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결막염 자연치유 - goyang-i gyeolmag-yeom jayeonchiyu

 고양이 눈병에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고 다른 질병에 비하면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염성도 강하기 때문에 같이 키우는 고양이가 있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해주세요. 저희 집 고양이도 첫째 아이가 아프면 둘째도 같은 증상으로 아픈 경우가 많아서 항상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병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이니 항상 신경 써주시고 아이들과 항상 건강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바로 며칠 전에 다른 일로 병원에 갔을 때 "달이가 눈에 자꾸 눈곱이 끼는데 한번 봐주세요" 해서 선생님이 눈을 봐주었고, 별 문제 없으니 눈곱만 잘 떼주라고 해서 눈곱은 일시적인 것이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눈을 아예 못 뜨고 그쪽에서만 자꾸 눈물이 흐르는 게 보이는 것이었다.

 

혹시 결막염인가? 합사가 아직 안 되어 고양이들을 격리하느라 방 안에 화장실 하나를 넣어 놓았는데, 그 때문에 모래 먼지라도 있었나?

 

하지만 오래 쓰는 동안 여태 아무 문제없었던 모래인데…….

 

불안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결국 시간이 좀 늦었지만 병원에 가기로 했다.

 

고양이 신상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어차피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사람 몸이 아플 때는 그냥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자연 치유를 기다려볼 수 있는데, 고양이는 그러는 사이에 어딘가 더 악화될까봐 항상 마음이 급해진다. 어쩌면 경험에서 온 교훈일지도 모른다.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아기 고양이에게서 많이 걸려요. 게다가, 전염성이 강해서 고양이끼리 전염되기 쉬워 다묘가정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양이 결막염 자연치유 - goyang-i gyeolmag-yeom jayeonchiyu

고양이 결막염 원인 알아보기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이 다양해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고양이가 자주 걸려요. 특히, 3개월 미만의 아기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해요.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을 크게 전염성 원인과 비전염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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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원인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고양이 허피스나 칼리시 바이러스가 있어요. 그 외에도 클라미디아, 미코플라즈마 등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허피스나 칼리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염성이 강해서 고양이끼리 핥아주거나 놀면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묘가정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결막염에 걸렸다면, 따로 격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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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염성 원인

고양이가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결막염에 걸릴 수 있어요. 만약 고양이 모래를 바꾸거나 목욕했다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페르시안이나 히말라얀 고양이 같은 특정 품종의 경우,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는 기형 때문에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먼지나 모래 같은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해 결막염을 유발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증상

고양이 결막염은 감염된 후 7~10일 이내에 빠르게 증세가 심해져요. 그래서 한쪽 눈에만 증세를 보였다고 해도, 며칠 만에 빠르게 다른 한쪽으로 번져 양쪽 눈에 결막염 증세를 보입니다.

  • 밥을 안 먹어요
  • 눈 주변이 빨개졌어요
  • 눈 흰자가 충혈됐어요
  • 눈을 잘 못 뜨거나 윙크해요
  • 눈곱, 콧물 색깔이 이상해요(노란색, 녹색)
  • 빛이 밝은 곳을 꺼려해요
  • 눈을 뜨는 데 불편해해요
  • 재채기해요
  • 눈 주변을 자꾸 긁어요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결막염 증세와 함께 열이 나고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의 경우 증세가 심각해 눈꺼풀끼리 서로 붙게 되는 결막 붙음증(symblepharon)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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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결막염 진단

고양이 증상에 따라 검사 항목이 달라져

기본적으로 고양이 안과 질환은 혈액검사와 함께 안압, 눈물양,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해요. 그리고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리는 원인이 다양해, 증상에 따라 검사 항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 혈액검사
  • 고양이 안압 검사
  • 쉬르머 눈물 검사(고양이 눈물양 검사)
  • 각막 형광염색 검사
  • 슬릿 램프 검사
  • 세균 배양 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가는 빛으로 고양이 눈 안쪽을 확인하는 검사(슬릿 램프 검사)를 해요. 이때, 녹내장과 결막염, 포도막염 모두 눈이 충혈되기 때문에 고양이 안압도 함께 확인합니다.

