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옷 만들기 - gandanhan os mandeulgi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옷 만들기 '파자마'

간단한 옷 만들기 - gandanhan os mandeulgi

요즘은 잠옷이라는 말 보다 파자마(Pajamas)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왜죠? 이유는 저도 잘 몰라요. 아무튼 파자마는 나무 위키에 '잠을 잘 때 입는 옷으로 하루종일 밖에서 더러워진 평상복을 입은 채로 잘 수 없거나 이 옷을 입었을 때 잠이 더 잘 온다거나 하는 이유로 입는다.'라고 나와요. 잠옷이란 얘기네요. 헐렁하고 집에서 입기 너무 편안한 팬티 같은 팬티 아닌 '파자마'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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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원단 버리기 아까워 위의 사진과 같은 파자마를 만들었었어요. 아주 오래전에요. 그런데 만들기도 쉽지만 이 볼품없는 파자마가 너무 편해서 하나 더 만들어 보려고요. 항상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패턴 대충 그리고, 재단하고, 미싱 몇 번 돌리고.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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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물을 준비해요.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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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 어두워서 밝기를 조절했어요. 불 끄고 작업했더니 사진이 엄청 어둡게 나왔네요. 일단 이렇게 기존에 있던 파자마로 패턴을 옮겨 베꼈어요. 그리고 패턴지를 재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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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만들 원단에 패턴을 올리고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패턴을 그렸어요. 공들이지 않고 대충 그렸어요. 어차피 넉넉한 옷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충 만들어도 편하게 입을 수 있어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저 원단이 신축성이 있고 아주 얇아서 엄청 흐물거려요. 시원한 느낌이지만 냉장고 원단은 아니에요. 묻지마 원단이라 정확히 어떤 원단인지는 모르겠어요. 40수 정도 되는거 같은데 완전 면은 아닌 거 같고 합성인 거 같은데 우레탄은 아니고 폴리가 섞인 듯한데 정확히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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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을 따라서 재단했어요. 위의 사진만 보면 파자마 바지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거예요. 곡선 없이 너무 각이 살아있어요. 하지만 옷을 만들면 괜찮아져요. 아니 그럴 거라 믿어요.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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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을 재봉해요. 혼스 미니재봉틀 2번 스티치로 직선 재봉했어요. 아 맞다. 바늘은 11호 사용했어요. 원래 9호 사용할까 고민하다 11호가 적당할 것 같아 11호 썼는데 바늘땀도 괜찮았고 실도 끊어지지 않았어요. 사진에 바늘땀이 좀 보이면 좋겠지만 원단과 비슷한 색의 실을 사용해서 잘 보이지 않는 게 아쉬워요. 그리고 사진 찍는 위치마다 원단의 색이 정말 다르게 보이네요. 모두 같은 원단이고 한 번에 작업한 건데 사진 찍는 위치가 달라서 색의 차이가 많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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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혼스 미싱의 치명적 단점이 보이네요. 시작위치가 맘에 들지 않아요. 원단을 톱니 안으로 깊숙이 넣고 시작해서 그래요. 그래서 원단의 처음 부분은 박음질이 되지 않아요. 뒤집어서 다시 한번 더 재봉해야 돼요. 그리고 이 원단은 매우 얇아서 씹히기 딱 좋은 원단이에요. 씹히면 구멍 나기도 쉽죠. 그래서 톱니 안으로 깊숙이 넣어서 시작했어요. 그럼 다른 원단은 괜찮냐고요? 아니요. 평직도 똑같아요. 아! 아무튼 이 시작 위치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고 다시 본론 고고. 매일 쓸데없이 말만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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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오버룩도 해줬어요. 오버룩 노루발로 교체하진 않고 혼스 미니 재봉틀 11번 스티치로 재봉했어요. 오버룩을 안 해도 올이 풀리진 않지만 오버룩 안 하면 원단이 너덜거려서 했어요. 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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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두짝을 겉끼리 맞대어 포개고 뒤집어요. 그리고 밑위를 재봉해요. 직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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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으로 재봉했어요. 오버룩을 하지만 않으면 시접 부분이 너덜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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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확대해 봤어요. 오버룩을 하지 않으면 저렇게 안쪽의 시접 부분이 너덜거려서 좋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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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 더 오버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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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만들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랑이 같아요. 가랑이 재봉이 제일 까다롭기도 하고 잘못 재봉하면 민망한 상황이 돼요. 그래서 항상 확인해 줘야 해요. 너무 좋아요. 아주 잘 됐어요. 저는 이 정도면 매우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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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바지 모양이 만들어지긴 했어요. 다음은 허리 작업. 허리 부분을 일단 오버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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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허리 부분을 오버룩 했어요. 예쁘지 않아요. 그나마 실의 색이 원단의 색과 비슷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만약 실이 다른 색이었다면 쓰레기가 됐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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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분 마감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왼쪽처럼 하면 쫌 지저분한 것 같고, 오른쪽 사진처럼 마감을 하면 깔끔하긴 하지만 원단도 두꺼워지고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목적이 편안한 파자마를 만드는 것이므로 그냥 왼쪽 사진과 같이 마감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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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분에 고무줄 들어갈 부분을 만들어요. 1cm 정도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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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쭉~ 당기면서 직선 재봉 했어요. 직선 재봉해도 잘 늘어나요. 왜냐하면 허리를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직선 재봉해도 입고 벗을 때 뜯어짐 없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요. 물론 고무줄이 들어갈 부분을 남겨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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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도 끼우고 고무줄 구멍도 재봉해서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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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안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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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바깥쪽 사진이에요. 사실 밑단도 마무리하면 좋지만 밑단은 마무리하지 않았어요. 올이 풀리지도 않고 원단 끝이 돌돌 말리지도 않거든요. 단순하지만 편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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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차장님이 착용샷을 너무 사실적으로 찍어줘서 셀카로 찍었어요. 진짜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쉽지만 편하기도 오지게 편해서 또 만들었어요. 다음엔 상의도 만들어서 같이 입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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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착용샷을 부탁했더니 너무 사실적으로 찍어놔서 사진을 작게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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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옷을 만들면서 느낀점이 있어요. 부직포 패턴지에 패턴을 그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냥 새로 40cm, 안쪽 11cm, 다리통 35cm, 허리 20cm로 하면 더더더더 쉽게 옷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옷 '파자마' 만드는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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