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표절 검사 프로그램 - eum-ag pyojeol geomsa peulogeulaem

IT·과학

표절 꼼짝마! 베낀 노래 콕 집어낸다

입력 : 2012-11-12 17:10:38수정 : 2012-11-13 14:23:28

하모니·리듬 등 유사성 수치로 분석 가능…표절 판정에 참고

가수 박진영 씨와 작곡가 김신일 씨 간에 표절 논란이 한창이다. 지난해 1월 박진영 씨가 작곡한 '섬데이'가 김신일 씨 노래 '내 남자친구에게' 후렴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재판으로 이어졌고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10일 "원고(김신일 씨) 측 곡과 피고(박진영 씨) 측 곡은 후렴구 4마디가 현저히 유사하다"며 "저작권에 대해 고의성에 관계없이 과실에 대해서도 일부 손해배상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고 7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2차 항소심이 열렸다. 두 번째 소송공판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사람들이 두 노래를 들었을 때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음악이 갖고 있는 화성(和聲), 리듬, 템포 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유사 정도를 비교하는 것이 '음원비교분석'이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는 미세하게 떨린다. 음악의 '세기' 때문이다. 세기에 따라 공기가 터져 나가거나 빨려 들어가며 떨림이 나타난다. 1초를 4만여 개 구간으로 나누어 음악의 세기를 측정하면 아래위로 움직이는 '파형'이 나타난다. 고음 부분에서는 파형이 높게 나타나고 저음에서는 낮게 표시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국제표준음인 '가온라(라)'는 진동수가 440㎐다. 1초에 440번 진동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가온라보다 한 옥타브 높은 '라'는 880㎐다. 가온라를 기준으로 서양음계 12음 진동수는 일정한 값을 갖고 있다. 이처럼 12개 음의 에너지를 구하는 작업을 '크로마그램'이라고 한다.

남자와 여자 목소리가 갖고 있는 진동수도 차이가 있다. 대개 남자 진동수는 200~400㎐, 여자는 300~500㎐다. 남자가 부른 노래를 진동수로 나타내면 여자가 부른 노래보다 200~400㎐ 부분에서 에너지가 높게 표시된다. 노래가 갖고 있는 여러 음계를 주파수로 바꾼 뒤 나타나는 파형의 에너지를 비교하면 화성, 리듬, 템포 등 유사성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음원비교분석 프로그램에 같은 곡을 넣고 분석하면 유사율이 99.9%로 나온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곡을 프로그램에 바로 넣고 비교할 수는 없다. 두 곡은 높고 낮음, 빠르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교하려는 두 곡 조성과 빠르기를 일치시켜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같은 노래를 남자와 여자가 불렀을 때 서로 다른 곡으로 인식하게 된다. 두 노래의 빠르기, 템포 등을 마디별로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넣으면 음원비교분석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스마트폰을 켜고 흘러나오는 노래 몇 마디만 들려줘도 제목을 맞힐 수 있는 '음악검색' 애플리케이션도 음원비교분석을 활용한다. 노래를 수초 간격으로 나눈 뒤 각 에너지를 표시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놓으면 음악 중 일부 마디만 인식해도 제목을 알아낼 수 있다.

실제로 한 음원전문가가 수년 전 표절 판정을 받은 A노래와 B노래 유사율을 분석한 결과 후렴구 8마디 유사율이 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사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표절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음원분석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어 유사율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두 노래의 유사 정도를 비교하는 참고자료로 사용된다"며 "90% 이상 유사하다고 해서 곧바로 표절을 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6년 수원지방법원도 음원 저작권 침해 근거를 두 음원의 유사성 외에 곡을 베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음원분석 전문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곡을 음원분석 프로그램에 넣고 분석할 수 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유사 정도를 비교하는 것을 두고 자칫 '표절을 했다'고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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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멜로디 검색은 질의 멜로디와 유사한 멜로디들을 음악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찾는 연산이다. 본 논문에서는 유사 멜로디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표절 감지 시스템 개발에 관하여 논의한다. 먼저, 정합 및 이동 변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유사 모델을 제안한다. 또한, 각 멜로디의 특징들을 인덱싱 하는 방법과 인덱스를 기반으로 표절 감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제안된 표절 감지 시스템을 이용하여 작곡가는 자신의 멜로디와 유사한 멜로디를 가지는 곡들을 음악 데이터베이스에서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실험을 통한 성능 평가를 통하여 제안된 기법의 우수성을 규명한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제안된 기법은 순차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과 비교하여 약 31배까지의 성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Similar melody searching is an operation that finds such melodies similar to a given query melody from a music database. In this paper, we address the development of a system that detects plagiarism based on the similar melody searching. We first propose a novel similarity model that supports alignment as well as shifting. Also, we suggest a method for indexing the features extracted from each melody, and a method for processing plagiarism detection by using the index. By our plagiarism detection system, composers can easily searches for such melodies that are similar to their ones from music databases. Through performance evaluation via a series of experiments, we show the effectiveness of our approach. The results reveal that our approach outperforms the sequential-scan-based one in speed up to around 31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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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Databases, Similar Melody Searching, Plagiarism De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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