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공연과 음악회 등 행사가 많은 계절이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연 포스터를 보며 공연 사진은 어떻게 촬영하였을까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공연 사진은 촬영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누구든 기회가 된다면 비장한 각오로 경험해 보고 싶은 사진 장르이다. 음악회나 오페라 공연 시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공연 관람 에티켓이 있다. 공연장 내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중지해야 하고 주최 측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사진 촬영은 모두 금지되어 있다. 공연장과 주최 측의 허가를 받은 사진 기자나 작가라 해도 지정된 장소에서 촬영해야 하며 때로는 소음기를 사용해야 촬영이 허락된다. 엄숙한 공연장에서 미세한 셔터음은 타인의 고유한 관람을 방해할 수 있으며 관객이 이의를 제기하면 이마저도 촬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규모 있는 공연장에는 사진 기자를 위한 기자실이나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공연예술의 메카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2층 음향실 옆에 기자실

이 있으며 기자실은 객석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소음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전면의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어야 하고 클로즈업 사진을 찍으려면 기자실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삼각대와 망원 렌즈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중앙이 아닌 측면이고 찍는 곳이 일정하다 보니 사진의 구도는 대부분 천편일률적이다.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에서 촬영할 경우 홍보실과 협의가 된다면 객석 2층 음향실 근처에서 무대 쪽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최선이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부동자세로 서서 촬영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나마 중앙 가까이 위치해 있어 무대를 향해 사진을 찍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다만 객석 뒤에서 촬영해야 하므로 반드시 소음기를 사용해야 하고 소음기 사용 중에는 렌즈 교환을 할 수 없으며 소음기 사용은 생각보다 불편하다. 공연장에 따라 객석 뒷자리 측면에 기자실이 설치된 곳이 있고 2층 중앙의 음향실 사용을 허락해 주는 곳도 있다. 객석에 앉아 촬영하는 경우에는 촬영자 주변의 객석을 공석으로 비워둔다. 이처럼 공연장마다 지정해주는 장소에서 촬영해야 한다.

공연사진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연주 내내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지휘자나 연주자가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조명에서 촬영해야 하므로 카메라 작동법을 숙지해야 하고 어떻게 셔터속도를 확보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 조리개

조명이 어두운 상황에서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더 많은 빛이 센서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

넓은 무대를 프레임에 넣어야 하고 객석과 무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 표준줌렌즈나 광각줌렌즈를 사용할 경우 조리개를 지나치게 개방하면 흐려질 수 있다. F4~F5.6의 중간 조리개를 사용하면 셔터속도를 고려하여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클로즈업 촬영을 할 경우 일반적인 조건과 동일하다.

2. 셔터속도

공연장은 무대 조명이 어둡기도 하지만, 사진 찍을 대상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셔터속도를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 셔터속도가 느려져

흐릿한 이미지가 생성되면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셔터속도를 확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ISO 감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무대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경우 1/80초와 같은 긴 셔터 속도를 시도 할 수 있고 대상이 빠르게 움직인다면 상황에 따라 1/200초 ~ 1/500초 확보해야 한다. 일반적인 공연의 경우 1/125초 이상을 유지하면 무난하다. 노출을 보다 잘 제어하려면 수동 모드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3. ISO 감도

공연 사진과 같이 실내가 어둡고 조명이 약한 조건에서는 카메라 센서가 빛에 더 빨리 반응하도록 고감도 촬영을 해야 한다.

ISO 감도가 높을수록 사진에 더 많은 노이즈가 생성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공연 사진의 경우 흐릿한 이미지보다는 입자가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셔터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ISO 감도를 과감히 올려보자. 사진의 노이즈는 후보정을 통해 편집할 수 있다.

4. 화이트밸런스(WB)

공연 사진은 실내가 어둡기 때문에 고감도 촬영을 해야 하고 텅스텐 조명으로 여러 가지 색상이 감돌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는 자동으로 설정해야 한다.

