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氣㔟)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힘'인데, 추상적인 의미의 힘(power)이 구체적인 형태로 사람에게서 발산되는 기운이다. 사람의 운이 펼쳐지는 순간에는 이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상대방을 압도하는 힘이 느껴진다. 먼저 사람의 기세는 색감으로 읽을 수 있다. 흔히 우리는 누군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안색이 좋지 않으시네요" 라는 말을 자주 한다. 기운이 빠져나가면 얼굴에 먼저 그 상황이 드러난다. 색감이 싱싱하지 않고, 검푸르고 어둡게 변하거나 지나치게 홍조가 짙어지는 것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 이 사진은 가수 신해철씨에 대한 진료과실 책임을 소명하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고 있는 강모 원장의 얼굴 사진이다. 당시 마음상태가 어떤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얼굴에 써있다. 굳이 말을 안해도 될 정도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안색이 눈에 띄게 안좋게 변했다면 반드시 체크해 봐야한다. 십중팔구 질병에 걸렸거나, 운이 다 빠져나갔거나 둘 중 하나다. 누군가, "요새 좋지 않은 일이 있으신가요? 안색이 좋지 안네요" 라고 말하면 이런 점을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눈도 안색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안광(眼光)은 그 사람의 기운 뿐 아니라 성향도 드러내는 곳이다. 그래서 눈을 일컬어 '영혼의 창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난히 공격적인 눈빛을 하고 있거나, 느끼하게 번들거리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 피해야 한다. 또 사람의 기세에 따라 눈빛은 변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릴지 혹은 풀리지 않을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눈빛이 초롱초롱 하게 빛난다. 눈동자가 또렷하다. 반대로 일이 꼬이는 사람들을 보면 눈빛이 흐리거나 탁하다. 또는 불안한 기색이 영력하다. <44세의 박정희, 국가기록포털> 위 사진은 5.16이 성공하고 난 직후에 찍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다. 키 156Cm에 몸무게 60Kg밖에 나가지 않은 자그마한 체구에 불과하지만 눈에서 흘러나오는 카리스마와 독기(毒氣) 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독사처럼 뚫어지게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데 상대를 제압하는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같이 사업을 하거나 사람을 쓸데 깊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바로 눈이다. 요즘에는 유난히 눈빛이 탁하고 풀려있는 사람이 많다. 꼭 좀비처럼 말이다. 대체로 나쁜 영상을 많이 보고, 난잡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눈빛도 딱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잦은 음주와 방사는 정기(精氣)를 약화시키는데, 40~50대 직장인중 매력적인 사람이 없는 이유도 여기있다. 영적인 총명함을 유지하는 것이 맑은 눈빛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 눈빛이 더 맑다. 또 습관이 반듯한 사람이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좋은 눈을 가졌다. 멀쩡하게 차려입어도 치매환자나 정신질환자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풀려있고 멍하기 때문이다. 이미 혼이 빠져나간 껍데기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안색과 안광이 변한다는 사실은 개인의 운과 기세에도 뭔가 변동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끔은 거울을 보면서 확인해 보자.
② 안경,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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