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부리는 사람 특징 - heose bulineun salam teugjing

지난 게시글에서는 

쉬운여자, 즉 싼티나는 여자에 대해 써봤는데 

주로 싼티, 즉 쉽게 관계까지 할 것같은 느낌은

여자들에게만 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싼티'라는 것은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나는데, 

필자는 

남자들의 싼티는 문란하다는 느낌 보다는

옆집 발발이가 꼬셔도 넘어올 것 같은 것이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쉬운 남자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이 남자들의 첫 번째 싼티인

허세에 대해 알아보자


허세부리는 남자 

허세 부리는 사람 특징 - heose bulineun salam teugjing

허세를 부리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

필자는 허세와 남자는 동떨어질 수 없는 부랄친구라고 본다. 

남자들이 주로 허세를 부리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

주로 '돈'이다. 

그리고 돈으로 허세를 부리는 놈들 100명 중 90명은 돈이 없다. 

부모님 집에 돈이 있는 줄 착각하거나, 

자영업, 프리랜서 등으로 잠깐 잘 벌거나,

영끌로 좋은 차를 타거나 등

남자들은 이런 것들로 여자들에게 돈 많은척 하고 허세를 부린다. 

필자도 이런 놈들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았는데,

주로 집도 없는 놈이 벤츠를 몬다고 자랑하거나

직장이 좋아 연봉이 높다거나 

집이 잘살지도 못하는 놈이 잘사는 척 포장을 하는 놈들이다.  

심지어 자기가 사는 집 월세가 비싸니

본인이 그만큼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집주인의 노예도 봤다. 

이런 놈들의 특징은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첫 만남에 하는 놈들도 많다. 

연애를 많이 안해봤는 아해들은

이런 허세섞인 농담반 진담반인 말들을 진심으로 믿는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가서 

썸남 혹은 남친이 돈이 많다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초장에 이런 말을 하는 놈치고 

진짜로 돈이 많은 놈은 없다. 

그리고 괜찮은 놈도 없다. 

여자를 그런 말로 현혹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정말 그렇게 돈많고 괜찮은 놈들을

왜 인생 선배인 언니들은 낚아채지 않았을까?

속 빈 강정이기 때문은 아닐까?

초장에 돈이 있다고 허세부리는 놈들을 보거든

의심부터 하라. 

■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앵커]
가끔 주변 사람들을 보면, 강한 척, 멋진 척, 또 다 아는 척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때로는 귀엽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생각연구소> 시간에는 '허세'에 담긴 우리의 심리,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약간의 허세는 가지고 있기 마련이잖아요. 이게 지나치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하는데, 교수님은 혹시 허세 없으신가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제 지론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거여서 생각보다 허세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저희가 보는 교수님의 모습도 그래요.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이 허세는 아니시죠?

[인터뷰]
깜짝 놀라야 하는 거죠, 지금?

[앵커]
SNS를 보다 보면 자아도취에 빠진 사진 등을 보면서 '이거 허세 아닌가?' 하는 생각 하게 되고요, 허세로 보이는데 알고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회자 되기도 하고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허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살펴보시죠.

모닥불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데,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은 내게 허락된 유일한 마약”

어휴, 느끼해요~ 다음 상황도 살펴보죠.

여성분에게 어떤 남성분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의리!, 내가 왕년에는 17대 1로 싸웠다고!"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17명 중 한 명이었다는 거죠.

다음 상황도 있다고요?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에요. '힐링, 오후 햇살 좋다, 나를 위한 선물, 소풍' 이렇게 썼는데, 멋진 곳이 아니라 알고 보니 집 옥상이에요.

[앵커]
이런 허세들, 막상 보니까 재밌는 상황도 주가 되는 것 같은데, 이해도 되고요. 어떤 상황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인터뷰]
이게 사실은 사람들이 허세를 왜 보이는가에 대한 거잖아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혹은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어요, 이런 걸 우리가 '포르쉐 효과(Porsche Effect)'라는 말이 있어요.

[앵커]
'포르쉐 효과'요?

[인터뷰]
'포르쉐'라는 자동차 있잖아요.

[앵커]
자동차 이름이네요?

[인터뷰]
이게 뭐냐면 남성들의 경우 특히 잘 보이고 싶은 여성이 있을 때 좀 더 허세를 부린다고 하거든요.

실제로 연구했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UV대학교 연구팀이 100여 명 정도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했어요. 그때 과제가 뭐였느냐면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기억해내라'라고 해서 보고를 하는 과제였는데요.

실험 조건은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 조건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아주 평범한 여성이 나타나는 거죠. 민낯이고 특별히 꾸미지 않는 여성이 나타나는 때에 남성들이 기억해내는 일상생활 소품이 그냥 정말 일상생활 소품이에요. 컵이라든지 토스트기라든지 수건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많이 기억했어요.

