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4-04 10:50 | 수정 2022-04-04 14:11 편의점 맥주 소비자 가격이 주세 인상 여파로 인해 일제히 오르면서 국산 맥주 ‘4캔 1만1000원’ 시대 종말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여기에 주요 편의점 3사가 오는 5월부터 모든 수제맥주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만큼 앞으로 4캔 1만원 제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맥주와 수제맥주는 가격 인상을 통해 묶음 가격을 올렸지만, 국산 맥주는 출고가가 인상됐음에도 곧바로 반영하지 않아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리터당 834.4원에서 855.2원으로 올랐다. 주세 인상에 앞서 이미 주요 맥주 제조사들도 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의 출고가를 7.7% 인상했으며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23일부터 주요 제품 출고가를 7.7% 올렸다.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캔·페트 제품은 최대 17.5% 올랐다. 매가 기준 500㎖ 캔 제품은 2500원에서 2800원, 500㎖ 병 제품은 195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2%, 12.8% 올랐다. 특히 페트 제품은 1L의 경우 4000원에서 4700원으로 17.5%, 1.6L는 6100원에서 6900원으로 13.1% 오르며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다. 가격 인상에 따라 맥주 캔 제품은 카스, 테라, 클라우드 등 주요 캔 제품 모두 4캔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오는 5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일부 수제맥주 제품을 제외하면 모든 맥주 제품이 4캔 1만1000원이 된 것이다. 수입 맥주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격 인상이 이어져왔다. 하이네켄코리아는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등 4개 묶음 할인 판매가를 1000원 올렸다. ‘호가든’,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블랑 1664’, ‘산미겔’ 등도 행사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지난 2월에는 기네스 도매가가 150~200원 올랐다. 비어케이는 ‘칭따오’ 300㎖ 캔 제품의 도매가를 100~120원, 640㎖ 병 제품 가격도 100~150원 올렸다. 국내 수제맥주 업체인 제주맥주도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공급가격을 10% 올린 바 있다. ‘편의점 맥주 4캔 1만원’ 공식이 깨진 것은 십여 년 만이다. 수입맥주가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 마케팅을 위해 진행한 묶음 판매 형태가 그대로 굳어졌다. 이후 수입 맥주 제품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물가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기형적인 형태가 이어지게 됐다. 수년간 억눌러온 인상 요인은 원부자재 가격 급증으로 인해 감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맥주의 주 재료인 홉과 밀 가격이 최대 60% 급증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송비가 크게 오르면서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캔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알루미늄 현물 가격도 지난달 국제 기준 1년 전보다 55%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수제맥주 가격 인상은 시기나 인상폭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추천 관련기사 방금 보신 기사와 같이 읽으면 좋아요!생생 헤드라인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와 만나보세요.“충당금 1.5조 아쉽지만”… 기아, 현대차 이어 3분기 선방(종합).. [컨콜] 기아, 러시아 불확실성 내년까지 악화요인 전망.. [컨콜] 기아 “4분기도 높은 수익성 유지될 것, 백오더 120만대”..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방종환 트위치코리아 대표 "Z세대가 사회 변화 ..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성현제 HS애드 팀장 "AI가 대체 어려운 고객..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박윤진 서울라이터 발행인 “직장 영원하지 않아... 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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