고양이 안압이 평균보다 높거나 낮다면 실명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고양이 안압은 10~25mmHg 정도예요. 만약 안압이 평균보다 높다면 녹내장을, 낮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 눈이 충혈됐는데 안압이 정상이라면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눈물양 검사를 해요. 쉬르머 눈물 검사라고도 불리는데, 고양이 눈꺼풀 아래에 시험지를 붙인 뒤, 시험지가 어디까지 젖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만약 고양이 눈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면,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합니다. 형광물질을 고양이 눈에 넣었을 때,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형광색으로 빛납니다. 다만, 이 검사는 세포에 염색이 잘 안되기도 하고, 만성질환일 경우엔 관찰이 어렵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균 배양 검사로 고양이가 결막염에 걸렸는지 알 수 있어요. 이때, 고양이 눈에 있는 염증 조직을 면봉으로 긁어낸 뒤 세균을 배양해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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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결막염 치료, 관리 방법

고양이 결막염 치료 방법

전염성 질환에 걸렸다면 항생제 처방 받아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나 칼리시 등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항생제를 처방 받아요. 이때, 항생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허피스에 감염됐다면, 완치됐다고 해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잠복기 상태로 있다고 해요. 그래서 허피스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허피스에 의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몰라 스테로이드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로 트라이플루리딘(Trifluridine)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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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염성 질환에 걸렸다면 약물 주사를 맞아

만약 고양이가 이물질 때문에 결막염에 걸렸다면, 식염수로 소독해줍니다. 동물병원에서 고양이의 눈곱과 콧물을 식염수로 쏘아서 빼준 뒤 코 안쪽과 눈 주변을 소독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결막염에 걸렸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약물 주사를 맞게 됩니다. 이때, 스테로이드가 소량 들어간 연고나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관리하기

고양이 눈에 연고, 안약 넣어주기

고양이 안약이나 안연고에 항생제가 들어있어,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안연고는 눈에 바르는 고양이 연고를 말합니다.

만약 고양이 눈에 안약을 처음 넣는다면, 고양이를 뒤에서 살짝 안은 상태에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고양이 얼굴을 살살 만져주다가 고양이 윗눈꺼풀을 살짝 올려 한두 방울 떨어트려 주면 좋습니다.

이 또한 어렵다면, 고양이 눈을 옆으로 쭉 늘인 다음, 고양이 순막이 위치한 곳에 안약을 떨어트리면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 순막은 고양이 눈 안쪽에 위치한 얇고 하얀 막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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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카라 씌워주기

고양이는 어딘가 불편하면 그 부분을 자꾸 핥거나 긁어요. 그러면 2차 감염이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넥카라를 씌우는 게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앞발로 고양이 눈을 긁을 수 없도록 넥카라 사이즈가 큰 걸 구매하면 좋습니다.

다묘가정이라면 따로 격리해야

고양이 허피스나 칼리시, 클라미디아에 감염됐다면 다른 고양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결막염에 걸린 고양이는 따로 격리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를 따로 격리할 수 없다면, 고양이끼리 접촉할 수 없게끔 고양이 케이지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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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곱, 콧물을 닦아줘야

고양이 눈곱이 심하게 꼈다면, 식염수에 푹 적신 거즈로 살살 닦아주면 좋아요. 이때, 고양이 눈과 코의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거즈로 살살 닦아줘야 합니다.

고양이 결막염 예방하는 방법

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인공눈물 넣어주면 좋아

고양이 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갔다면, 사람이 쓰는 인공눈물을 넣어줘도 좋아요. 그리고 아주 가벼운 결막염 증세를 보일 때 인공 눈물을 쓰면 자연 치유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때, 인공눈물에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방부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써야 해요. 또한, 한 번 쓴 인공눈물은 버리고, 화한 느낌이 나지 않는 순한 제품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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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종합 백신을 맞아 미리 예방하는 게 좋아

고양이 결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3개월 미만의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해요. 그래서 고양이 칼리시나 허피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종 종합 백신을 접종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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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0 Kitten Winking 005 by cygnus921, CC BY 라이선스

집안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아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바꿔야

만약 고양이 눈이 빨갛거나 윙크한다면, 최근에 모래를 바꾸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특히, 모래에서 먼지 날림과 사막화가 잘 일어날수록 고양이 눈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