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2박3일 - gunsan-yeohaeng 2bag3il

내가 여행지를 군산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복성루였다.

하지만 애석하고 복성루는 내 여행기간동안 휴가 기간이었고 그나마 마지막날은 영업날이었는데,
갑작스레 주방장님이 아프면서 추가 휴일이 되어 문앞만 서성이다 되돌아왔다.
따라서 이 글에서 복성루에 대한 후기는 없다.

1. 카페
아.. 참고로 사진을 못 찍는다.
혼자 여행하고 날도 매우 꿉꿉했기 때문에 남자 혼자하는 여행치고 여러 카페를 돌아다녔던 것 같다.

(1) 드라쿰다 (★★☆☆)
숙소에 짐을 놓고 가장 먼저 가본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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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흐리고, 지문 묻은 카메라 렌즈를 그대로 써서 찍어서 정말 좋은 곳이 안이쁘게 나왔다.

실내에 찍은 사진은 없는데, 다른 분들 후기 찾아보면 잘 나와있을 것이다.

매장이 넓은 편이고 테이블마다 컨셉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특이한 게 커피나 케잌 외에도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러면 방송이나 천장에 있는 번호판에 주문번호가 뜨는 걸 보고 픽업하러 가면된다.

추가로 맥주도 판다고하는데, 맥주의 경우에는 픽업대에 가서 직접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아인슈페너랑 치즈케잌을 먹은 것 같은데, 맛은 그럭저럭 좋은데 양이 많지 않다.

그리고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애기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정말 많다.

만약! 숙소와 가깝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 빈타이 군산은파점(★☆)

산타로사 바로 옆에 있는 카페이다. 사실 별 네개까진 무리지만 반올림해서 4개로 했다.
원래는 산타로사에 가려고 했는데, 모던?한 느낌의 건물이 너무 이뻐서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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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자리마다 모기향을 피워둔 것 같았다.
(그 덕인지 모기에 물리진 않았다.)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맑은 날씨에 와서 봤으면 더 이뻤을 것 같다.
자차가 있거나 숙소와 가까운 경우 밤에 산타로사나 빈타이를 들려보는 걸 강추한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조용하다.

(3) 포겟미낫(★)

포겟미낫은 지린성에서 지리는 고추짜장을 먹고 방황하다 들어간 카페이다.
진짜 너무 너무 좋다. 여긴 레알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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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달린 곳으로 들어가면 옆에 일본식 가옥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그치만 내가 갔을 땐 여성팀만 있었고 혼자 쉬고 싶어서 밖에 테이블에 앉았다.

문 옆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레트로한 제품들이 있는데, 실제로 사장님이 저런 레트로품들 모으시는 게 취미라고 한다.
왼쪽 사진에서 일본식 가옥이 작은집?처럼해서 내부에서 갈 수 있는데 그 곳에는 더 많은 수집품들이 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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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카스터드 푸딩과 오레 그랏세 주문했다.
커피의 경우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푸딩은 뭐랄까... 맨날 마트서 파는 푸딩만 먹다가 먹어보니까 생각했던 그런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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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젊은 시절?에는 외국에서 식당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국가에서 이쁜 접시나 컵이 있으면 사오셨다고 하는데, 실제로 정말 많이 전시되어있다.

아 그리고 메뉴에 식사메뉴도 있는데 몸이 안좋으셔서 커피나 디저트 정도만 하신다고 한다.

이 곳이 군산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였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과 얘기나눈 게 정말 좋았다.

(4) 카페 고운(★☆)

여기는 근처서 점심먹고 버스 시간이 애매한 상태에서 더위에 지친 나머지 들어갔던 카페이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되어있는데, 테이블이 좀 삐걱 거리는 타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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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크림 콜드브루랑 스콘위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가면 바닐라크림 콜드브루만 먹는데, 그거에 비해서 좀더 단맛이 강한 것 같다.
나쁘진 않은데, 하필 같이 주문한게 위에 초코가 뿌려져 있는 거라 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 카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동국사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한번 둘러보고 나와서 가볍게 마시러오기 좋은 카페였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더위에 찌들었던 나에게 아주 좋은 곳이었다.

(5) 커피플래닛 두두(★☆)

아쉽게도 여긴 사진을 찍은 게 없다...
이 카페는 히로스가옥과 동국사 사이에 있는 카페이다.
여기는 후술할 바에 오프시간까지 좀 붕 떠서 급하게 들어간 곳인데, 커피 맛이 아주아주아주 좋다!!

게다가 심지어 루프탑도 있다!!!

https://m.blog.naver.com/kujo_o/221539736041

군산 영화동 카페 두두☕️ 커피플래닛 DUDU

​​​​​​​​좋아하는 영화동에 카페와 맛집 , 곳곳이 가볼 곳들이다! ​​카페는 안가본 곳 없이 다 ...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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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작성된 게시글이지만 내가 갔을 때와 차이가 큰 것 같지 않다.

근처에서 여유롭게 한잔 마시고 싶다면 이 곳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 까 싶다.

