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초콜릿 개구리 - haelipoteo chokollis gaeguli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영화 해리포터에서 '간식'으로 등장했던 마법과자의 실사판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초콜릿 개구리'가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남호주박물관 과학자 스티브 리차드(Steve Richards) 연구팀은 뉴기니 열대우림 습지에서 새로운 개구리 종인 초콜릿색 개구리를 발견했다.

개구리는 분명한 초콜릿색을 띤 모습으로 일반 녹색 피부색을 가진 청개구리와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개구리의 정식 명칭은 '리토리아 미라(Litoria mira)'로 명명됐으며 라틴어로 '놀랍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 '미라(mira)'가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지금껏 해당 개구리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들 서식지의 까다로운 특성을 꼽았다. 개구리가 사람들이 탐험하지 않는 열대우림 늪지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발견된 지점은 말라리아모기와 수많은 악어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뾰족한 나무 탓에 발을 디디기도 어려운 곳이라고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콜릿 개구리는 호주와 뉴기니에 분포해있는 '리토리아(Litoria)' 종에 속한다. 

리토리아 종 가운데서도 호주의 녹색 청개구리(Litoria cerulean)는 초콜릿 개구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알려졌다. 광택이 나는 갈색 피부를 제외하고는 호주 녹색 청개구리와 거의 동일한 모습이라는 전문가들 평가다.

다만 초콜릿 개구리는 성체 길이 7~8cm 사이로 호주 녹색 개구리보다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신종 개구리 발견이 호주와 뉴기니 간의 고대 생물학적 교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주 북부와 뉴기니는 260만 년 전 육지로 연결돼 있었지만 지금은 분리된 상태다. 뉴기니는 열대우림 기후, 호주 대륙은 사바나 기후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 폴 올리버(Paul Oliver)는 "두 지역 간 생물학적 교류를 밝혀내는 것은 열대 우림과 사바나 서식지 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확장 및 축소됐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번 발견은 호주 북부와 뉴기니 열대에 서식하는 두 종이 여전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