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 진물 - goyang-i nun jinmul

[애니멀피플] 통신원 칼럼/두 눈 없는 어린 고양이, 흰둥이에 대하여
어느 날 사라졌다가 양쪽 눈이 손상된 채
다시 나타난 흰둥이 돌본 사람들
이제 빛이 없는 새로운 삶을 배워야 한다

고양이 눈 진물 - goyang-i nun jinmul

양쪽 눈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된 ‘흰둥이’는 사람들에게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흰둥이는 이제 여덟 달 된 어린 고양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열 살쯤 됐을 나이. 흰둥이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약 한 달 전 두 눈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 적출 수술이 흰둥이의 의지였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아니다. 하지만 눈을 적출하지 않고서는 흰둥이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_______
어느 날 문득 눈이 터진 길고양이흰둥이가 태어난 아파트 단지에는 흰 수컷 성묘 한 마리가 이미 살고 있었다. 흰둥이는 그 애의 자식으로 추정된다. 흰둥이의 구조를 요청한 제보자에 따르면, 어릴 적의 흰둥이는 아주 아름다운 두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흰둥이는 아파트 단지의 케어테이커(캣맘·캣대디)들이 주던 밥을 먹고 무럭무럭 컸다. 그러다 6개월령 즈음이 됐을 무렵 흰둥이가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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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현장에서 만난 흰둥이. 두 눈이 터져있고 진물로 인해 안면 피부의 털까지 벗겨졌다.

흰둥이는 3주 후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흰둥이의 아름다운 두 눈은 이미 손상된 뒤였다. 오른쪽 눈은 터져 바깥으로 잿빛으로 돌출되어 있었고, 반대쪽 눈 또한 터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몸으로 흰둥이는 밥 자리로 찾아와 케어테이커들이 부어준 사료를 먹었다.고양이를 포획하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그 이후의 처치들, 흰둥이를 치료하고 보살피는 건 케어테이커들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막대한 치료비와 보호처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백방으로 방법을 찾으면서 야속한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이 닿은 게 우리 단체였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두 눈이 터진 길고양이의 사진을 받고서 바로 현장으로 향했다._______
아무도 구조할 수 없었던 생명흰둥이는 아파트 건물 실외기 아래 깊숙한 곳에 숨어 있었다. 잿빛으로 돌출됐던 눈은 더 악화하여 빨갛게 터져 부푼 모양새였고, 얼굴 살갗은 헐어서 문드러져 있었다. 반대쪽 눈도 상태가 악화한 건 마찬가지였다.흰둥이가 그 눈을 하고서도 그나마 살아있을 수 있던 것은 평소 흰둥이에게 밥을 주던 케어테이커들이 있어서였다. 흰둥이는 그 사람들의 목소리와 밥 자리를 기억했기에 영양을 공급받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가 살펴본 흰둥이의 상태는 더 처참했다. 야속하게도 흰둥이의 돌출된 빨간 안구에는 지저분한 지푸라기가 감겨 있었다. 그리고 흰둥이의 호흡을 따라 돌출된 안구와 피부 사이로 빈 검은 공간이 보였다가, 보이지 않기를 반복했다. 오른쪽 눈 근처의 피부는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반대편 눈 또한 터져 결착되어 있었다. 원인은 심각한 허피스 혹은 녹내장 등의 질병으로 추정된다. 흰둥이는 구조 후 바로 다음 날 수술대에 올랐다._______
모두의 마음으로 살려낸 묘생흰둥이의 수술비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수술 후 적출한 눈의 상처가 다 아물고 짓물렀던 피부에 뽀얗게 흰 털이 올라오기까지는 한 달이 걸렸다. 흰둥이를 응원해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그 한 달 동안 흰둥이는 사람에게 차분하게 적응하기도 했다. 병원 선생님 품에 곧잘 안겨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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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의 실밥을 건드려 상처가 덧나 붕대를 두르고 넥카라를 씌웠다.

이제 고작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흰둥이는 앞으로 평생 앞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 사실이 흰둥이가 평생 불행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눈이 없는 대신 흰둥이는 촉각과 후각으로 세상을 신중하고 용감하게 감각하고 있다. 흰둥이는 경기 파주에 있는 카라 더봄센터로 거처를 옮겼다. 묘사 C203호가 흰둥이가 생활하는 방이다. 흰둥이는 딱 하루만 끼니를 걸렀을 뿐 다음 날부터는 밥도 두 그릇씩 비우고 캣타워에도 올라가며 공간을 온몸으로 익혔다. ‘우다다’ 하고 뛰어다니는 흰둥이는 다른 고양이와 다를 바 없는 ‘그냥 고양이’다._______
편견 없이, 한 마리의 고양이로서…한국 사회에서 장애나 질병이 있는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은 살아남기 힘들다. 치료받기도 힘들뿐더러 장애동물의 반려에 대한 시각이 아직 협소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장애동물의 입양은 무척 희귀한 소식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냥 고양이 한 마리로서 살아가고 있는 흰둥이를 바로 마주한다면, 이 애와 함께 살아가는 게 그렇게 힘들기만 한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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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는 ‘피오나’가 있는 크롬케이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같은 묘사에서 평생 가족을 기다리게 된 흰둥이(뒤쪽)와 피오나.

