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안하는 이유 - bunlisugeo anhaneun iyu

분리수거 안하는 이유 - bunlisugeo anhaneun iyu
출처/ MBC 세계는지금 캡처 | 가정 등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분리수거 대신 대부분 매립해

미국에는 재활용에 관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재활용 비용이 매립 비용보다 높아 대부분 쓰레기를 매립하기 때문이다. 연방법과 주법에 쓰레기처리 가이드라인이 명시되어 있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도시마다 상이한 분리수거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도시 내에서도 쇼핑몰, 공장, 아파트가 개별적으로 쓰레기 수거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선정된 쓰레기 처리 업체는 대개 일주일에 한두 번씩 건물 앞에 내놓아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분리수거가 잘 되어 있지 않더라도 대부분 회수한다. 또한 개인이 아무리 재활용 쓰레기인 종이, 플라스틱, 유리를 구분해 분리배출하더라도 쓰레기차가 수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섞여버린다. 때문에 시민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한데 모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은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따로 없어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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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좌)로 만든 퇴비(우)

샌프란시스코 시의 쓰레기 정책에 주목

한편,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년 전에 비해 미국의 재활용률은 2배 상승했다. 쓰레기 배출국 1위라는 오명과 달리 샌프란시스코 시는 재활용률 80%(2019년 기준)로 세계에서 가장 재활용률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반 쓰레기, 재활용, 유기성 폐기물을 구분한 세가지 색깔의 쓰레기통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200만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든 바 있다. 그 영향으로 일부 주(州)도 빈 병과 캔을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보틀빌(Bottle Bill)’ 제도를 시행하거나 시민이 직접 재활용 쓰레기를 재활용센터로 들고 가는 거점수거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보호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시의 작은 날개짓이 미국 전체에 큰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미국 박은희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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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분리수거를 하지 않을까?

15기 배수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식당, 카페, 아파트 등 장소를 불문하고,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플라스틱부터 유리, 캔, 비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등 거의 모든 종류를 분리수거 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7월 한 달을 미국(필라델피아, 뉴욕)에서 생활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국은 선진국이고 지구 환경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므로 일상생활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들이 베어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필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예일대학교와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미국은 재활용 가능한 물건 중 약 22%만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인구의 5%를 넘게 차지하는 미국이 재활용은 커녕,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직접 겪어보고 관찰한 미국은 사람들의 상상과는 많이 달랐고, 이는 실망과 분노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생활해본 결과,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점은 플라스틱, 종이, 음식물까지 모든 쓰레기를 하나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모든 쓰레기를 하나의 쓰레기통 안에 버리는 생활이 몸은 편했지만 충격적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환경을 전공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평소에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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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2. 모든 쓰레기를 하나의 쓰레기통에 버리는 생활]

출처 : 본인

 미국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점원이 기본적으로 한번에 두 겹의 비닐에 물건들을 담아준다. 물건을 많이 구매한 경우에는 두 겹의 큰 비닐봉지를 서너 개 들고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마트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런 일상의 반복이 ‘대한민국 국민들만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것인가?’, ‘국가 면적이 제 109위인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일까?’ 라는 생각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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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4. 두 겹의 비닐에 물건을 담아주는 미국 마트]

출처 : 본인

 그렇다면 미국이 분리수거에 소홀한 이유는 무엇이며,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할까?

 미국의 재활용 참여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재활용보다 매립, 소각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도시(혹은 주) 별로 재활용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할 경우 원자재를 가지고 새 캔을 만드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율은 95%, 온실가스 배출량은 90%나 적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400억개의 알루미늄 캔이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고 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재활용 제품을 활용해 생산비용 절감 및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국민들의 낮은 재활용 참여율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폐기물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쓰레기 재활용 정책을 포기하고 매립이나 소각으로 전환하는 도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의 최대 처리 국가였던 중국이 지난해부터 재활용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면서 재활용 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주의가 스며들어 있는 미국 사회는 자연스럽게 재활용보다 값싼 매립과 소각을 선택한 것이다. 뉴욕 타임즈는 미국 전역에 걸쳐 수백개의 지자체들이 지난해부터 재활용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수거물품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쓰레기 재활용 모범도시로 꼽히던 필라델피아 마저 인구 150만명 중 절반 가량의 주민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매립장과 소각장으로 보내고 있다. 기자가 필라델피아에서 지내며 봐 온 광경들의 이유가 되는 부분이다.

 소수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분야의 문제인 만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환경 정책과 시민의 의식 또한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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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나 자신도 그렇지만, 막상 윈도우팜을 공개하니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재활용 물병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할 때 많은 이들이 불평을 쏟아 내고 각종 부작용도 생겼지만, 결론을 놓고 보자면 그와 더불어 재활용품 분리 수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착이 잘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전 글들 중 한 곳에 간단하게 언급했었듯이 나는 요즘 재활용과 관련한 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비단 윈도우팜뿐만 아니라, 윈도우팜을 통해 재배한 식물을 활용할 계획에도 재활용품이 필수로 들어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나를 비롯한 몇사람이 하루에 한 번은 꼭 재활용품 공간에 들러 필요한 물건이 있나 살펴보고 수거해 온다.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나의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재활용이나 분리 수거라는 용어에 불편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계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Ronnie Citron-Fink 가 포스팅한 간단한 아래 글을 읽고 공감하신다면 좋겠다.

우리 대부분은 재활용이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친구나 가족, 지인들 중에서도 재활용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아래 내용은 사람들이 재활용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와, 꼭 재활용을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것들이다:

사람들이 재활용을 하지 않는 이유 5가지

1. "재활용은 불편하다."
사람들이 재활용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재활용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떤 장소에는 재활용을 구분해서 둘 곳도 마땅치 않다. 어떤 사람들은 괜히 자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런 대답이 재활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2.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좁아서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이 좁은 공간을 이유로 댄다. 그들은 집안에 각종 잡동사니를 두고 싶어하지 않으며, 쓰레기는 보기 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재활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3. "재활용이 돈이 된다면, 마다하디 않겠다." 
어떤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재활용을 전혀 하지 않는다. 어떤 지역에서는 병의 재활용에만 돈을 지불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병의 재활용이 아주 잘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곳에서는 재활용에 대한 벌금이나 인센티브가 없다. 이런 각가지 내용도 재활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될까?

4. "재활용해봤자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달라지는 게 없다면, 굳이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넘쳐 나는 매립지, 고갈되는 자원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재활용이 세상을 달라지게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왔다. 재활용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믿는 것이 재활용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5. "재활용을 실천하기가 참 어렵다."
재활용에는 병, 플라스틱과 종이 등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종류가 어떻게 재활용 되는가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재활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재활용을 해야 하는 이유 5가지

1. "재활용을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재활용을 하면 제조자들이 원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생산해 내지 않아도 되므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으므로, 생산 원가도 줄어 든다.

2. "재활용을 하게 되면 쓰레기 매립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을 하면 더 많은 매립지를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어떤 누구도 쓰레기 매립지 곁에 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3. "재활용을 하게 되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고 야생 생물을 보호할 수 있다."
재활용을 하면, 동물들의 거주지를 파괴시킬 필요가 줄어 들게 된다. 종이 재활용만으로도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4. "재활용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재활용을 실천하고 재활용된 제품을 구입하면 재활용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생겨나게 된다. 재활용된 재료로 상품을 만드는데는 물이 적게 들고, 오염 발생도 낮고 에너지 소비도 덜 하다.

5. "재활용은 우리 지구의 기후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재활용을 하게 되면 탄소 발생이 현저히 줄어 들게 되므로 이롭지 못한 온실 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