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일본판 포스터

미드소마

Midsommar

개요

공포 / 미국, 스웨덴

개봉

2019.07.11.

평점

7.69

관객수

9.5만명

감독

아리 에스터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네이버 영화 검색

한동안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유전 감독의 차기작

'미드소마'

한참을 미루다가 어제 친구와 같이 보고

아무래도 후기를 남기고 싶어져서 열심히 정리해 봤어요...

위 포스터는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본판 미드소마 포스터입니다

'히구치 유코' 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고 하는데

일본은 기괴하고 묘한 걸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전세계의 포스터를 다 본 건 아닌데

우연히 포스팅을 위해 포스터를 찾으러 갔다가

이 일본판 포스터를 보고

너무나... 이 영화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포스터 같아서 일본판 포스터를 사용했어요

저는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감상했습니다 (21.05.14)

️ 시작하기에 앞서, 본 포스팅은 장면 캡처와 상세한 줄거리, 스포, 결말, 개인적인 해석과 감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 부탁드려요 ‼️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도입부터 심상치 않은 그림을 보여 주는데

이 그림은 완전 복선 덩어리더라구요

유전에서도 그렇고

아리 에스터 감독은 운명론자라서

자신의 영화에도 그런 운명적임, 거부할 수 없이 정해진 것에 대해 자주 나타내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도 역시 관객들과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정해진 내용과 결말의 동화 한 편을 들려 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스토리의 방향성을 처음부터 제시할 수 있는 그림을 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위 그림인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감독이 원했던 대로 영화 내의 4가지의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까

영화의 전개에 있어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어요

(대니의 입장에서)

이때 나오는 배경음악의 제목은 'prophesy(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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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대니 가족의 죽음

눈과 메마른 나무, 땅의 상태를 보면 이 그림에서의 계절은 겨울인 것 같아요

가족들과 대니는 어지럽게 엉킨 줄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해골이 그 줄을 끊어 버리고 있습니다

해골은 죽은 사람으로 사신이거나 죽음 그 자체를 의미하죠

이는 죽음으로 인해 분리된 대니와 대니 가족들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줄들은 얼핏 호스처럼 보여서 호스를 사용한 가스 자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붉은 계열의 색상이라는 것, 대니의 배꼽 부분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이 죽음과 상반되게 생명을 의미하는 탯줄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과연 탯줄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그것이 끊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탯줄은 생명과 연결, 탄생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탯줄은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엄마와 연결된 상태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호스이고

태어난(탄생) 이후에는 이런 탯줄을 절단하게 됩니다

일차원적으로 봤을 때는 단순히 엄마(부모님)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셈이죠

위의 그림에서 줄을 탯줄로 본다면 죽음(해골, 사신)으로 인해 부모님(넓은 의미에서 가족)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대니가 다시 탄생한다

즉, 가족의 죽음 이후로 일어날 대니라는 인간의 가치관, 자아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변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니의 여동생과 부모님이 굳이 길게 늘어진 호스를 사용해 죽음을 맞이한 것 역시 감독의 의도된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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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니와 크리스티안 그리고 펠레

바로 앞의 그림과는 달리 땅에서는 새싹이 돋고 그림

전반에 푸르른 색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니는 슬픔에 잠겨 있고 그런 대니를 위로하는 크리스티안, 그리고 뜬금없이 나무 위에 앉아 있는 펠레

여기서 저는 크리스티안의 모습에 주목했어요

울고 있는 대니를 위로하고 있지만 한쪽 팔은 뒤로 감춘 모습인데요

바로 "Cross Fingers" 라는 서양의 문화가 떠오르더라구요

Cross Fingers 🤞

서양의 기독교 문화에서 파생된 행동으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서로 교차하여 꼬는 모양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상대에게 신의 축복, 행운을 빌어 주는 것

위의 손동작은 흔히 상대에게 행운을 빌어 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대외적으로는 맹세하고 있지만 등 뒤로 숨겨진 크로스 핑거

이처럼 뭔가 숨기고 있거나 거짓인 상황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사용하는 장면은 트루먼 쇼와 해리포터에서도 나와요

