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선택과목 추천 - go2 seontaeggwamog chucheon

1.  공통교과, 일반선택, 진로선택 과목의 차이

| 진로선택 과목 소홀히 해선 안 돼

고교 수업 과목은 크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뉘며, 공통과목에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 있습니다. 1학년 때 모든 학생들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이며, 선택과목은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으로 구분해 2~3학년 걸쳐 배우게 됩니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는 반면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에 따라 A, B, C 3단계로 절대평가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성적 산출 시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는 곳도 있고 반영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반영 대학 중에도 몇 과목을 몇% 반영하는가에 따라 교과성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상대평가 과목에서 평균 2등급을 받고 진로선택 과목에서 B와 C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원 대학에서 교과성적을 산출할 때 진로선택 과목의 A, B, C 성적 차를 크게 두고 반영하는 진로선택 과목이 많을수록 교과성적 점수가 무시 못 할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밖에도 진로선택 과목 성적을 10% 반영하는 대학, 20% 반영하는 대학 등 성적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달라 이 역시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진로선택 과목이 성취도(절대) 평가를 한다는 이유로 성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고3 수시전형에서 크게 후회할 수 있으므로 진로선택 과목도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합니다.

2. 선택과목 잘 고르는 방법

| 전공적합성 높은 과목 택하라

“○○학과를 희망하고 있는데, 어떤 과목을 듣는 것이 좋을까요?”

“○○학과를 가는데, XX과목을 들어야 하나요?”

위와 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단순히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학생이 해당 모집단위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지를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삼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발표한 자료를 봐도 과목 선택이 모호한 경우가 있습니다. 명지대 등 4개 대학이 공동으로 발간한 자료를 보면 ‘경영경제’ 분야의 전공과 연계성이 높은 고교 과목을 ‘독서, 문학, 수학I,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영어I, 영어Ⅱ,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논술, 경제수학’ 등 총 13과목을 제시한 반면, ‘언어문학’ 분야는 ‘독서, 문학, 영어I, 사회문화’ 4개 과목만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모집단위에 따라서 어떤 교과목을 수강했는지 혹은 그 성적은 어떠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한 뒤,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 ‘세계사’ 과목을 수강한다면, 수행평가 주제를 ‘냉전 시대의 진영별 미디어 전략’과 같이 정해 본인이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보여줘야 합니다.

■ 대학 계열별 연계성 높은 고교 과목 리스트

*N.C.E(Not Classified Elsewhere): 학과 분류가 분명하지 않은 전공

*출처: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선택교과목 가이드북(국민대 등)

3. 선택 과목 중 수능 출제 과목은?

과목을 선택할 때는 수능 응시 과목인지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정시 수능전형 외에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국어·수학 교과는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통과목 75점, 선택과목 25점 등으로 선택과목 배점을 조정함에 따라 원점수는 동일해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전략적 과목 선택이 중요해졌습니다. 2022학년도 자연계열의 인문계열 침공이 나타났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응시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수학은 문·이과 구분 폐지로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응시하고,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합니다. 수학의 경우 2022 수능에서는 ‘미적분’ 응시자가 대다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의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적분과 기하의 과목 난이도 차이 때문입니다. 기하는 새 교육과정으로 바뀌면서 공간벡터, 공간도형 방정식이 삭제되고 이차곡선과 평면벡터, 공간도형만 남게 돼 변별력 높은 문제를 출제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출제 범위에 변화가 없는 미적분보다 기하가 상대적으로 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로선택 과목은 기하와 과학II 과목을 제외하면 수능에 출제되지 않으며, 주로 2학년 2학기 때부터 집중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학년 1학기 때까지의 성적만을 반영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이 뒤늦게 진로를 정하고 진로선택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더라도 2학년 1학기 때까지의 교과성적까지 낮다면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역전이 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 수학 교과목의 위계 체계

*시험범위는 공통과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 선택과목의 기하임

탐구영역에서 사탐 1과목, 과탐 1과목을 응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주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과탐 2과목 응시를 필수로 지정한 곳이 많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제2외국어·한문은 영어, 한국사에 이어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하면서, 원점수 45점부터 5점 간격으로 등급을 구분합니다. 그동안 아랍어 등 특정 과목 쏠림 현상으로 아랍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찍기로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특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어 이런 왜곡 현상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 전공과 밀접한 과목, 반드시 이수하라

학종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은 과목 선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전공적합성입니다.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중에 고교에서 물리Ⅱ를 공부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대학은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이처럼 희망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은 비록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는 과목이라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 2015 개정 교육과정 보통교과 교과군별 공통과목 및 선택과목

*굵은 글씨 과목은 2023학년도 수능시험 출제범위에 해당하는 과목임

4.  진로선택 과목, 2023 대입에 어떻게 반영될까?

2022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됐습니다. 학생들이 ‘공통과목’으로 기초소양을 함양한 후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을 이수해야 하는데,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진로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성적 처리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제외하고 3단계의 성취도(A-B-C)로 평가하되 원점수, 평균, 이수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비율을 함께 기재합니다.

■ 진로선택 과목의 대입 반영 방법 예시

과거에는 이처럼 3학년 교과목의 중요성이 매우 컸기 때문에, 저학년 시기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았더라도 2~3학년 때 열심히 공부해 성적 상승곡선을 그리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1학년은 모든 학생이 공통과목과 일부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에는 일반선택 과목 위주, 3학년에는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보편화됐습니다. 그런데 진로선택 과목 성적은 성취도만 나오고 등급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년별 반영 비율에 차등을 두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진로선택 과목을 많이 배우는 3학년 성적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인데, 다만 과목별 이수단위는 해당 과목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상당수의 대학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를 실시하므로 진로선택 과목을 포함해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진로선택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상위 3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하며, 반영비율도 전체 교과성적 중 10%만 반영하거나 20%까지 반영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이밖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성적 및 세특 기록을 정성평가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교과전형은 소수점 두 자리에서도 합불이 갈리기 때문에 반영비율이 10%, 20%라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기에 충분합니다. 10%, 20% 반영이 아니더라도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합불이 갈릴 수도 있지만, 영향력은 10%, 20% 반영에 비해서 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진로선택 과목은 교과전형 합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A, B, C 성취도로 절대평가가 이루어지는 과목 특성 상 학생들이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진로선택 과목 성적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학종에서도 진로선택 과목 성적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취도 A를 받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 2023 서울권 대학 교과전형 진로선택 과목 반영방법

■ 2023 수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진로선택 과목 반영방법

거점국립대의 경우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충남대와 충북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이 진로선택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식이라 영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만 강원대는 3과목 평균점수를 가산하는데 A가 15점, B가 9점, C가 3점으로 성취도간 점수 차가 커 합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4월에 발표될 대학별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023 거점국립대 교과전형 진로선택 과목 반영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