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추천 클리앙 - hokangseu chucheon keulliang

어쩌다보니 저랑 와이프 둘 다 이직 성공하고, 입사 전 휴식기가 겹쳐서....

어디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데 이 시국에 어디 갈수도 없고 해서  

아예 돈 신경 안쓰고 호캉스 호사를 누려보자!! 하고선 호텔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후보는 반얀트리, 쉐라톤 디큐브, 롯데 시그니엘 정도로 뽑았는데  

와이프랑 저랑 둘 다 목욕or찜질방을 너무 좋아하는데 못간지 너무 오래된지라...  

제일 비싸지만 '호텔룸'에 거대 욕조가 있는 반얀트리로 결정했습니다

욕조 있는 룸 중에서 작은 방은 침대 옆에 욕조가 있다보니 

좀 덥고 습하다는 평이 있길래....

거실(욕조)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스위트룸으로 호쾌하게 결정!

스위트룸도 몇 종류가 있었는데, 그중 밑에서 두번째로 약한(?) 

'남산 풀 프리미어 스위트'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 아랫급인 '남산 풀 스위트'는 어차피 방이 없었고, 그 윗급들은 가격이 넘사벽 수준이라....

예약하는데 그냥 룸 예약 말고, 2인 점심 런치코스 + 고급 향 오일 + 고급 바디 로션이 포함된 패키지가 있길래  

이걸로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1박에 154만원(vat포함) * 2박.....

평일이지만 좀 임박해서 예약하기도 했고, 좀 성수기였는지 좀 비쌌네요

(2월 평일 동일 패키지 예약가를 봤는데 120만원대ㅠㅠㅠ)

호텔 외관은 그냥 뭐 깔끔합니다  

주차장을 보니 회장님급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부터 해서ㄷㄷㄷ 젤 많이 보이는건 벤츠고.....

간혹 현기차도 보이는 정도..?

이런데를 버스타고 와서 뚜벅이로 걸어올라가다보니 잠시 현타가 올 뻔 했지만....

일단 룸을 들어가보니 바로 보이는 거대한 욕조에 1차 놀라고...

지금 살고 있는 24평 집보다 넓은 룸 크기에 2차 놀라고...(105 제곱미터...)

뷰는 남산뷰였는데(시티뷰도 있는것 같은데 마지막 남은 룸이어서 선택하는게 없었...)

겨울의 남산뷰는 정말 볼품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가을이면 좋았을거 같은데, 가을이 아니라면 시티뷰가 훨씬 좋을득합니다

욕조는 처음 들어가면 34도 정도로 되어 있었는데  

목욕물을 데우려면 프런트에 전화해서 요청하니 기사분이 올라오셔서 설정 후 온수를 틀어주셨습니다

온도계가 있어서 대략 39~40도에 맞추고 목욕하니 딱 좋았습니다

(온도는 한 번 맞추면 잘 안식는듯)

입욕제는 사용 불가고, 욕조 옆에 향이 있어서 목욕하면서 켜두니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1일 1 목욕하니 아주 몸의 피로가 다 풀린...

욕조 뒤에 스팀 사우나가 되는 큰 샤워부스가 있는데, 스팀 이건 켜보니 온도 올라가는게 너무 느려서 제대로 못써봤고...

욕조 옆 거실 공간에는 소파와 티테이블, 벽걸이 티비(49인치), 제노바 스피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통로를 통해 침실로 이어지는데

침실 공간에는 킹사이즈 침대, 간단한 싱크대와 차/캡슐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거대한 데스크, 

49인치 티비, 안마의자,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큰 세면대 2개와 옷장, 화장실, 작은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하고 깔끔한데, 49인치 구형 티비라거나... 데스크에 티비 연결용 포트가 rgb포트라거나...

이런 면에서 약간 오래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모든 커텐은 전동식으로 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했는데, iot에 큰 관심 없던 저로써는 조금 신선...

안마의자는 카레클린트x누하스 안마의자?였는데 확실히 디자인은 이쁘더군요 

대신 안마 성능은 몸친구만 못한듯.... 

안마 안하고 그냥 앉아있기엔 꽤 편해서 

와이프의 게임 전용석이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침실 티비에 스위치 독 연결하고 젤다 호캉스...)

냉장고에는 관심조차 가지면 안되는 물품들을 제외하고, 무료 물 2개가 있었고  

왠진 모르겠지만 화장실 세면대에도 무료 물 2개가 있었습니다  

캡슐 커피 및 차 등은 무료였고, 여러 종류의 잔이 있었습니다

침대는 느낌이 엄청 좋았는데, 알아보니 덕시아나?라는 명품 침대 브랜드더군요.... 

가장 저렴한 모델이 1500만원 정도...?

베개는 여느 호텔처럼 2개 세팅되어 있는데, 요청하면 푹신/단단/높은거/낮은거 등등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조식은 뷔페식 or 룸서비스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뷔페 사진은 깜빡...)  

룸서비스식은 양식(오믈렛+빵+소세지 베이컨+과일) 또는 한식(고등어+미역국+밥반찬+과일) 또는 가벼운 양식 중 선택인데  

양이 미친듯이 많습니다ㄷㄷㄷ 맛은 있네요

뷔페는 메뉴가 더 다양하고, 조식이 아닌듯한 메뉴들도 있긴한데 그냥 그렇습니다  

메인 메뉴로 미역국, 전복죽, 또 뭐 하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전복죽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점심은 호텔 건물 옆에 있는 페스타 바이 민구에서 먹었는데(패키지 포함)

7만원짜리 총 6개 메뉴 코스였습니다

상당히 고급지고 맛있었네요 

메인 메뉴는 솔-뫼니에르 가자미 버터 구이가 기본인데, 추가금 내고 고기 메뉴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패키지 2박으로 런치코스도 2회분인데, 메뉴가 똑같은게 좀 아쉬웠네요

저녁은 호텔 1층에 있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네이버로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2인분 22만원 ㅠㅠㅠㅠ

심플하게 에피타이저로 핑거푸드같은거 하나 나오고, 바로 스테이크와 가니쉬가 나왔습니다

22만원짜리 스테이크인데 당연히 존맛...

호텔 건물 옆에 있는 더클럽 건물에는 몽상끌레르라는 슈퍼비싸고 슈퍼 맛있는 빵&디저트 제과점이 있고  

그 외 스파,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 등이 있습니다  

스파는 60분 전신 마사지가 대략 21만원이 정가인듯 한데,

마침 네이버에 주중 특가 상품이 있어서 그걸로 예약하고 받았습니다  

여성 마사지사 분이라서 좀 민망했지만 진짜 시원하고 좋았네요(안섰습니다)

피트니스/실내 수영장은 현재 일단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한듯 한데, 시국 상 찝찝해서 안가봤습니다   

숙박객은 무료인데ㅠㅠㅠ

전체적인 소감은....

확실히 비싼만큼 편하고 좋았습니다  

대만족....

또 가고 싶네요ㅠㅠㅠㅠ

딱 세가지 아쉬운 점은

1. 겨울 남산뷰ㅠㅠㅠㅠ

2. 티비가 좀 더 컸으면

3.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걸어서 왕복 30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