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기 디시인사이드 - mobal-isig hugi disiinsaideu

저는 디시를 거의 안해서

사실 탈모 갤러리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공략으로 다른 커뮤니티에

여기 글이 캡쳐되서 있길래

들어와봤습니다.

정치색을 떠나 탈모인에게 이번 공약은 정말 빛과 같은 공약입니다.

여기 글을 쭉 읽다보니...예전 

이식하기 전에

세상에 대해 원망이란 원망은 다 쏟아내고 우울하고 자살까지도 생각했던 제 모습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근데...글을 읽으면서 느낀게... 이곳 분들 

머머리다, 뭐다 약올림 많이 받으셔도

다른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악의적으로 대댓글을 달진 않으시더라구요..

느낀게...그간 얼마나 많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신 분들이기에 이런 글에도 태연하게 반응하시는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좀 드리고자 글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2011년 12월에

4천모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당일에 수술직전 찍은 사진입니다.

전형적인 엠자탈모에 정수리 머리도 서서히 빠지면서 얇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2주후

거울볼때마다 깜놀하던 시기였습니다.

제발 이대로만 생착되라되라되라 빌고 또 빌던 시기였습니다.

수술 3개월 후

수술후 2주 부터는 동반탈락이라고 해서 머리 심은 곳과 주변 머리도 다 빠집니다.

정말 암흑기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부터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머...머리털이 납니다...

수술후 9개월 후

9개월간 프로페시아 꼬박꼬박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일반인정도로 되었습니다..

이때부턴 파마도 하고 염색도 했습니다.

그리고 4년후...

그냥 일반인 입니다.

사실 숱 많다라는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보통 이식 수술후

몇년 후 후기를 궁금해 하시는데 10년 넘은 후기는 잘 안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여기 계신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자 최근에 찍은 사진도 올립니다.

이식후 12년후 모습입니다.

다른 이식 수술하기전 가장 궁금해 하시는부분이

이식후 시간이 지나면 이식한 부분만 남기고 뒤로 계속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

그걸 방지해 주는게 세상에 단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탈모약 프로페시아 입니다.

저는 프로페시아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확실히 먹으면 머리털 굵어지고 좋아집니다.

이건 먹어본 사람은 다 알겁니다.

근데 너무 비싼건 사실 입니다.

3개월치 사서 먹는데 16만원 정도 입니다.

저는 일부로 복제약 먹지 않고 비싸더라고 꾸준히 프페만 먹고 있습니다.

이걸 의료보험 적용 시켜준다는건 탈모인들에겐 정말 좋은 소식 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색을 떠나 이런 공약은 칭찬 받아야 하며

더 좋은 공약을 다른 후보도 내주면서 많은 분들이 반사이익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시 탈모갤 여러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