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근육 올라옴 - jong-ali geun-yug ollaom

쌀쌀한 날씨 먼저 몸 풀어야

얻어맞은 느낌 함께 심한 통증 얼음 마사지 압박붕대 도움

농구를 하던 직장인 유모씨(35)는 점프 후 착지하는 순간 종아리에 큰 통증을 느꼈다. 둔탁한 물체에 ‘퍽’하고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무슨 일이지?” 하면서 한 발을 내디디는 순간 주저앉고 말았다. 종아리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이다.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점프슛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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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스트레칭 재활 훈련 장면. 을지병원 제공

종아리 근육 파열은 갑작스럽고 과도한 저항이 종아리에 걸리는 것이 큰 원인이다.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김진수 교수는 “축구나 농구, 배구 등 다리에 힘이 가해지는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할 때는 충분히 워밍업을 하고 아킬레스건·종아리건을 스트레칭해서 근육이 유연해지도록 하고, 무리하게 점프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아리 근육은 발바닥이 아래로 당겨지게 작용하는 근육이다. 크게 족저근, 비복근, 가자미근 등 세 가닥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되는 것에 문제가 생기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경우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농구할 때 점프와 착지뿐 아니라 테니스 선수가 공을 받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에도 파열의 위험성이 높다. 갑작스럽게 달릴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이 파열된 초기에 지켜야 할 수칙으로 ‘PRICE’라는 말이 있다. 보호하고(Protection), 운동을 멈추고(Rest), 얼음마사지 하고(Icing), 압박붕대를 감으며(Compression), 다리를 높게 들어주는 것(Elevation)이다. 이런 과정이 초기 24시간 동안 충분히 이루어져야 부종이 빨리 제거되고, 회복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근육 파열이 부분적으로 일어나면 갑작스럽게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당기면서 근육통이 발생한다. 발 앞꿈치를 바닥으로 당겨서 종아리가 늘어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파열된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더 느껴진다. 파열된 후 며칠이 지나면 파열 부위에 멍이 들기도 한다.

근육이 완전 파열됐을 경우에는 걷기가 힘들며, 파열된 부분이 불룩 튀어나오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나 MRI 촬영을 해야 한다.

운동을 약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단순한 근육 부상은 압박붕대와 얼음찜질만으로도 2~5일 내에 회복된다. 부분적인 파열이 있으면 일주일 이상 통증 및 당기는 증상에 대한 처치가 필요하다. 완전 파열인 경우에는 치료 후 약 4주간 휴식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뒤꿈치 패드를 양 신발에 넣어 종아리 근육이 쉬도록 해주거나, 부목 혹은 석고 고정을 해야 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근육 파열부에서 출혈이 지속되면 근육을 봉합하고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근육 파열은 동일한 위치에서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다친 부위를 최대한 스트레칭해도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는 등 완전 회복한 것을 확인한 뒤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아리 스트레칭 효과 및 주의점

종아리 스트레칭은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증진시킨다. 발바닥이 땅에 닿게 하고, 무릎은 자연스럽게 펴서(사진과 같이)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늘어나도록 지그시 눌러준다. 반동 없이 서서히 늘어나도록 하며, 최대한 늘리고 10초 정도 유지한다. 20~30회 반복해준다. 이때 앞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다리를 충분히 벌려주고, 뒤로 뺀 발의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상체를 숙이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게 주의한다.

여성 연예인들의 풋살 경기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특히 개그우먼 멤버들로 구성된 팀의 투혼이 주목받고 있다. 이 팀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는 조혜련은 종아리 근육이 일부 찢어졌음에도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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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 파열은 테니스 선수들이 자주 당하는 바람에 외국에서는 '테니스 레그(tennis leg)'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테니스 말고도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즐기다가 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이처럼 종아리 근육 파열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어느 부위에 손상이 가해지는지 파악하고 예방법과 대처법을 숙지한다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의 부위별 역할

종아리를 이루는 근육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장딴지근, 즉 비복근이고 다른 하나는 가자미근이다. 가자미근은 종아리 안쪽에 위치하고, 두 개의 비복근이 가자미근을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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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복근은 발목의 움직임을 관장한다. 종아리가 두꺼운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비복근이 발달해있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김상엽 원장(마다로한의원(뚝섬))은 "까치발을 드는 동작을 하게 하는 근육이 비복근이다"라며 "비복근은 사람이 발을 디딜 때나 점프를 할 때 비복근을 자주 사용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자미근은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두 다리로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할 때 가자미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른바 '종아리 쥐'라고 불리는 국소성 근육 경련은 가자미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칼슘, 마그네슘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아울러 비복근과 가자미근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두 근육은 펌프처럼 작동하면서 발과 다리에 전달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낸다. 종아리 근육 덕분에 중력을 거스르고 피가 아래에서 위로 전달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아리는 흔히 '제2의 심장'으로도 통용된다.

