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여자친구 달래기 - uulhan yeojachingu dallaegi

우울한 여자친구 달래기 - uulhan yeojachingu dallaegi

via 영화 '연애의 온도'

다정한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자신 때문에 화낼 때면 달래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어설프게 달랠 경우 여자친구는 오히려 더 화를 내고, 남자들도 달래다 욱하면서 싸움이 나기도 한다.

여자친구가 화낼 때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남자들을 위해 '화난 내 여자 달래는 방법' 10가지를 준비했다.

물론 진심으로 사과하는 방법이 우선돼야 하지만, 이 방법이 먹히지 않을 때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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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1. 함께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화나고 우울할 때는 달콤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아진다.

설탕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가 감소하고 뇌를 활발하게 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2. 변명보다는 느낀 바를 솔직하게 설명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다면 여자친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을 것이다.

대신 "나는 네가 이렇게 느낄지 생각 못 했어. 정말 미안해"라는 솔직한 상황 설명과 사과로 여자친구의 화를 누그러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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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영화 '...ing'

3. 미안하다는 말은 자제한다

화난 여자친구에게 끊임없이 "미안하다"고만 되풀이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말도 적당히 하는 걸 추천한다.

이 말을 들으면 '그렇게 미안한 짓을 왜 했는데'라는 생각에 더 화가 치솟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4. 잠시 여자친구를 혼자 둔다

여자친구의 감정이 극도로 격양된 것 같다면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전화 받는 척하며 잠시 눈앞에서 사라져주자.

그녀에게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차분히 이성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점차 화가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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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명필름

5. 최근 사건보다는 옛 추억을 대화 소재로 삼는다

여자들은 오래전 행복했던 추억에 대해 이야기나누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진다.

여자친구가 기분이 나쁠 땐 요즘 일어났던 일 말고 추억거리를 꺼내 기분을 가라앉히자.

6. 잡담보다는 진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꺼낸다

기분을 풀어준다며 의미 없이 가벼운 얘기만 던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반면 진지하고 복잡한​ 이야기는 여자친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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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MBC '우리 결혼했어요 Season4'

7.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여자친구가 화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함께 목소리를 높이면 큰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차분한 말투와 목소리는 그녀가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므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8. 식물이 우거진 곳으로 옮긴다

'아로마테라피'를 할 수 있는 허브나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는 접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연두색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색이므로, 여자친구가 뿔났을 때 식물이 우거진 한적한 곳에서 대화를 나누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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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9. 여자친구가 낯설어하는 곳으로 간다

낯선 곳에 있으면 함께 있는 상대에 대한 의존심리가 높아진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분노보다는 불안함과 보호받고 싶은 마음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10. 여자친구의 말을 잘 들어준다

때로는 조용히 듣기만 하는 게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대신 아무 호응 없이 그냥 듣기만 하는 것과 로봇 같은 리액션은 '잘 들어준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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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영화 '연애의 온도'

나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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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연애의 과학

안녕하세요. 에디터님.

지난주 제 여자친구에게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여자친구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이제 일주일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제가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대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네요. 

어느 정도 혼자서 슬픔을 

삭힐 시간을 줘야 하는 건지, 

아님 어디라도 데리고 가서 

웃게 만들어줘야 하는 건지.. 

제가 여자친구에게 

뭘 해줘야 할까요?ㅠㅠ   

From. 연애의 과학

이런.. 여자친구분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애인에겐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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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져”라며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쉽게 넘길 일만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슬픔에서 벗어나지만  

그 슬픔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삶에 대한 의욕저하로 

고생하게 되는 사람도 많거든요. 

(Bonanno & Kaltman,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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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심리치료사들이 알려주는 

‘애인을 위로할 때 명심할 5가지 규칙’을 

알려드릴게요.   

누군가 내 옆에서 슬퍼하고 있으면 

어쩔 줄 몰라하는 분들이 있어요. 

심하면 안절부절 자리를 피하는 경우도 있죠. 

절대 No!꼭 먼저 다가가세요. 

애인 가까이에 있어 줘야 합니다. 

옆에 있어 주는 것 자체가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는 표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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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바로 

도와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세요.   

2. '조언 없이' 들어주세요. 

섣불리 위로를 하려다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조언하기'죠.  

슬픔을 극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인생이라는 게 말이야.." 식의 

어설픈 조언을 해주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혹은 자기 경험을 얘기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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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픔에 빠진 이들에겐 

아무런 얘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떤 조언도 그냥 흘러가는 얘기 아니, 

배부른 얘기처럼 들린다고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저 '들어주는' 겁니다. 

섣부른 조언 대신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세요.   

3. 어떤 말도 막지 마세요 

슬픔에 빠진 애인은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함께 교회에 잘 나가던 애인이 

“신 같은 건 없어!!"처럼 화를 내거나 

"왜 사나 모르겠다..어차피 다 죽는데.."같이 

평소 안 하던 말을 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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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런 얘길 듣고 깜짝 놀라서 

애인을 나무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마"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그 어떤 표현도 막아선 안 됩니다. 

이런 표현들은 슬픔을 극복하고 

받아들이는자연스러운 과정이거든요. 

어떤 말을 해도 놀라지 마세요.   

4. 원치 않는다면 그만! 

슬픔을 씻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매우 다릅니다. 

애인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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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먼저 도와주려 다가가 보되 

만약 “혼자 있고 싶다”거나 

“괜찮으니 잠시 시간을 줘”라고 말한다면 

억지로 도움을 주려 하지 마세요. 

원치 않을 때 계속되는 위로는 

빨리 극복하라는 부담감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5. 안아주세요 

애인이 손을 잡아주거나 

포옹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죠. 

백 마디의 말보다한 번의 포옹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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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쓰다듬어주세요. 

따뜻한 스킨십만으로도 

슬픔을 덜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서로를 위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 

누구도 원치 않지만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 고통이 내 것일 때도 힘들지만 

내 애인의 것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건 

어쩌면 내가 그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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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애인이 그런 순간에 놓여있다면 

‘내 슬픔’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위로해주세요. 

절대 재촉하지 말고요. 

그 슬픔을 함께 잘 극복해내고 나면 

두 분의 사이는 분명 훨씬 더 

단단하게 성장할 겁니다. 

오늘 읽어둔 5가지 규칙을잊지말고

꼭 기억해두시길!

참고문헌
* Neimeyer, Robert A. "The language of loss: Grief therapy as a process of meaning reconstruction."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