영화 < 트루먼 쇼 >

본인을 제외한 모든 인물과 상황이 통제된 쇼의 주인공인 트루먼이 결혼 사진에서 아내의 크로스 핑거를 발견하고 놀라는 모습

영화 초반부터 크리스티안은 이제는 질려서 버겁고 귀찮게 느껴지는 대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상황을 회피하며 대니의 불안과 집착을 가중시켰고

결국 대니 가족의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겹치며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영화가 전개되는 요인(대니와 함께 호르가 마을로 떠남)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모든 상황을 관찰하는 듯 둘보다 높은 위치(나무 위)에서 둘을 내려다 보며 수첩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모습의 펠레는

어쩌면 이 모든 상황이 펠레의 계획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바로 이어지는 다음 장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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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피리 부는 사나이 펠레

점점 더 밝고 선명한 색상들을 사용하며

전의 그림보다도 훨씬 많은 꽃과 나무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 부분에서도 복선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조쉬와 마크의 차림새를 보면 이들의 최후도 알 수 있어요

광대 옷을 입고 있는 마크

손에 책을 들고 있는 조쉬

둘 모두 관련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는 아래 영화 줄거리 부분에서 더 상세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피리를 부는 펠레는 동화 < 피리 부는 사나이 >를 떠오르게 합니다

동화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는 마을의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의 댓가로 아이들을 홀려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여기서는 펠레가 피리 부는 사나이의 역할을 맡은 듯 앞장서서 피리를 불며 나머지 네 사람을 알 수 없는 곳, 호르가 마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영하는 마을 사람들의 뒤로

영화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전개가 진행되는 사건인

'Ättestupa' 의식의 장면도 함께 그려져 있어요

아테스투파와 관련해서는 말들이 많은데

연구 결과 아테스투파 풍습에 관련된 정보는 구전 우화를 문서로 옮긴 책에서 발견한 것이고

실제로 성행했던 풍습이라는 사실은 명확하게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하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와전된 이야기, 당대 상황에서 비롯된 일종의 도시 전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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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제를 즐기는 호르가 마을과 대니

대니는 외부인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고 함께 축제를 즐기게 됩니다

이는 결국 대니가 호르가 마을에 완전히 동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언밸런스하게 섞여 있는 해골은 이러한 동화의 과정에서 필연적인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게다가 해골의 수는 5

영화 내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외지인의 수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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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입부의 그림 한 장으로 모든 줄거리와 결말을 살펴 봤는데요

아래에서 좀 더 상세하게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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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노란색은 상징적인 색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란색은 밝고 따듯한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색으로 희망, 평화 등을 의미하기도 하며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해외의 스쿨버스, 스쿨존, 어린아이들의 용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또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는 리본의 색 역시 노란색입니다

그러나 노란색의 발랄함은 급격한 변화를 느끼게 하고 신경을 과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안정이 필요한 사람이 과도하게 노란색에 노출되게 되면 집중력이 흐려지고 주의가 산만해질 수도 있다고 해요

특히 서양에서는 유독 노란색이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예수를 배신한 '이스카리옷 유다' 의 상징색은 노란색,

영어로 'Yellow'는 겁쟁이를 뜻하는 은어,

또 흥미를 위주로 선정적인 경향의 언론을 옐로 저널리즘, 황색언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꽃으로서 노란 장미의 꽃말은 '질투'

노란 카네이션은 ‘거절’, ‘경멸’, ‘실망’, ‘이의제기’ 등의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양의 많은 창작물에서 공포나, 죽음, 괴물을 상징하는 색으로 표현돼요

실제로도 죽음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염병의 안내, 주의에 노란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나오는 화학무기의 명칭도 '에이전트 옐로우'

이는 물론 실제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사용한 에이전트 오렌지를 레퍼런스한 것이지만

굳이 옐로우라는 색상을 사용한 데는 이러한 상징이 작용했을 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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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테리로부터의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받게 된 대니는 찜찜함을 느끼고 몇 번이나 테리와 부모님에게 연락해 보지만 연락은 닿지 않습니다

