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접수대 친구 - gyeolhonsig jeobsudae chingu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축의금. 신랑 신부가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는 사람을 선정해야 하는데요. 접수하는 방법과 돈봉투를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결혼식 접수대 친구 - gyeolhonsig jeobsudae chingu

결혼식 축의금 받는 사람

나라마다 결혼 문화에는 차이를 보이죠. 우리나라는 축의금 접수, 신랑-신부 인사하기, 식 진행, 피로연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에게 축하, 잘 살라는 의미로 돈을 전달하게 됩니다. 돌잔치와 다르게 신랑-신부가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접수대에 사람을 두고 축의금을 받게 되는데요.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친척이나 사촌 또는 친한 친구와 선후배들이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축의금 접수대를 처음 부탁받은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정리했습니다.

1. 미리 도착하기

식장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결혼식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 당사자에게 보수를 받거나 식사를 대접받는 경우도 있지만 의리로 도와준다 해도 맡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 미리 도착해야 합니다.

홀의 갯수에 따라 접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보통 30~40분 전 접수대가 세팅이 되고 식 시작 10~20분 전이 피크입니다.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으로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고 파악하기 위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나는 신랑, 신부의 안내인

결혼식장의 직원도 있지만 접수대에 앉은 사람에게도 많은 질문을 합니다. 식권, 식장 위치, 신부 대기실, 피로연장, 답례품, 화장실, 주차권, 신랑-신부의 부모 등 다양한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찍 도착했다면 돌아다니거나 직원의 안내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하루는 신랑 또는 신부를 대신해 맞이하는 안내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3. 자리 지키기

돈을 받고 보관하는 사람이기에 자리를 잘 지켜야 하죠. 두명이 함께 일하지만 생각보다 바쁘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면 남은 한 사람이 너무 힘들고 분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미리 화장실은 다녀오도록 하고 물이나 마실 것이 있다면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축의금 받기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일이 시작됩니다. 축의금 받는 사람은 2인 1조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한명은한 명은 돈 봉투를 받고 식권이나 답례품을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돈을 받아 확인하고 명부에 작성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A가 할일 <안내>
접수대를 찾은 하객에게 방명록 작성 안내, 식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식권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답례품(식장마다 다름)을 전달합니다. 주차권, 피로연장의 위치 등을 안내합니다. 돈 봉투를 받았다면 B에게 전달합니다.

B가 할일 <돈>
돈을 담당합니다. ①직접 받거나 A에게 전달받는다. ②봉투에 이름이 있는지 확인 후 ③봉투 넘버링 및 마킹 ④장부에 작성합니다. 하객이 갑자기 몰려 복잡해질 경우 일을 잠시 미루고 봉투를 받고 안내를 돕도록 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대신 돈을 부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사람이 몇 장의 봉투를 들고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름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넘버링 및 장부 작성은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누락, 실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봉투에 번호를 작성하고 명부에도 똑같이 작성해야 합니다. 당사자들은 봉투를 전달받기도 하지만 명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봉투를 받은 순서대로 1번부터 작성하시면 됩니다.

예전(최근에도)에는 봉투를 받자마자 돈을 꺼내 금액을 확인하고 봉투와 장부에 바로 적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수대는 항상 붐비고 복잡했는데요. 요즘은 그 문화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객이 보는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지 않고 봉투와 명부에 번호, 이름만 작성 후 서랍에 보관한 뒤 식이 시작하면 금액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축하를 위해 전달한 돈인데 바로 앞에서 확인하는 것으 예의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봉투를 받았다면 식권이나 답례품 등을 전달합니다. 가끔씩 신랑-신부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거나 이체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직접 받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장부에는 작성하지 않습니다.

5. 예식 후 접수대 운영

생각보다 결혼식에 늦게 도착하는 하객도 많기 때문에 축의금 받는 사람은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식이 진행되는 30분간은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늦게 도착하는 사람은 없지만 최소 10~20분 정도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6. 돈 계산하기

신랑 신부가 입장하면 돈을 계산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바로 금액을 적고 체크했다면 확인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금액은 적지 않고 번호와 명부만 작성했다면 아래 순서에 맞게 계산하시면 됩니다.

