한다.

인성 위주로 면접을 진행했다. 오히려 면접 준비 없이 면접장에 들어갔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두서없이 말하고 어필 포인트를 잡지 못한 게 아쉬었지만,,,,) 

마지막 할 말을 할 때쯤에 제일 고참이신 분(세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가운데가 제일 고참임.)은  관심 없다는 듯이 노트북을 보고 있었다. 안 듣다가 다 끝날 때 옆 분한테 뭐라고 했냐? 묻는 걸 보고  "느낌이 왔다. 아, 떨어졌겠구나...."

면접장을 나가면서  그래도 속은 후련했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 가치관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다는 점은 정말 후회없었다.

처음으로 대기업 면접을 올라가본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다. 

무엇보다도 매번 서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내가 가능성을 확인해본 첫 경험이니까...

학사의 마지노선은 누군가가 29살이라고 했다. 인정한다.  

나보다 어리고 졸업학기에 바로 합격하는 후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각자의 러닝 포인트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면 안 된다. 

https://youtu.be/ERul9QhS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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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배우의 수상 소감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세상의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노력하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이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목적은 나처럼 별 것 아닌 사람도 노력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고군분투를 보고 위로 겸 자신감을 얻기 바라며 계속 도전할 것이다.

https://todayzzangwoo.tistory.com/44

SK하이닉스 취준 후기(1)

서류 전형 사실 우리의 쌀집 형은 학력을 무지하게 본다...(그룹자체가,...) 삼숑에는 우리학교 졸업자 분들이 멘토링하러 오시는데 스크에 있는 현직 선배분은 한번도 못봤다. 뭐랄까 서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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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dayzzangwoo.tistory.com/46

삼성전자 취준 후기(1)

서류 전형 내가 취업을 준비한게 2020년 상반기 부터 였으니까 이번이 3번째 도전이었다. 첫 도전때는 뭣도 모르고 도전했다 두번째 도전에는 생판 모르는 현직자들 찾아 다니며 첨삭으로 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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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남기고 싶어서 남기는 후기다.

나는 sk하이닉스를 정말 가고 싶었다.

내 전공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이다. 누가 봐도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회사들이지만 나는 그중 하이닉스가 더 가고 싶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름이 멋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럴듯한 이유지만 그때는 정말 저게 전부였다.

나는 이름이 멋있다는 이유로 공군만 지원했을 만큼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예가 거기서 거기지만 당시에는 의경이 조금 더 편하고 짧고 편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런 하이닉스에 지원했고 운이 좋게 서류를 통과하고 당연하게도 인·적성을 통과하고 최종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나는 싸인하라면 쉽게 싸인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후기 또한 자세히 말하진 못한다.

하이닉스의 면접은 pt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한창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지원자들을 불러놓고 비대면 면접을 봤다. 솔직히 이해는 안 갔지만 취준생은 어쩔 수 없이 오라고 하면 가야 했다.

30분간 (정확하지 않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한 문제를 풀고 5분인가 10분간 발표를 진행한다. 그 발표를 바탕으로 질문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인성 질문을 받으며 총 30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나는 양산 기술에 지원했기 때문에 공정 관련 질문을 선택했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하지만 잘 풀어서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문제가 하나 있긴 했지만 내 전공과 관련하여 생각해봤고 그게 정답이었다.

문제 풀이가 끝나고 본격적인 자기소개와 인성 면접이 이어졌다. 내가 첫 면접에서 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이 글에 올리기도 민망할 만큼 수준 낮은 질문이었다. 밝히진 않겠지만 그때 회사에 대한 실망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 질문에 큰 당황을 했고 첫 면접인 만큼 많이 긴장한 탓에 면접 내내 휘둘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질문을 제외하고는 내가 당연히 준비해야 했을 질문들이었고 대답을 떠나 면접에 임하는 태도조차 잘못됐었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님은 자신 있게 대답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주셨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사실, 문제를 잘 풀었고 발표도 잘했기에 인성에서 조금 말렸어도 합격할 줄 알았다. 내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면접의 결과가 발표된 뒤 한동안 (지금 회사 붙기 전까지) 면접관을 원망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면접관의 태도와 질문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내가 한 대답들도 부족했고 자신감 없는 태도도 부족한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팁

이 면접을 통해 배웠던 것은 취준기간이라도 세상과 단절하지 말고 뉴스 키워드 정도는 보고 요즘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것들이 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꼭 그 회사의 상품이나 분야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보면 최근 핫한 관심하는 NFT와 부동산 그리고 MZ세대다. 이런 것들을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다. 면접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꼭 어떤 면접을 보더라도 내가 왜 그 회사에 가고 싶고 또 그 직무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해봐라. 이건 이 면접이 아닌 내가 면접을 봐오며 또 회사에 들어와서 갖게 된 생각이다. 무슨 일이든 좋지 많이 뽑는 거 넣어야지. 당장은 그게 맞다. 너가 대학을 갓 졸업한 26살의 사람이거나 아직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게 옳을 수 있다. 하지만 입사하고 난 뒤엔 생각보다 너의 길을 바꾸기 쉽지 않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생각해두길 바란다.

면접을 위해 멘트를 준비하란 말이 아니고 그냥 진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해본 게 많지 않은 대학생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학생 때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든다.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후기는 결과를 밝혔지만 앞으로 올라올 면접 후기들은 결과를 밝히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다음에 다시 쓸거다 면접관 딱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