5. 스팟측광

카메라의 내부 조도계를 스팟측광으로 설정하면 카메라 파인더에서 빛의 판독값이 매우 적은 비율로 제한된다. 어두운 무대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출연자의 경우 수동으로 노출값을 낮추거나 스팟측광으로 설정한 뒤 출연자의 얼굴에 노출을 맞추고 촬영해야 적정 노출값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평가측광을 사용하면 배경이 어두워서 과다 노출된 얼굴이 표시될 수 있다.

6. 삼각대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촬영해야 하므로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셔터를 누를 때 미세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셔터릴리즈를 사용한다.

7. 외장 플래쉬

공연장에서는 카메라 플래쉬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야외 공연처럼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 곳에서도 무대의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잡으려면 플래쉬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리허설 무대 에서도 플래쉬 사용은 주의를 요해야 한다. 무대 앞쪽에서 예고 없이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면 무대 위의 연주자는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집중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또한 근접 촬영이 아니라면 플래쉬를 터뜨려봐야 무대에 도달하지도 않는다. 플래쉬 광선이 미치는 거리는 생각보다 짧다.

8. Raw 파일

어두운 조명에서 셔터속도 확보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조명이라면 극심한 노출차를 극복하기 위한 노출 설정도 중요하다.

Raw 포맷으로 저장 하면 잘못된 노출이 발생해도 포토샵 등의 후보정을 통해 재설정할 수 있다. Raw 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화이트밸런스(WB)

와 노출을 재조정 할 수 있다는 것이다.

9. 소음기

공연장과 주최 측의 사전 허가를 받은 사진 기자나 작가라 해도 유명 공연장에서는 소음기를 사용해야 촬영이 허락된다.

10. 렌즈 구성

표준줌렌즈와 광각줌렌즈, 망원줌렌즈 모두 사용된다. 공연장의 웅장한 분위기와 규모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광각줌렌즈가 필요하고 객석과

무대가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연주자를 클로즈업하기 위해 망원렌즈를 사용한다. 근접 촬영이 가능한 리허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외의 영역에서는 표준줌렌즈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다.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Ⅳ 14mm, F5.6, 1/60s, ISO640 롯데콘서트홀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115mm, F3.5, 1/200s, ISO320 국립국악원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153mm, F3.2, 1/200s, ISO320 국립국악원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315mm, F5.6, 1/200s, ISO640 국립국악원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315mm, F5.6, 1/200s, ISO640 국립국악원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170mm, F3.2, 1/200s, ISO32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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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Ⅲ 34mm, F5.6, 1/200s, ISO1600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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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Ⅲ 32mm, F5.6, 1/160s, ISO800 롯데콘서트홀

콘서트 사진 촬영 - konseoteu sajin chwal-yeong

Cannon EOS 5D Mark Ⅲ 16mm, F6.3, 1/100s, ISO100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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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Ⅲ 160mm, F5.6, 1/200s, ISO80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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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Ⅲ 70mm, F5.6, 1/125s, ISO80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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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16mm, F5.6, 1/160s, ISO500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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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70mm, F3.5, 1/500s, ISO250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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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70mm, F3.2, 1/200s, ISO160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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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200mm, F3.2, 1/100s, ISO50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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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41mm, F5.6, 1/125s, ISO800 유니버설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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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25mm, F5.6, 1/100s, ISO60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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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50mm, F5.6, 1/125s, ISO80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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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R6 44mm, F5.6, 1/100s, ISO80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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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14mm, F5.6, 1/60s, ISO60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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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35mm, F5.6, 1/125s, ISO800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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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EOS 5D Mark Ⅳ 35mm, F5.6, 1/100s, ISO800 국립국악원

공연 전 리허설 촬영이 가능하다면 이때 많은 사진을 찍어두자.

실제로는 리허설에서 멋진 결과물을 얻을 때가 많다.

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레스 리허설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공연 사진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어두운 조명 조건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사진에 생동감을 담아내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무대 환경을 측정하고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2019.12.25 바라쿠다 허흥무

대한민국 사진여행지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지침서 (허흥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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