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결론 작성법 - nonmun gyeollon jagseongbeob

요즘은 고찰과 결론 부분을 종합해서 발표하는 논문들이 늘어나고 있고, 저널들도 그런 형식을 지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은 결론 부분을 확인 함으로써, 그 논문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에, 결론은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임팩트있는 결론 쓰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찰을 별도로 작성하였다면, 결론 부분에서는 자세한 내용들을 포함하지 않는다.
논문의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려 한 문단 정도의 결론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 번째, 결론은 논문에서 의도하고자 하는 메인 결과들을 다시 한번 요약하되, 논문의 주요 발견과 결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논문의 주요 결론이 세 가지라면, 그 세 가지를 정확하면서 간단명료하게 언급해야 한다. 이때는 자세한 수치보다는 단어로써 총괄적으로 요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서론이나 고찰에서 이미 언급했던 학술 문헌에 대한 정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에는 부수적인 정보를 포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두 번째, 결론은 논문의 목적에 그 결과가 얼마만큼 충족시켰는지, 그리고 논문의 결과는 서론에서 언급되었던 Hypothesis를 만족 시켰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논문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결론은 논문의 제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학 분야의 연구 논문은 독자로 하여금 그 논문의 결론을 짓게 하면 안된다.
사실에 근거하여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여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독자가 아닌 저자가 실험 결과에 따른 결론을 지어야 한다. 논문에 포함된 실험 결과에는 저자의 결론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이것은 결론 부분에서 충분히 거론되어야 한다.

논문 결론 작성시, 상술한 고려사항들을 숙지하고 서술한다면, 임팩트있는 결론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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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그의 저자 남희선님은 미국 Univ. of North Carolina에서 석/박사학위를 수학하였고,
수많은
학술 논문을 출간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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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내용 구성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지금까지 사회과학계열 논문의 내용 구성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논문의 내용 구성은 ①서론, ②연구방법, ③연구결과, ④논의 및 결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문의 마지막 큰 덩어리인 ④논의 및 결론에 대해 작성하고자 한다. 앞선 내용을 참고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 서론, 연구방법, 연구결과 포스팅


논의 및 결론에는 1) 논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 2)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 및 논의, 3) 연구의 제한점과 의의가 포함되어야 한다. 

1) 논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

먼저 논의 및 결론에서는 논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을 제시하여야 한다. 즉, 어떠한 연구 목적에 의해 어떠한 연구방법을 채택하였는지를 기술하여야 한다. 보통은 한 단락으로 짧게요약한다. 그런데 왜 연구목적과 연구방법만 설명하고, 연구결과는 기술하지 않는지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는 '2)연구결과에 대한 해석 및 논의' 부분과 중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논문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는 파트에서 연구결과까지 기술하면 뒤이어 연구결과와 이에 대한 해석을 기술해야 하는 부분에서 또 다시 연구결과가 언급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논의 및 결과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락에서는 굳이 연구결과까지는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는 연구자의 글쓰기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 논문에 적합한 글의 흐름으로 논의 및 결론을 작성하면 된다.

2)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 및 논의

논문에서 나온 주요 연구결과를 간략하게 제시한 후, 해당 결과에 대한 연구자의 해석을 덧붙인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와의 비교를 한다든지 해당 연구결과가 이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등을 기술한다. 그렇기 때문에 논의 및 결론에서 제시하는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은 연구결과에서 수치에 대한 해석을 기술하는 부분과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연구결과에서도 연구결과 표를 보고 이에 대한 해석을 작성하고 논의 및 결론에서도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을 작성하는데 둘의 초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서는 분석 결과에서 나온 수치를 해석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기술하면 된다. 반면 논의 및 결론에서는 단순한 수치 해석이 아닌, 그러한 연구결과가 이론적으로 어떠한 의미와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사실상 논문의 가장 핵심 부분이 논의 및 결론이라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과 논의가 논문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연구 설계부터 논문 작성까지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왜 그 고생을 하며 논문을 쓰는가? 논문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즉, 해당 논문의 연구결과를 통해 연구자가 해석한 바를 논리적으로 기술하여, 연구자가 하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렇듯 연구자의 결과해석을 논리적으로 기술하기 위해서는 잘 쓴 논문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양치기로 많은 논문을 읽으려 하기보다는 하나의 잘 쓴 논문을 골라, 연구자가 해당 단락을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하였는지 꼼꼼히 분석하며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논문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연구의 제한점과 의의

마지막으로 해당 연구의 제한점과 의의를 기술해준다. 연구의 제한점에서는 해당 연구가 가진 한계를 기술하는데, 통상적으로 많이들 적는 한계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본 연구는 횡단자료를 사용하였기에 변인 간의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없다라든가 본 연구는 패널자료를 사용하여 변인 설정에 제한이 있었다라는 한계를 기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한계점들 외에 본 연구가 가진 한계점을 진지하게 고찰한 후, 그에 대해 작성하는 것이 오히려 논문 투고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논문 투고를 하게 되면 논문 심사자들에 의해 논문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심사자가 깔 것 같은 내용을 미리 연구의 제한점으로 기술하라는 것이다. 이 때 그 제한점이 너무나 치명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봐줄 만한 한계라면 심사자들이 까기 전에 내가 미리 까버리면 깔 게 줄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가능하다면, 그 한계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내용을 간략히 덧붙여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자기기입식 보고만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선행연구에 따르면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수는 자기기입식 보고로도 충분히 타당도가 높더라'라는 식으로 작성하면 좋다.


이외에도 학회지마다 논문에 결론이나 실천적 함의 등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기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모든 학회지에 통일된 내용 구성은 아니기에 자세하게 기술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이 논문에 결론이나 실천적 함의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 본인이 투고하고자 하는 학회지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학회지에 수록된 논문 두 세 편을 읽으면 어떠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