종아리 근육 파열과 근육 경련의 차이점

종아리 바깥쪽의 비복근이 찢어졌을 때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고 진단한다. 이 부상은 종아리 근육 경련과 증상이 비슷하다. 따라서 실제로 근육이 파열됐음에도 근육 경련 증상으로 오인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종아리 근육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뚝'하는 소리이다.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뚝'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통증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종아리 근육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뚝' 하는 소리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종아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통증의 지속 시간과 종아리 상태에 주목해야 한다. 종아리 근육 경련과 달리,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면 스트레칭을 했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또한, 종아리에 멍이 들거나 심한 경우 출혈 부위가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발견했다면 종아리 근육 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증상 정도에 따른 종아리 근육 파열 단계

종아리 근육 파열은 부상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다음은 종아리 근육 파열의 단계별 상태와 치료법이다.

1도 파열

종아리 근육 파열이 1cm 이내일 때 1도 파열로 진단한다. 근육의 손상 정도가 가장 약한 단계이다. 압박 붕대로 종아리를 고정시키고 냉찜질을 하거나 물리치료를 한다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2도 파열

종아리 근육의 1/3 정도가 파열됐다면 2도 파열로 진단한다. 일정 기간 부상 부위에 부목을 덧대야 하고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3도 파열

종아리 근육이 절반 이상, 또는 완전히 찢어졌다면 3도 파열로 진단한다. 발목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종아리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종아리 근육 파열의 대처법과 예방법

종아리 근육 파열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부상을 입더라도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종아리 근육의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부상에 대처하는 것만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은 어떤 것일까.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는 하이닥 Q&A에서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 방법을 추천했다.

1. 따듯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발을 5~10분 정도 담근다.

2. 양손으로 비복근을 감싸듯이 잡고, 종아리에서 뒤꿈치 방향으로 3~5분 정도 부드럽게 밀어준다.

3. 벽을 잡고 런지 자세를 취한다. 런지 자세란 한쪽 다리를 뒤로 뺀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주는 자세이다.

4. 구부린 뒤 무릎의 종아리를 늘려준다. 한 동작을 20초 동안 유지하고 무릎의 위치를 바꿔서 한 번 더 실시한다.

5. 3~4번 동작을 3세트 반복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엽 원장(마다로한의원(뚝섬) 한의사)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이가 들수록 자는 도중에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흔해진다. 의학 용어로는 ‘국소성 근육 경련’이라고 부르는 종아리 경련은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근육 경련은 여성과 노년층에서 더 흔하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과 관련된 질환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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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성 근육 경련

◇ 국소성 근육 경련의 원인

1.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
산소와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 수축, 경련, 저림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액과 산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 경련이 발생하게 된다.

2. 격렬한 운동에 의한 근육 피로
장시간 매우 격렬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것은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낮 동안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하체에 혈액과 액체가 쏠리며 근육과 힘줄이 수축될 수 있으며, 유체 불균형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젖산 등의 피로 물질의 축적으로 인해 국소성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3.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경우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근육이 수축된다. 사람이 한 동안 근육을 늘려주지 않았을 때 이러한 신체적인 불활성은 경련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지 않거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국소성 근육 경련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이것은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아 신경이 눌릴 때도 일어날 수 있다.

4. 영양소 또는 수분 부족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불균형이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전해물질은 혈액과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수분도 주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탈수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 외에도 일부 약물,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자다가 발생하는 다리 근육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기 전 따듯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시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국소성 근육 경련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 너무 자주 반복되면 하지정맥류 때문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두 다리로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에 문제가 생겨 다리의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서 튀어나와 보이게 된다. 처음에는 한 구간에서만 역류가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이와 같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국소성 근육 경련과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질병을 의심해 보고 조기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에 좋은 종아리 근육 운동법으로 질환을 예방하고 근육 경련을 피할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할 정도로 혈액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끝까지 내려간 혈액을 위로 보내주는 것이 바로 종아리이기 때문이다.

한편,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은 하지정맥류에 대한 진료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더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는 보존요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동규 외과 전문의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 다리를 가볍게 주물러주는 마사지를 통해서 정맥 순환을 촉진시키는 게 좋다”고 말하며, 평소 저염식을 하도록 권고한다. 그는 아프거나 불편한 데가 있거나 또는 보이는 혈관이 있다면 바로 내원하여 검사 및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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