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성비 좋은 맥주 | [빅슬라이드 IPA, alc. 5.4%]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호피 맥주 두 가지(수퍼스윙 라거, 빅슬라이드 IPA)를 편의점에 진출시켰다. 이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두 맥주 모두 국내 마트에서 4캔에 만원 수준으로 가성비 최고의 맥주로 인정 받았다. 빅슬라이드는 시트러스하고 열대과일스러운 홉 향을 순하게 잘 살렸으며 쓴 맛의 조화로 대중성을 고려한 맛이다. 탄산감도 강하지 않고 약간의 몰티함이 가미된 맛으로 편의점 인기 맥주 중에 하나이다. 기네스북의 기네스가 바로 이 회사. 기네스 맥주에서 집필하고 발간하고 있다. 사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맥주는 몰라도 기네스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타이어는 몰라도 미쉐린 가이드는 알고 있는 것과 동일.
[1] 한글번역[2] 하지만 아일랜드와 잉글랜드간의 지배 / 피지배 양상은 일제강점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마냥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잉글랜드의 지배 기간이 꽤나 길다보니 그 동안 아일랜드는 영국 문화에 많이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아일랜드 독립 이후에도 기네스 가문은 잘 나갔다. 기네스 가문의 큰집 격인 2대 아이비 백작 루퍼트는 36년 동안(1927-1963) 더블린 대학 총장이었고, 3대 백작 벤저민은 영국 귀족원 의원(1967-92)과 아일랜드 상원의원(1973-77)을 지내 두 나라 상원의원을 겸직하기도 했으며, 기네스 가문은 1999년까지 아일랜드 정부에 매각하기 전까지 더블린 중심가에 큰 저택을 소유하고 있었다.(현재는 영빈관) 물론 아주 여파가 없는건 아니여서 아일랜드인들이 독립을 외치던 때 가문의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3] 도수 4.2도. 큰 통(배럴)에서 직접 뽑아서 주는 생맥주가 영국식 영어로 draught beer(미국에서는 draft beer. 발음은 둘 다 '드래프트'.)다. '드래프트'라고 적힌 메뉴판만 보고 생맥주인줄 알고 시켰다가 병/캔맥주 보고 당황하는 외국인을 가끔 볼 수 있다. 퇴근 후 피로를 달래주는 인생 동반자 맥주. 대형 마트에 진열된 맥주를 볼 때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올라온다. 형형색색 맥주들이 자신을 간택해 달라며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결국 항상 먹던 맥주를 카트에 담았다. 문득 수십 가지 맥주가 다른 맛과 향을 가졌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수제 맥주 덕후 김 편집장, 삼십 년 알코올 인생 자칭 맥믈리에 사진기자 양 팀장, 독일 맥주 마니아 에디터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세계 맥주 리뷰다. 세계 맥주 20종 무엇이 다를까? 한국 카스 프레시 김 탄산이 강하고 구수하지만 싸한 향이 남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김 시원하지만 솔직히 특색 없음 맥스 김 쌉쌀해. 카스나 하이트보다 내 입맛에 맞음 클라우드 김 후발주자 클라우드가 왜 인기 있는지 알겠음 중국 하얼빈 김 탄산이 약하고 맛이 심심함 칭따오 김 뒷맛이 씁쓸, 중국 맥주 특유의 가벼운 맛이 있는 듯 옌징후레쉬비어 김 쓰고 단 맛의 중간, 심심한 맛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김 꽃향기가 나서 에일 느낌이 듬. 취향저격 미국 버드와이저 밀러 라이트 김 탄산 너무 강하고 달큼, 소맥 먹는 사람에게 추천 쿠어스 라이트 김 딱 시원한 맛, 탄산도 강하고 가볍게 먹기 좋음 체코 스타로프라멘 김 먹는 순간 체코 맥주인 줄 알겠음, 끝 맛은 쌉쌀한 편 프라가 김 목 넘김이 부드러움, 체코 맥주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김 붉은 기가 돌고 향이 구수, 끝 맛도 독특 독일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 김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일품, 다만 탄산이 금세 사라져서 아쉬움 레벤브로이 김 캐러멜 향이 확 나지만 맛은 쌉쌀 벡스 김 다른 독일 맥주처럼 독특한 향이 나지 않고 탄산은 강한 편 호주 포엑스 골드 김 약간 쌉쌀하지만, 깔끔하고 청량 국가별 맥주 비교 중국 일본 미국 체코 독일 최애 맥주는? 수제 맥주 덕후다 보니 쌉쌀하고 향이 강한 맥주가 좋아.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에일 맥주처럼 독특한 향이 나서 좋았어. 또 목 넘김이 부드럽고 쌉싸래한 맛이 입을 사로잡았지. 프라가는 처음 접해봤는데 풍부한 맛이 인상 깊어. 체코 맥주 특유의 향과 진한 맛이 좋았어. 포엑스 골드는 깔끔해. 자기주장이 강한 체코와 독일 맥주를 먹은 후라 그런지 깔끔하고 청량한 포엑스 골드가 상대적으로 좋았어. 양 팀장 부데요츠비키 부드바를 왜 이제 알았지? 은은한 로즈메리 향과 쓴맛이 매우 조화로워. 단쓴단쓴 갑이야. 개성이 뚜렷해서 마셔보는 걸 추천해. 꽃 향과 쓴맛이 어우러진 벡스도 좋아. 쓴맛으로 시작, 단맛으로 끝나서 계속 마시게 된다고. 강한 탄산을 싫어하는 내게 적격이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일본 사케 느낌도 나고, 부드러워서 남녀 모두 좋아할 거 같아. 에디터 오늘부터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만 먹을 예정. 맥주에서 산뜻한 향이 날 수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야. 쓴맛을 싫어하지만 진한 꽃 향, 부드러운 목 넘김에 매료됐어. 기존 최애 맥주 파울라너는 여전히 맛있지. 밀맥주 중 가장 향이 강하고 독특하거든. 또 부드럽고 깊은 맛이야. 맥주만으로 독일에 온 기분이 들어. 부데요츠비키 부드바는 신선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시음할까 고민했지만 리뷰하길 잘한 듯. 이색적이라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