결국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초조하게 방 안으로 돌아다니던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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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에 크리스티안에게 전화를 걸고 상황을 설명해 보지만 돌아온 것은 크리스티안의 냉담한 반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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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는 다른 친구와 통화하며 크리스티안의 태도에 대해 하소연을 하다가도

금세 기가 죽어 자신이 너무 심하게 크리스티안에게 의지하여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며 자책해요

통화 내용으로 보면 과거부터 테리의 돌발 행동은 심심치 않게 발생했던 걸로 보여요

대니는 꽤 오래 전부터 여동생 테리의 조울증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며 신경 안정제를 복용 중인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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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에게 한 번 더 메시지를 전송한 대니에게 걸려오는 전화

여기선 발신자 제한이라고 나왔는데

그냥 저장되지 않은 번호(사고로 인한 병원 등에서의 연락)라서 이렇게 번역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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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번 징징거리고 불안하게 행동하는 대니에게 완전히 질린 크리스티안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대니와 정리할 방법을 모색해 보지만 우유부단한 크리스티안은 나쁜 사람은 되기 싫은 듯 갖은 핑계를 댑니다

근데 이게 1년이 넘었대요

1년 넘게 헤어지려고 생각만! 하고 있는... 크리스티안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피곤...

마크는 본인 일도 아닌데 마구 흥분해서 크리스티안에게 빨리 대니와 정리할 것을 강요해요

그러는 와중에 대니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마크는 크리스티안을 말리지만 크리스티안은 결국 전화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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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여동생은 가스 중독으로 죽음을 맞이한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대니는 이와 관련된 전화를 받은 것 같아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스를 흡입하는 데 사용된 호스의 색은 노란색,

테리가 입은 셔츠의 색도 노란색,

부모님이 덮고 계시던 이불 역시 노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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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가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감독의 이전 작품인 유전에서 딸의 죽음에 오열하던 엄마가 떠올랐어요

두 작품 모두 처음 죽음을 목격했을 때 절규하는 인물을 보여 주지 않아요

제 3자에게 초점을 맞춰 절규하는 목소리만 들려주다가, 장면 전환 후 당사자가 오열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는 연출이 유전 때와 똑같아서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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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후 더 불안하고 예민해진 대니는 크리스티안에게 더욱 집착하게 돼요

파티에 간다는 크리스티안을 굳이 따라나서는 대니

사실 저는 여자친구가 저러면 좀 싫을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특수한 상황이니까 이해해야 하지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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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도착한 파티는 당연히 재미도 없고 대니와도 맞지 않아요

게다가 대니 때문에 크리스티안과 크리스티안의 친구들 모두 불편한 듯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실없는 농담만 주고 받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대니에게 들린 충격적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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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크리스티안이 친구들과 한 달 반 동안 스웨덴에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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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귀가하자마자 전쟁 발발

이따 뒤쪽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여기서의 대화 방식은 영화 전반 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꽤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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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여행 일정에 대해 한 마디도 말하지 않은 크리스티안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역지사지로 설득해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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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뜬 크리스티안에게 역지사지는 통하지 않습니다

싸움 걸자는 것처럼 공격적이라고 마구 대니를 구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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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랑 싸우다가 달래려고 스웨덴에 같이 가자고 했어

(???)

근데 아무튼 안 갈 거니까 걱정 마

(니가 어떻게 장담해...?)

근거는 없고 아무튼 안 갈 거야 걔 그런 거 싫어해

며칠 후인지 다음 날인지 친구들에게 폭탄 선언을 하는 크리스티안

어차피 대니는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며 말을 맞춰 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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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틀어져서 짜증 난 마크가 크리스티안과 집중 면담하러 간 사이에 거실에는 조쉬와 대니 펠레 세 명이 남지만

조쉬와 서로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둘만 대화 중인 대니와 펠레

펠레는 대니에게 자신의 가족(호르가 마을 사람들) 사진을 보여 주기도 하고

스웨덴에 도착해서 호르가 마을에 방문하면 어떤 축제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줘요

