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캘린더 다음달 - aepeul-wochi kaellindeo da-eumdal

출처:레딧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크기를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와 비교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사진을 공개한 유저는 안드로이드 센트럴에 사진을 제공한 소식통과 동일 인물이다. 사진 속 '픽셀 워치'는 40mm 애플워치와 46mm 갤럭시 워치 사이에서 비교되고 있다. 갤럭시 워치는 2018년 출시 모델로 알려졌으며 애플워치 역시 구형 모델로 추정된다.

레딧 유저는 사진 속 '픽셀 워치'가 40mm 버전이며 두께는 갤럭시 워치 46mm 버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내부에 다양한 센서 탑재로 꽤 두툼한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픽셀 워치'는 다음달 열리는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픽셀 워치'보다 애플워치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의 '픽셀 워치 핏'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도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관공서에서 배포하는 달력도 좋아한다. 은행 달력, 농협 달력, 무슨 무슨 상사 달력도 좋아한다. 달력의 기능에 충실한 달력은 그것만의 멋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중에 들어오는 달력이 생기면 그걸 받아 썼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엄유정 드로잉 달력을 선물 받았다. 덕분에 일년을, 열두달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던 것 같다. 매달 다른 드로잉이 - 것도 율동성이 강한 드로잉이 - 벽에 붙어 있으니까 활력이 생기더라. 달력이,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 12장의 낱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매달 마지막 날에는 그 다음달 분을 꺼내서 교체해야 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는 걸 알았다. 모를 수가 없었다. 그러다 잠깐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정말로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동안 나는, 어쩌면 세월이 가는 게 내내 속이 상했던 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맘에 드는 달력 하나 사는 걸 못하고 피하고 주저했던 건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을 했다. 세상에는 매일이 너무 소중해서, 완벽한 하루를 너무 희망해서,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주저 앉는 사람도 있다. 실망을 하고 싶지 않아서 실망이라는 큰 버블 속에 스스로 갇히는 사람. 나는 이제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달력을 샀다.     

https://your-mind.com/product/2022-이규태-그림-달력/4359/category/336/display/1/

유어마인드 | YOURMIND

2009년부터 국내외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책방입니다.

your-mind.com

아름다운 그림.

난 달력을 사는 척 그림을 산 건지도 모르겠다. 

한달간 한 그림을 보(게 되)는 일이 흔한가? 난 아니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캘린더가 왔다. 

작아. 소중해. 

한 손에 들어오는 일년.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작아서 이 쁘띠함에 기절해서 내년까지 깨어나고 싶지 않지만 ...

이걸 보고 나니까 

한동안 기대한 적 없었던 새해를

맨 정신으로 

조금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구월의 그림.

뒤에서 걸어 가는 사람의 기분을 알 것 같아서 좋았다.  

앞서 가는 사람의 뒤를 보며 걸어가는 사람의 마음. 그런 게 구월의 마음일까. 

고마웠다, 2021년 엄유정 달력.

달력은 언제나 남은 날들이 아직 있다고 펼쳐서 보여준다.    

그러니까 끝까지 침착하게 살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