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대 부음 - songalag indae bueum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쓰임새가 많은 부위입니다. 그렇다 보니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죠. 오늘은 손가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빈번한 문제 중 하나인 염좌에 관해서 정리해 봅니다.

손가락을 다쳐서 멍이 들거나 부어본 경험이 아마 한두 번씩은 있었을 겁니다. 붓거나 멍이 든다는 것은 피부 속 구조물이 찢어져서 피가 고였다는 의미입니다. 대체로 인대나 근섬유가 찢어져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좌의 원인

염좌는 주로 외력에 의해 발생합니다. 운동 중 공에 부딪히거나, 어딘가에 손가락이 끼거나 걸리거나, 넘어지면서 잘 못 짚거나, 손가락이 꺾이는 등의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손가락인대

손가락은 각각 하나의 손허리뼈(중수골)와 3개의 손가락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힘을 많이 쓰는 엄지만 2개의 손가락뼈로 되어 있죠. 손허리뼈와 각 손가락뼈가 만나는 관절은 캡슐인대(Capsular ligament)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관절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관절의 손바닥 쪽에는 바닥쪽인대(Palmar ligament)가, 관절의 측부에는 곁인대(Collateral ligament)가 덧붙여져 있죠.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거나, 옆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손가락 염좌란?

인대는 뼈와 관절의 위치를 고정해주는 결합조직입니다. 탄력이 없고, 질긴 조직이죠.

외력에 의해 인대가 늘어날 수 있는 범위 이상으로 관절이 꺾이게 되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염좌라고 합니다.

염좌의 검사 - 찢어 검사

인대에 손상이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손상이 의심되는 인대를 늘려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인대손상이 있다면, 인대가 늘어나는 움직임에서 시큰한 통증이 재현되죠.

어떨 때 병원에 꼭 가봐야 하나요?

대부분의 경미한 염좌는 잘 관리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엔 꼭 병원에 가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1) 이틀이 지나도록 부종이 가라앉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 - 골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2) 찢어 검사를 해보았는데, 관절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날 경우 - 인대나 힘줄의 완전 파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둘러 확인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3)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져 펴지지 않는 경우(Mallet Finger) - 견인골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손가락이 끝까지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Jersey Finger) - 역시 견인골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5) 손가락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 - 다친 이후 손가락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꺾여 있고, 통증이 심하다면 역시 골절일 가능성이 큽니다.

염좌의 관리

위에 든 예시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보존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1) 찜질

부상 후 48시간 이내에는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혈을 해 주어 더 이상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부종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혈액순환이 활발할수록 상처 회복도 빨라지니까요.

2) 고정

부종과 통증이 심하다면 2주 정도는 손가락을 고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다 보면, 손상이 가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상처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1~2주간은 손가락 부목으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막아줍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연접한 손가락을 부목 삼아 고정시켜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3) 테이핑

손가락 염좌 이후 완전히 통증이 사라지는 데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 오래 걸리죠. 손가락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테이핑을 1개월 정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치료

1) 화침: 염좌의 급성기에는 화침이 효과적입니다. 굵은 침을 환부에 꼽고, 가열하여 심부조직에 열을 전달하는 방법이죠. 늘어난 인대가 바로 탄탄하게 탄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2) 봉침 : 염좌의 아급성기~만성기까지는 봉침이 효과적입니다. 봉독은 치유적 염증반응을 일으키죠.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조직손상이 빠르게 회복되도록 유도합니다.

3) 한약 : 급성기에 며칠간은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이후에는 조직재생을 돕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치료기간이 더 단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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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은 염좌와 같은 부상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 주세요. 초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꽤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죠.

위에 열거한 골절이나 파열의 증후가 보일 때는 지체 없이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경우든 한의원의 치료를 병행해 보세요. 침치료가 치료기간을 30~70%까지 줄여준다는 통계보고가 있습니다.

저희가 알려드리는 내용들이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깨동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