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잔혹한 과거에 숨어사는 사람을 다룬 이야기

영화가 아주 음산하고 음침한데 알고보면 되게 슬픈 내용이기도 합니다.
'현진'은 공시생이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낡은 아파트로 이사오게 됩니다. 옆집에 사는 '주희'네 가족은 뭔가 이상한 사람들이라 왠지모르게 불길해집니다. 주민들도 뭔가 다들 이상함... 밤마다 시작되는 이상한 소음들...

한편, 주희는 동네에서 여자에게 치근덕대는 장애인의 자위행위를 해주고 그 엄마로부터 돈을 받아왔는데, 성폭행 시도로부터 도망치려다가 문이 잠겨있어서(엄마년이 잠금) 결국 당하고 맙니다.

서울에서 빚을 지고서 빚쟁이에게 쫓겨 도망쳐온 주희네 식구들. 아빠라는 사람은 무직으로 오랜기간 살고 있고, 엄마는 정신이 이상하기까지 하죠. 그런데 주희는 이가 아픈것도 아닌데 자꾸 치과에 보내는 엄마. 돈도 없다면서 왜 치과에 보내는걸까? 영화 후반부로 가서야 깨닫게 됩니다. 주희가 치과의사에게 성매매를 해서 번 돈으로 살아온건데, 그걸 강요한겁니다. 그 돈으로 주희네가 먹고 살아야하니까...

주희엄마는 현진에게 주희 과외를 요구하게 되면서 현진과 주희는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주희가 밤늦게 그 장애인네 슈퍼에 들어가는걸 쫓아가게 된 현진. 그 다음날 슈퍼에서 장애인과 그 엄마가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주희를 의심하게 됩니다. 알면 알수록 주희는 점점 삐뚫어지기만 하고, 믿었던 현진마저 자기를 의심하게되자 사이가 아예 틀어지게 되죠. (사실 주희가 죽인게 맞음)

결국 주희는 자살하게 되고, 현진은 큰 상실감에 빠지고 맙니다.

스포일러 포함이니까 조심하세요!

영화에서 동시에 오버랩되는 박현진 주무관이 있습니다. 공무원인 그녀가 오버랩되기 때문에 현진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감독의 의도였겠죠. 하지만 제가 멍청해서 실수하고 맙니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는게 바로 그 '장애인'이 멀쩡히 살아있었기 때문이죠.

여기서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시생으로 공부하던 현진은 사실 '주희'가 큰 뒤의 모습이었고, '현진'이라는 가명으로 머물던거였어요. 그래서 박주무관이 주희를 찾아와서 근황을 물었던거구요. 이들의 대화에서 그동안 현진으로 알고 있었던 공시생은 주희였고, 그녀가 죽이고 싶다고 했던 장애인가족은 여전히 살아있는걸 보아하니 영화 속에서 주희와 현진의 대화는 그녀의 상상에 불과했던거라고 보여집니다. 주희(현진)의 과거, 현진(주희)의 상상이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한 주희의 트라우마가 빚어낸 비극이 정말 비참합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 때문에 스릴러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은 굉장히 불쌍한 주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되게 좋은 작품인데?
좀 복잡하다보니 제가 이야기한것만 읽으면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을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능력이 딸려서 ㅋㅋㅋ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사월의 끝'

감독 김광복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상영 시간 120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매거진M] '사월의 끝' 영화 리뷰

★★★

[매거진M] 낡은 아파트에 이사 온 뒤로 망상에 시달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진(박지수). 그럴수록 현진은 옆집의 수상한 소녀 주희(이빛나)와 가까워진다. 동네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어느 날, 주민센터 사회복지 주무관으로 발령 온 박현진(장소연)이 아파트로 돌아온다.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사월의 끝'

김광복 감독은 “IMF 이후 국가적 불행이 개인에게, 또 개인의 불행이 자녀에게 전염병처럼 옮겨가는 모습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말한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 영화는 물질·심리적으로 최하층에 몰린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우리 사회에 내재된 분노를 보는 것 같아 더 처절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

TIP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 (박지수) 수상작!

백종현 기자

  • '시인의 사랑' 대신 울어 주는 남자, 양익준
  • '베이비 드라이버' 취향 저격 플레이리스트
  • 아찔한 코너링의 섹시운전사 '베이비 드라이버'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사월의 끝(2016)
The End of April 평점 7.1
미스터리/스릴러
한국
2017.09.14 개봉
 120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김광복 주연 박지수, 이빛나, 장소연
누적관객539명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영화는 낡은 아파트에 왠지 우울하고 왠지 까칠한 공시생 현진이 백팩 하나에 짐가방 두 개를 들고 이사를 오면서 시작됩니다. 이제 막 이사를 들어오는 집 앞에 놓인 쓰레기가 가득 차 있는 쓰레기봉투, 밤마다 이상한 소리까지 들리고 음흉한 목적으로 현진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동네 지적장애 청년 형구까지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은 최악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악은 벽을 맞대고 살고 있는 이웃, 그 이웃의 이야기를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그 시선의 누구의 것인지 누가 누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는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어두운 드라마 정도로 생각하며 영화를 봤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영화가 끝나고 4월에 끝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미스터리 / 스릴러 장르로 구분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아하 그래서 가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장치들이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스터리 / 스릴러를 즐겨 보지 않는 저로서는 영화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장치들이 어색해 보였고 저게 뭐지 갑자기 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르가 미스터리 / 스릴러였습니다.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시대적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미쳐 버린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방치되고 삶의 도구가 되어 버린 여자아이 주희, 그 주희의 삶을 지켜보게 되는 현진, 현진의 삶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 따라서 살아 보고 싶었던 주희, 주변의 말과 사건으로 주희를 믿지 못하는 현진, 그리고 박주무관

나이 때가 다른 여자 3명이 주인공이다. 주희, 현진, 박주무관 이름과 나이는 다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동일 인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과거는 현재에게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해주고 현재는 과거를(의심이라고 해야 하나 망각이라고 해야 하나) 과거가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다 미래를 만나는 순간 과거가 되어 미래를 후려 쳐 버립니다. 과거가 된 현재는 미래의 흔적을 지워 버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과거 였을때 생각했던 일을 현재의 몸으로 하려고 합니다.

(겨우 그런 공무원 되려고 힘들게 살았나 그래서 뒤통수를 후려 쳐 버린 건가.) 너무 아팠습니다.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주희를 발판 삼아 연명하는 파탄난 가정과 막 자르는 현진의 직장 민원인에 좌지우지되는 공무원 박주무관 하지만 주희도 현진도 꿈은 공무원 그런데 7급 공무원이 되어 버리자 꿈이 없어진 현진의 썸남

한국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은 게 아니였는지 생각해 봅니다.

제목이 사월의 끝인데 도통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 봤습니다.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사월의 끝 영화 후기였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만나요.

안녕!

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3354#none

사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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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끝 해석 - sawol-ui kkeut haeseog

영화 4월의 끝 안 본 눈에게 드리는 의견

추천 : 보시길 권한다.

재미 : 이 알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 나쁘지 않다.

감동 : 알고 나면 슬프다

메시지 : 방치당한 여자아이의 끝 A or B

배우 : 장소연을 처음 봤을 때처럼 박지수 이빛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