요즈음 흰둥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 쪽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돌린다. 두 눈의 자리는 비어 있지만, 시선을 마주치는 것보다 더 깊게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화장실을 가리는 것도, 캣타워를 오르내리거나 스크래처를 긁는 것도, 밥을 먹고 함께 생활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흰둥이.우리는 이 애에게 너끈히 남은 십오 년 즈음의 삶이 묘사 한 칸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너무나 외롭고 슬픈 삶이다. 흰둥이는 눈이 다 터져서도 살아남았고, 기적처럼 많은 사람의 후원 아래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언젠가는 흰둥이의 가족도 나타날 것이다. 장애동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 서로를 신뢰하고 평생 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언젠가 흰둥이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을 믿는다.김나연 통신원·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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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습니다. 먹는것은 잘 먹나요? 이곳 게시판 공지글 [꼭 필요한 정보 링크]를 보시면 인공수유 관련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돌보십시오. 호흡기바이러스는 너무 어린 아가에게는 특별히 치료약을 사용하기가 조심스러우니 먹는약 처방이나 주사는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병원가셔서 안약을 받아와 눈에 수시로 넣어주시고, 멸균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눈꼽이나 진물을 수시로 닦아주어 2차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라이신과 프로바이오틱(영양보조제 입니다.)을 우유에 소량씩 섞어 먹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작성자rain bow 작성시간 09.10.09 구입방법을 알고 싶으시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메일 주십시오.([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리고 아이 체온유지를 위해 방이나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 주십시오.

    ​고양이도 사람처럼 눈곱이 간혹 생기기도 하지만 너무 심하게 끼거나 자주 끼게 된거나 점성이 있거나 자주 눈을 비비거나 악취가 나거나 자주 눈물을 흘릴거나 한 쪽 눈에서만 유독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여러가지 질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자고 일어나면 눈꼽이 생기는데요. 고양이의 정상적인 눈꼽의 색은 검은색 또는 진갈색인데요. 자고 일어났을때 .그리고 평상시 간혹 살짝 끼이는 정도예요.

    ​만약 고양이의 눈꼽이 색이 노란색이거나 끈적하고 눈물이 많아지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엔 고양이의 상태를 체크 하시고 바로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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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곱의 색

    ​갈색, 검은색

    사람과는 달리 고양이의 눈곱은 검은색 또는 진한 갈색입니다

    검은색 또는 진한 갈색이 아닌 흰색이나 노란색일 경우 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흰색, 노란색, 녹색

    눈곱이 흰색이나 노란색, 녹색인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스크래치(외상) 등으로 인한 염증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또한 점성이 있거나 악취가 나거나 눈물을 많이 흘리거나 한 쪽눈에서만 유독 많이 생긴다면 바로 동물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고양이 눈 진물 - goyang-i nun jinmul

    눈곱의 원인

    ​알레르기

    알레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수 있는데요 . 봄 가을에 환기시킨다고 문을 열때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들어올수 있는데요 그때 알러지 반응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피부 질병 또는 고양이 눈꼽이 생길수 있어요.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 하루종일 그루밍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하다보면 털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세균감염이 발생하고,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는 길고양이들은 환경이 깨끗하지 못하다보니 쉽게 감염이 될수 있어요.

    ​모래먼지

    고양이의 화장실에 사용하는 화장실 모래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먼지가 많이 나는 제품의 경우 고양이 배변 후 파고 덮는 과정에서 모래 먼지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병이나 특별한 이상이 없는 데도 눈곱이 많이 생기는 경우 모래를 체크해 보는 게 좋습니다

    ​더러운 환경(생활 먼지)

    집안의 먼지가 많거나 고양이가 자주 사용하는 스크래처 등의 용품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 자주 눈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앞발을 이용하여 자신의 얼굴을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사는 곳이 더럽다면 그곳을 밟은 고양이가 더러워진 발로 그루밍을 하면서 눈에 세균이 감염되기도 합니다

    ​특히 외출을 하는 고양이의 경우 청결하게 앞발, 털 등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는 쉽게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질병

    다양한 원인들이 있으며 감기나 결막염, 각막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어린 고양이의 경우 허피스(헤르페스)나 칼리시 등의 감기로 인해 나이 든 고양이의 경우 포도막염, 각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의 눈병일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과한 눈물을 흘리거나 눈곱이 심하게 낀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이 늘어나거나 눈꼽의 양이 많아지는데 거기다 진물까지 동반하고, 안구 충혈이 생겼다면 안구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내가 임의로 판단하지 마시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는것을 추천드려요.

    고양이 눈 진물 - goyang-i nun jinmul

    눈곱 제거방법

    거즈를 이용하여 향균 처리된 고양이용 안구 세척제를 젹셔서 닦아주면 됩니다 눈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살짝 두드리듯이 옮겨가면서 눈꼬리 반대편으로 눈곱을 빼면 됩니다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 눈은 각각 다른 거즈를 사용합니다

    ​만약 고양이용 안구 세척제가 없으면 일회용 생리식염수나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 눈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어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비강세척용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