2. 맛집

(1) 청춘호텔(★☆)

숙소에서 고르고 골라서 찾아간 곳이다.
여기 정말 맛있다.
이자카야인데, 내가 갔을 때 옆엔 소개팅, 뒤에는 모임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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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담긴 우동의 경우 기본 서비스로 주는 김치 우동인데, 퀄리티가 기본 안주 같지 않다.
(참고로 포겟미낫 사장님이나 후술할 메카닉 바 사장님에게 여길 얘기했을 때 잘갔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내가 주문한 기본 사시미 세트인데, 일반회라기보단 숙성회에 가까운 것 같다.
연어가 특히 맛있으며 딱새우나 새우장도 그에 꿇리지 않는다.
같이 여행한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껄 이라고 생각한 몇안되는 장소 중에 하나였다.

(2) 지린성()

우선 여기는 맛없어서 별 세개가 아니다.
내가 맵찔이라 별 세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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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린성을 갈려던 게 아니라 복성루를 갈려고 했다.
하지만... 복성루 휴가날이었기 때문에 급히 지린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지린성은 고추짜장/고추짬뽕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나는 갑자기 지린성으로 간 거여서 미처 우유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대부분 같이 오신 분들이 근처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오셨다.

고추 짜장은 간짜장처럼 양념이 따로 나오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맵다.
그치만 막 못먹을 정도로 매운건 아니고 매콤과 맵다에서 맵다에 가까운 정도이다.

지린성의 경우 유명한 맛집이다보니 대기할 때나 입장할 때 안내에 잘 따라줘야한다.
민원을 많이 받는 데다가 요새같이 코로나로 한참 모두가 힘들어할 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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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진에 표시된 전봇대 뒤로는 줄을 서면 안된다. 그리고 입장할 때, 직원이 테이블 안내와 주문을 함께 처리해 주신다.
내가 먹을 때 어떤 분들이 그냥 자기 차례 되었다고 들어와서 앉으시곤 왜 주문 안받냐 하시는 경우가 있었다.
보니까 안내하면서 테이블 정리 상황이나 주문 상황 등을 고려하시는 것 같다.

(3) 메카닉바(★)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포겟미낫과 더불어 군산 여행에서 최고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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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주를 참으로 좋아해서, 바틀샵을 자주다니는 편이다.
세상에 군산에서 바틀샵에서만 보던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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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인 바에 자리를 잡았다.
오른쪽 그림 앞에 보이는 토스트와 생크림은 기본 안주이고, 내가 시킨 메인 안주는 김말이&프라이였다.

사실 저런 바틀 맥주들의 경우 서울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지방이면 더욱더 구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가 낮진 않다.

그치만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있으면 누구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맥주 외에도 칵테일도 있었다.

지금은 장마철이라서 루프탑을 개방하진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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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가게엔 두 마리의 산책냥이가 있다.
왼쪽은 금희, 오른쪽은 부추라고 하는데, 둘을 모델로한 맥주도 직접 제조한다.

위에 맥주 사진에서 맨 우측에 있는 맥주가 그 맥주로 메인쿤 바이젠? 이었던 것 같다.

(4) 다다원(★)

복성루도, 영화원도, 한일옥도 다 실패하면서 급하게 찾아간 곳이 다다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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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급하게 찾아가본 곳 치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어쩌면 이걸 먹기까지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늘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가운데 하나였던 중화비빔밥을 먹어봤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맛은 제육덮밥?같은 느낌인데 좀 다른..... 표현하기 힘든,,,, 그치만 정말 맛있다.

다만 중화비빔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건 2인 이상부터된다고 한다.
(아.. 그냥 2인분 먹으면 되었을 텐데...)

*** 이제부터는 시도했으나, 휴가 중으로 문앞에만 갔던 식당들로 다음 여행 때 1순위인 곳들이다.

(5) 나포순대(?????)

원래 청춘호텔에 가기전, 나포순대에 먼저 갔었다.가로 군산 문화재나 야행(2020.08.13 - 2020.08.15 )기
간에 청춘호텔과 콜라보해 심야식당 느낌의 주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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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피순대로 맛있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정말 맛보고 싶었는데...
휴가 가셔서 못먹었다고 하니까 메카닉바 사장님도 정말 아쉬워해주셨다.

(6) 영화원(?????)

여행 마지막날은 첫날 실패했던 복성루의 영업일이었다.
그치만, 10시가 넘도록 식당안이 조용했고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가셨다.
(나중에 주방장님이 아파서 하루 더 쉰다고 들었다.)

영화원도 메카닉바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물짜장이 정말 맛있다고 하신 곳으로 정말 큰 기대를 품고 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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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성루는.. 너무 유명하기에 그냥 추가하지 않으련다... 너무 속상하다... 일부러 2박3일 잡았는데..

성공한 곳보다 실패한 곳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절대 후회하지않을 여행이었다.

혼밥은 익숙했으나 혼술은 처음이어서 어색했지만,
어쩌면 혼자여서 사장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맛집도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을에 시간이 되면 한번 더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