  1. A는 번호 순서대로 봉투를 열어 확인 후 이름 옆에 금액을 작성합니다.
  2. B는 번호, 이름, 금액이 맞는지 확인 후 미리 작성한 장부 옆에 금액을 작성합니다.
  3. 봉투에서 돈을 꺼내 만원권, 오만 원권, 수표 등을 잘 구분해 모아둡니다.
  4. 장부의 페이지 별 합산 금액을 작성 후 총액을 작성합니다.

7. 돈 전달하기

신랑 신부와 부모님은 결혼식날 매우 바쁩니다. 식 진행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인 사하다 보면 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척에게 부탁을 받았다면 잘 정리 후 전달하고, 친구나 선후배에게 부탁받았다면 잘 보관 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주의사항

결혼식은 돈의 거래이기도 합니다. 보통 받은만큼 돌려주기 때문인데요. 금액 확인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분실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접수대에 앉아있다 보면 테이블에 그냥 두고 가는 사람도 있고 봉투가 쌓이며 어딘가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복잡할 때는 작성보다 봉투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사건, 사고 뿐만 아니라 사기의 냄새를 풍기는 사건들도 일어나는데요. 적은 금액을 내고 식권을 많이 받아가거나 아까 돈을 냈다며 식권만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진짜일 수도 있고 돈 내고 밥을 먹는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해달라는 데로 진행하세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사기 수법들도 진화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돈을 냈는데 금액을 잘못 내서 돌려 달라고 하는 수법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데, 뒤에서 몰래 이름을 보는 등으로 사기를 친다고 하니 이점 역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는 신랑-신부의 친구, 친척으로 둘을 대신해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받거나 안내할 때 모두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대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만큼 어렵지 않지만 생각보다 바쁜일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근이죠

    '19.9.20 5:28 PM (117.53.xxx.54)

    당근이죠. 욕먹어요

  • 2. 누구

    '19.9.20 5:29 PM (223.39.xxx.41)

    누구 결혼식인 데요
    그리도 당연하죠

  • 3. ..

    '19.9.20 5:30 PM (14.47.xxx.136)

    부담되고 힘든 일 맡겨놓고
    사례해야 하냐고 물으시다니...
    당연히 해야하죠.

  • 4. 결혼식

    '19.9.20 5:31 PM (223.38.xxx.154)

    우리딸 결혼식인데
    어느정도 챙겨줘야할까요?

  • 5. 당연하죠

    '19.9.20 5:31 PM (1.240.xxx.71)

    그게 얼마나 신경쓰이고 부담되는 일인데요..

  • 6. 결혼식

    '19.9.20 5:45 PM (223.38.xxx.154)

    처음결혼치르는거라 잘몰라서 물어본건데
    부산이 집인데 서울에서 하는거라 우리측 손님은 많지않은편이긴한데 ~~

  • 7.

    '19.9.20 5:49 PM (180.230.xxx.46)

    그런거 사례 안해요

    학생이면 돈을 벌지 않으니 용돈 정도 줄 수 있겠지만요

  • 8. ...

    '19.9.20 5:50 PM (220.75.xxx.108)

    저 결혼할 때 사촌오빠가 해줬는데 친정엄마가 사례했으려나요? 솔직히 생각도 안 해본 일인데...

  • 9. 사례요?

    '19.9.20 5:51 PM (61.102.xxx.228)

    첨 듣는 소린데요?
    제 남편도 시조카들 결혼식 줄줄이 접수 봐주고
    덕분에 단체사진에도 없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했어도
    한번도 사례 받은적 없어요.
    조카 결혼이라고 축의금은 수십에서 돈백씩 했어도

  • 10. ..

    '19.9.20 5:52 PM (59.86.xxx.112)

    가족 친지 결혼식에서 사례 받은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기꺼이 봉사로^^
    조카나 사촌 동생들이 주로 봉사했고, 반대로 그들이 결혼할땐 삼촌등 어른이 봉사해줬던걸로..

  • 11. 읭??