두 번째 조건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는 거죠. 풀 메이크업하고 아주 예쁜 여성분이요. 그랬을 때 남성분들이 주로 떠올린 게 뭐냐면 이때는 페라리라든지 포르쉐라든지 대저택, 이런 것들을 더 많이 떠올린다고 보고했어요.

[앵커]
그래서 이름이 '포르쉐 효과'군요.

[인터뷰]
남성들이 호감 얻고 싶은 여성이 있으면 훨씬 더 잘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이 더 많다고 하네요.

[앵커]
지금 남성들의 허세를 예로 들어주셨는데, 남녀 공통으로 나타나는 허세에 대한 심리 연구는 없을까요?

[인터뷰]
물론 남녀 차이가 없을 수 있죠, 생각보다는. 이게 허세와 관련한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과 허세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나르시시즘이라고 하면 우리말로 자기애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네덜란드와 우루과이 공동 연구팀이 여성 192명, 남성 148명, 남녀를 다 포함해서 연구했어요. 어떻게 했냐면 우리가 보통 서명, 사인하잖아요. 서명할 때 그 사람들의 특성과 그 사람의 성격에 관련이 있을까-하는 거였거든요.

[앵커]
사인 모양에서요?

[인터뷰]
그렇죠, 사인할 때 보통 크게, 굵게 하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허세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하네요. 이런 분들이 실제로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 성향이 성격으로 더 많이 드러난다고 하네요. 남녀 공통으로 관련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저도 '허세는 나한테 없는가?' 떠올려 봤더니 아내가 뭐 사고 싶다고 하면 "응, 사!" 이러거든요.

[인터뷰]
돈이 많으신 건 아니고요?

[앵커]
좋은 허세 같은데요?

경제권은 어차피 아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안 살 거 알면서 사라고 하는 건데 허세라는 거 자체가 나쁜 개념은 아니잖아요.
좋다고 평가할 수도 없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그 정도, 허세를 보이는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가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정도가 일반 상식 정도면 애교로 볼 수 있죠, 그런데 만약에 좀 더 너무 심할 경우는 꼴불견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하버드 임상 심리학자인 크레이그 맬킨 박사는 허세란 아까 좀 전에 말했던 나르시시즘과 관련 있잖아요. 그래서 '정도가 심하지 않은 허세는 건강한 나르시시즘의 일부이다.' 충분히 그 사람의 정상적인 인간의 성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건강한 나르시시즘이면 그래도 심하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제가 요즘 SNS를 보다 보면요. 그렇게 자기 자랑하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걸 볼 때가 있어요. 이런 건 별로 건강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나치면 건강하지 않은 거죠. 관련해서 부산대학교의 황성욱, 박재진 교수팀이 대학생 374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할 때 심리적 문제점이 뭐가 있을까 조사했어요. 그랬더니 1위는 SNS상에서 가벼운 인간관계에서 너무 지친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두 번째는 친구나 지인이 친구나 지인이 공개한 장면 있잖아요, 미화된 삶에 대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세 번째는 타인을 의식하다 보니까 조금 더 가식적이고 가장이 심한 게시물을 올려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두 번째와 세 번째가 허세와 관련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최근에는 이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정말 비싼 가구를 우리 집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요. 멋진 해외여행 장면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사실 생활은 굉장히 어려운 게 많습니다.

[앵커]
사실은 정반대인데 말이죠.

[인터뷰]
그래서 건강한 허세라고 한다면 현실적인 감각이 있어야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만한 수준이어야 하지, 지나치게 돼서 허세까지 가게 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허언증 말씀하셨는데, 허세라는 게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심리상태가 반영되어 있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어떤 이유로 그런 특성이 나타난다고 심리학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살고 미화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그렇지 않다는 피해의식 같은 게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피해의식이 있을 때 그걸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있는 거죠, 허세를 부림으로서요.

세 번째는 타인의 시선이 과하게 의식하고 너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때에도 그럴 수 있고요.

네 번째로는 내가 뭔가 잘 나보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할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허세를 부림으로써 방지하려고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심각한 심리상태가 반영되어 있는 결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마지막으로 건강한 허세를 위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허세를 부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모습을 보이고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게 가장 좋겠죠.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태도가 좋을 것 같고요,

특정한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할 때 늘 거짓말하거나 꾸미게 되잖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고, 허세가 현실 감각, 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심지어 허언증까지 이어지는 방식이 되는 것은 자신의 자만심의 표출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문제를 많이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우리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고, 그걸 보여줘도 괜찮은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이요.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난 소중하니까' 정말 자신이 소중하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마음도 진정성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