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딘호의 귀환 실종 - obeuladinhoui gwihwan siljong

오브라딘호의 귀환 실종 - obeuladinhoui gwihwan siljong

Return of the Obra Dinn, 오브라 딘 선의 귀환은 요약하자면 게임성 상당히 괜찮은 추리 / 퍼즐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요번에 스팀 할인해서 사서 해봤다.

정가 - 20,500원

내 구매가 - 15,370원 (-25%)

'페이퍼 플리즈'의 루카스 포포가 만든 인디 게임으로 2D 그래픽 분위기가 나는 3D 게임인 점이 꽤나 인상적이다. '오브라 딘'이라는 대형 선박이 실종되었다가 나타났는데, 그 안에 있던 60명의 선원들이 죽거나 행방불명 되었기 때문에 주인공(나)인 보험 조사관이 선박에 들어와 배를 수색하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게임.

오브라 딘 호의 귀환 소개 영상

시나리오 게임이므로, 취향 맞을 것 같다면 따로 뭐 찾아보지 말고 바로 해보는 걸 추천한다.

오브라딘호의 귀환 실종 - obeuladinhoui gwihwan siljong

일단 앞서 말했듯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풀어보자면, 사운드 적인 부분이나 효과음, 게임 일러스트나 독특한 투톤 스타일의 3D 그래픽이 조화가 잘 되고, 조작키와 플레이 방식이 직관적이다.

플레이 타임은 약 10-13시간 정도로 보면 될 듯 한데, 나의 경우 느긋하게 해서 그런지 18시간이 찍혔다. 무작위 요소가 전혀 없고, 몰입을 제공하는 연출적인 부분의 스킵이 없으므로 리플레이성은 없다.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운데, 걸리는게 있었다면, 사건을 역순으로 짚어가는 시작이 영화 '메멘토'를 연상시켜서 극 마지막에 반전이 있나 싶었는데 없었다는 점 정도?

스토리 자체는 평타라고 보는데 이걸 풀어가는 방식이 굉장히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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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인공은 실종되었던 오브라딘 호에 파견 나온 조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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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 뱃사공 아저씨와 함께 도착한 배의 갑판을 둘러보면 왠 해골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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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받게 되는 일지와 해골 모양 시계. 게임 디테일이 괜찮은게,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 앞으로 이동하면 손이 손잡이를 잡아서 클릭하게 되면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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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앞으로 이동하면 시계를 들게 되고, 클릭하면 '시체가 사망한 시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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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사용하면, 이 순간에 오갔던 대사들이 하나씩 출력되고, 대사가 다 나오고 나면 '멈춰있는 사망시점'으로 오게 된다. 왠 팬티만 입은 아저씨가 도끼든 아저씨에게 총을 쏴서 맞고 있는 장면이다. 멈춰져 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이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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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템인 일지는 탭(Tap)키를 누르면 나오는데, 승객 및 선원 명단과 인물 그림이 나온다. 최종적으로 이 인물들과 이름(과 직책, 국적)을 매치시키고 어떻게 죽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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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사용한 뒤 조금 지나면 이 상황에 대한 페이지가 뜨는데, 여기서 사망자에 대한 추리를 메모할 수 있다. 도끼 든 아저씨의 운명은 팬티만 입은 누군가에게 총을 맞게 되는 듯 하다. 이제 저 팬티맨이 누군지 힌트를 통해 유추하는 식으로 하나하나 퍼즐을 풀어가면 된다.

게임 실행시 도움말이 하나씩 뜨므로 암것도 모르고 시작해도 진행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몰라서 좀 귀찮았던 간단한 팁을 몇개 써본다.

- 특정 인물에 대한 '신원', '운명', '그림'을 정답으로 3쌍 매칭 시키면 확정 사항이 되어 수정할 수 없게 된다. 찍기 방지용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고, 파악이 거의 끝날때 쯤에는 2쌍 정답이 될 때 확정된다.

- 추리에 사용될 만한 요소는 장면이 나오기 전 '대사', '국적', '이름', '번호' 등이며, '선원들 침구 밑에 번호가 붙어 있다' 상황을 찬찬히 조사하고 정답을 맞춰나가면 푸는데 큰 문제는 없음.

- 한 챕터의 씬을 모두 본 뒤에 '갈 수 없었던 곳'이 개방되어 다른 챕터의 상황을 볼 수 있다.

- '장면을 모두 보고 나면' 추리가 끝났는가와 상관 없이, 배를 떠날 수 있다. 떠나면 엔딩이 나오고, 엔딩을 보더라도 게임의 진행상황 그대로 다시 되돌려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추리를 모두 마치고 떠나면 볼 수 없었던 챕터가 공개된다. 이러면 게임 클리어

- '업적'은 3개를 제외하면 게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는다. 3개의 히든 업적중 하나는 '올클리어', 하나는 '전부 선장이 범인'이라고 모든 인물의 사인에 선장이 죽였다고 하고 엔딩 보기, 하나는 '추리를 다 끝내지 않고 엔딩 보기'이다. 실상 선장이 모든 사람을 죽였다고 쓰는건 특수한 경우 아니면 2회차 플레이를 해야함.

굳이 안해도 되지만 왠지 업적 올클하고 싶어서 했다.

실상 시나리오 / 퍼즐 게임이기 때문에 공략을 보고 하는건 별 재미가 없어 보이지만, 막히는 부분을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다면 나무위키(스포)에 정답노트 있으므로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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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몰입과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따로 메뉴얼이나 공략을 숙지하기 보다, 게임 내에서 조금씩 정보를 풀고 스스로 알아가게 짜두는게 좋은데 이걸 괜찮게 해내고 있었다. 난이도도 딱 적당하고 정 안되면 찍기 신공도 가능.

암튼 뭐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