    '19.9.20 5:54 PM (121.125.xxx.71)

    몇번했는데 아무에게도 챙김받은적없어요 ㅋ
    그정도는 도와야한다 생각했어요

  • 12. 주위

    '19.9.20 5:54 PM (121.168.xxx.22)

    마당발신랑 양가친척친구 한 열번은 했는데 모두 사례없었어요 품앗이로 하는것같아요

  • 13. 경우 없는 집들

    '19.9.20 5:56 PM (116.36.xxx.35)

    당연 고마운일 해줬는데 해줘야는거 아닌가요
    물어봐야하고
    남들이 어쨌다가 중요한게 아니고
    남의 노동력을 써놓고는
    안받거나 못받은 분들.. 집안어른이 별로인거죠

  • 14. 결혼식

    '19.9.20 5:57 PM (223.38.xxx.154)

    둘다직장인들이고 한사람은 신부동생뻘이고 한사람은 오빠뻘인데~~

  • 15. 내일은희망

    '19.9.20 6:02 PM (175.223.xxx.54)

    저도 해봤는데 사례받은적은 없어요. 사례받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30분에서 1시간 돕는건데 노동력이라 부르기도 만망하네요.

  • 16. ..

    '19.9.20 6:05 PM (222.237.xxx.88)

    집에 가며 간식이라도 사먹으라고
    10만원씩 봉투에 넣어줬어요.
    신부 이종 사촌오빠 들이에요.
    그런데 그 애들이 부조를 더 많이 넣었... ^^;;

  • 17. 진짜

    '19.9.20 6:11 PM (117.111.xxx.168)

    너무추운 겨울에 난방도 안되는 교회로비에서 사촌동생 결혼식에 돈받을사람없다고 우리남편이랑 형부가 고생했는데
    그 혼주인 우리이모 사례안하더군요
    너무해요
    진짜 추운 그지같은교회서 사람 고생시키고
    제가 다 미안했어요 ㅠ

  • 18. ㅇㅇ

    '19.9.20 6:19 PM (110.12.xxx.167)

    조카 그냥 용돈도 주는데
    무지 신경쓰이는 일을 시키고
    사례를 안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댓글보니 참 경우없는 사람들 많네요

  • 19. abc

    '19.9.20 6:25 PM (218.153.xxx.41)

    조카 그냥 용돈도 주는데
    무지 신경쓰이는 일을 시키고
    사례를 안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22222

  • 20. 모모

    '19.9.20 6:47 PM (180.68.xxx.7)

    딸결혹하는데
    사촌 아주버니가 봐주셨는데
    그거 안챙겨줬어요
    그리고 조카결혼식때 제아들이
    축의금 담당했는데
    사례 안받았어요

  • 21. 사례하심이

    '19.9.20 7:18 PM (182.69.xxx.224)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예요.
    그냥 십만원씩이라도 주세요.
    그거 하다보면 제 시간에 밥도 못먹고 신경쓰잖아요.

  • 22. 사례라기보다

    '19.9.20 8:07 PM (122.34.xxx.114)

    고생했다고, 고마우니 용돈주는거죠.
    안받았다는 분들 아마 결혼할때 다른 쪽보다 축의금 더 맏았거나 그쪽에서 품앗이했거나
    그 다음명절에 특별히 더 돈이 아니라 뭐라도 더 받으셨을겁니다.
    결혼식 한시간 전부터 거기 앉아서 방명록 돈봉투 신경쓰고
    결혼식 시작해도 이십분 이상 더 앉아있어야해요. 그러다보니 친척이랑 인사도 못하고 ... 힘듭니다.
    댓글 다시는거보니 안주고싶으신가본데,
    손님이 적건 많건 오빤지 누난지 동생인지 상관없이
    일해준 사람에게 신경써야하는건 맞습니다.

  • 23. 노노

    '19.9.21 2:27 PM (58.227.xxx.163)

    제 남편이 그거 전문인데 한번도 안받았어요.
    힘들어서 하기 싫은데 신뢰가 가는지 친척들이
    자꾸 맡겨서 짜증냈어요.
    어쩔땐 밥도 못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