살갑게 말을 걸고 대니의 슬픔에 공감하는 펠레의 모습에 대니는 위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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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 만나서 놀고 싶은데

목적지도 멀고 뜻대로 안 돼서 잔뜩 짜증이 난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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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가 잘 안 됐는데

헬싱글란드 현수막 역시 '노란색' 입니다

의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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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가 마을은 헬싱글란드 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이해하기 편하시라고 한국으로 예를 들자면

스웨덴 = 대한민국

노를란드 = 서울

헬싱글란드 = 광진구

호르가 = 능동

스웨덴의 노를란드 지역 안 헬싱글란드 지방에 위치한 호르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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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가 마을로 가기 전 마을 입구의 넓은 들판을 즐기는 중(?)

펠레와 같은 마을 출신 형제라는 잉마르도 만나고

잉마르가 데리고 온 사이먼, 코니와도 인사를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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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는 대니 일행에게 마약 성분의 음식? 풀?을 권유합니다

대니는 그다지 마약을 원하지 않아서 망설이고

그런 대니를 배려한 크리스티안 덕분에 용기를 얻은(?) 대니는 마약을 같이 먹겠다고 해요

단순하게 보면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대니

크리스티안

마크

그외인물

----------

(약을 권하는 잉마르와 들뜬 친구들)

저기, 괜찮다면 나는 좀 이따 먹을게

그렇게 해

불편하면 안 먹어도 돼

그런 건 아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그럼 나도 이따 먹을게

아니야 너는 친구들이랑 먼저 해

아니, 기다릴 거야 같이 즐겨야지

친구들 : 하자, 준비됐어?

아니 나는 나중에 대니랑 할 거야 먼저 해

동시에 같이 먹어야지 (따로 먹으면) 약 기운도 따로 돌잖아

그럼 너희가 기다리든가

(짜증 난 표정)

아니야 됐어 괜찮아 내가 그냥 지금 먹을게 준비됐어

괜찮다니까? 서두르지 마

...

괜찮겠어?

물론이야 고마워 마크

잉마르 : 버섯 차가 있는데 그건 어때?

그거 좋다

마크한테 휘둘리지 마

그런 거 아니야 괜찮아

(대니는 버섯 차를 마시고 나머지 일행은 마약을 섭취)

이런 식으로 주변 상황을 이용하고 대니를 자극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도록 압박하는 거죠

심각하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가스라이팅은 심리학적 조작(心理的操作, psychological manipulation)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1938년 영국에 연극 < Gaslight (가스등) > 이 등장합니다. 1944년에는 이를 각색한 영화 < Gaslight (가스등) > 도 개봉되는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영화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1948년 로빈 스턴에 의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는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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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slight (가스등) >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잉그리드 버그만)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보내진다. 그러나 폴라는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고 있던 젊고 잘 생긴 청년 그레고리(찰스 보이어)와 사랑에 빠져서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고 만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10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그레고리는 실제 보석 도둑이자 폴라의 아주머니인 앨리스의 살인범으로 그녀가 지니고 있던 유명한 보석을 가로채기 위해 폴라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그레고리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 폴라는 자신이 사소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남편의 시계를 훔치고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여기게 되고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간다. 한편 밤마다 방 안의 가스등이 희미해지고 다락방에서 소음이 들리자 폴라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만 그레고리는 오히려 폴라가 상상 속에서 꾸며낸 일이라며 그녀를 미쳤다고 몰아세운다.

그런데 예전에 앨리스의 팬이었던 런던 경시청의 브라이언 경위(조셉 코튼)가 그레고리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고 의심하게 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폴라를 찾아온 브라이언은 희미해지는 가스등과 미심쩍은 발자국 소리에 관한 그녀의 얘길 듣고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낸다. 그레고리는 밤마다 근처의 빈집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건너온 뒤 다락방으로 숨어들어 앨리스의 보석을 몰래 찾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폴라는 그레고리의 정체를 밝혀내고 자신을 되찾게 된다.

가스라이팅 가해는 크게 4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1. 관계 형성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2. 왜곡

"그게 아니라 **라고 말한 거지."

3. 고립화

"네 주변의 **는 좀 이상한 사람 같아. 나만 믿어. 그 사람은 믿지 않는 게 좋겠어. 나는 너를 제일 잘 알아."

4. 무시, 책임 전가

"왜 이렇게 예민해? 너 이상하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피해자의 경우 초반에는 가해자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고 맞서지만

초반에는 그 행동의 강도가 미미하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별일이 아닌 것처럼 넘어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요

이것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는 점점 고립화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무기력해지며 가해자를 전적으로 따르고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거죠

가해자는 대화 도중에 끊임없이 이상한 부분에서 꼬투리를 잡으며 피해자를 핍박하고 자신의 관대함을 강조해요

예를 들어

B가 약속 시간에 55분 늦은 상황에서

B가 가해자고 A가 피해자일 때

3일 후

이번에는 A가 약속 시간에 5분 늦은 상황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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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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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https://youtu.be/gk9SW07ImJk

크리스티안은 표면적으로 대니를 배려하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대화 내용과 상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이전의 싸움 장면에서도 대화가 중요하다고 했던 이유입니다

그 대화에서도 예시와 같은 특징이 나타나거든요

대니

크리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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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좀 그랬어

뭐가?

스웨덴

전혀 생각을 못 했거든

무슨 소리야? 내가 가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 듣긴 했는데 정말로 가는 줄은 몰랐어

오늘 결정했어 숨기려던 게 아니야

티켓을 미리 끊어 뒀잖아

내가 미안하게 됐네

좋아

예를 들어 우리가 파티에 갔어 그때 누가 물어보는 거야 '이번 여름에 뭐 해?' 그랬더니 내 친구가 '2주 후에 대니랑 중국으로 3개월간 여행가기로 했어' 라고 말하면...

(중국이 아니라) 스웨덴, 한 달 반이야

...근데 네가 그걸 몰랐다면 너는 어때?

스웨덴 가고 싶다고 말했잖아

아니 가 보는 것도 좋겠다고 했어

그래 좋은 기회 같아서 결정한 거야

가는 건 괜찮은데 나한테 미리 말해 줬으면 좋았잖아

그래서 사과했잖아

그건 사과가 아니야 '내가 미안하게 됐네' 이 말은 그냥 '그거 참 유감이네' 랑 같은 거잖아

...

집에 가야겠어

뭐? 그건 아니지 나는 지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난 사과하려는 거야

나는 사과 필요 없어 그냥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야 그게 전부야

(잠깐 적막)

진짜 가야겠다

안 돼, 안 돼, 안 돼, 잠깐만, 제발, 이러지 마 제발, 나는 너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야

난 그렇게 느껴져

그럼,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미안해, 내가, 나는 그냥, 당황스러워서 그랬어 우리 이야기를 좀 하자

교묘하게 말의 논지를 흐리고 대니가 사과하게 만드는 방식

제일 처음 장면에서 크리스티안과 통화 후 친구와의 대화에서 대니가 크리스티안을 변호하며 스스로 자책하는 것도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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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차와 마약을 섭취한 후 점점 취해가는 사람들

백야에 대해서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마크를 시작으로 다들 헛소리 대잔치를 벌여요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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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는 손등에서 풀이 돋아나는 환각을 봅니다

근데 별로 놀라지도 않아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자연을 느끼는 중에 펠레가 말합니다

"너희는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가족이라는 단어에 버튼이라도 눌린 듯 가스가 새는 환청을 들은 대니는 깜짝 놀라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산책을 나서지만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사람들이 본인을 비웃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 감정이 점점 격해져요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스스로를 다독여 봐도 쉽게 진정되지 않는 감정에 대니는 결국 울음을 터트립니다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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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도 지독하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테리의 환영과 거울 속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서 대니는 완전히 패닉에 빠져요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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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듯 들어온 숲속에서 잠든 대니

다음은 그림의 세 번째 장으로

호르가 마을로 들어간 이후의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쓰다가 보니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2부에서 마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2부 예고...(?)

미드 소마 해석 - mideu soma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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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에서 봬요 ٩๑❛ᴗ❛๑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