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 마사지기 효과 - EMS masajigi hyogwa

집에서 건강을 챙긴다며 가정용 의료기기를 흔하게 쓰는 시대다. 최근 목·어깨·발바닥 등에 붙여 근육 마사지나 통증 완화 효과를 얻는 가정용 저주파 자극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거나 효과를 맹신해 의료기기를 과하게 쓰다가는 탈이 나기 쉽다. 또 통증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의료기기에 의존하면 일시적인 시원함만 반복될 뿐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가정용 저주파 자극기 사용법 #임신부, 심장박동기 환자는 금물 #한 번에 15~25분 하루 3회 사용 #쓴 부위에 부종·열감 생기면 진료

 가정용 저주파 자극기는 ‘저주파 마사지기’와 ‘저주파 치료기’로 나뉜다. 흔히 말하는 저주파 마사지기는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전기근육자극)로 피부 부착 부위에 전기 신호를 보내 근육을 수축시키는 원리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근육을 수축하는 EMS는 마사지하듯 목·어깨·허리·종아리 등의 뭉친 근육과 경련을 풀어준다”며 “근육통을 완화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저주파 치료기는 통증 조절에 사용되는 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경피적전기신경자극)를 말한다.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다른 자극으로 대체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진통 효과다. 소 교수는 “저주파 치료기는 급성·만성 통증에 쓰이며 통증으로 인한 경직을 막아줄 수 있다”며 “다만 EMS 마사지기와 달리 근육을 풀어주는 직접적인 이완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심장·신경·피부 질환자는 요주의

가정에서 쓰는 저주파 자극기더라도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발생한다. ‘부작용 없는 저주파 기기’라는 문구는 허위·과장 광고다.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엄경은 교수는 “심장은 전류가 흐르는 장기여서 전기 자극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심장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며 “신경질환자와 신체 부위 저림 환자도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전기 자극으로 인한 이상 반응을 잘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부 질환이 있으면 패드를 부착한 부위로 피부 발진을 포함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상이 없는 부위에 부착해야 한다. 뇌졸중·당뇨병으로 말초신경 감각이 떨어져 있으면 저주파 자극 강도를 높이다가 화상 같은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임신부는 전류가 복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엄 교수는 “몸속에 금속 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장치의 온도가 상승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므로 조심스럽게 적용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심장박동기 삽입 환자는 박동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근육 마사지용, 통증 완화용 구별

저주파 자극기도 적정 사용 횟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부위에 한 번에 15~25분씩, 1일 3회 이내로 써야 한다는 등의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엄 교수는 “저주파 자극기를 강한 자극으로 매일 사용할 경우 효과에 내성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내성을 예방하려면 강도를 서서히 올리고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같은 가정용 저주파 자극기더라도 어떤 기기는 공산품일 수도, 의료기기일 수도 있다.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항목을 살펴보고 각자의 증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저주파 자극기는 ‘근육 마사지’ 목적의 공산품과 ‘통증 완화’가 목적인 의료기기로 나뉜다. 통증 완화나 질병에 좋다는 성능을 입증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해 준다. 각각의 특성에 맞는 까다로운 시험 규격을 통과해야 허가가 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하다. 식약처는 의료기기로 분류된 저주파 자극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해 최대출력 전압과 출력변동률, 출력의 정확성, 최대 주파수 등의 항목을 관리 감독한다.

 저주파 자극기를 사용하기 전엔 통증의 원인을 먼저 찾는 것도 중요하다. 통증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의료기기에 의존하면 일시적인 시원함만 반복될 뿐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소 교수는 “목 통증과 함께 어깨·팔·손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있으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고 허리 통증과 함께 골반통이 오는 것은 부인과적 문제일 수 있다”며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후에 통증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저주파 자극기는 근육통·신경통을 완화하는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저주파 마사지기를 사용한 부위에 부종이나 열감이 발생하고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저주파 자극기가 인기다. 물리치료실이 아니라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으로 반나절 넘게 작동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SNS를 타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퍼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저주파 자극기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EMS), 경피적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기능적전기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FES)이 대표적으로 1000㎐ 이하 약한 전기로 신경이나 신경근을 자극해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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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EMS 마사지기 효과 - EMS masajigi hyogwa
    신정연

    운동 안 해도 '전기 자극'으로 살을 뺀다는데 괜찮을까?

    운동 안 해도 '전기 자극'으로 살을 뺀다는데 괜찮을까?

    입력 2018-07-15 20:28 | 수정 2018-07-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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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십 분 운동으로도 장시간 운동한 것 같은 효과를 낸다는 디지털 운동기기들이 요즘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EMS, 즉 전기로 근육을 자극하는 기구인데요.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신정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조끼에 부착된 전극판에 물을 뿌려 흠뻑 적신 뒤 운동복 위에 걸칩니다.

    전원을 연결해 몸에 미세전류가 흐르는 상태로 근력운동을 합니다.

    몸이 압박되면서 땀이 주르륵 흐릅니다.

    [김지수]
    "이렇게 (팔을) 올리려고 하면 저항이 있기 때문에 쉽게 올라가지 않고, 앉았다 일어날 때도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줘야 올라갈 수 있어요."

    전기자극 EMS 운동기기는 몸에 저주파를 흘려보내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 특성을 이용한 겁니다.

    근력이 약해진 우주비행사를 위해 NASA가 재활 기구로 활용한 게 시초입니다.

    실제 운동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한 명은 전기자극 조끼를, 다른 한 명은 그냥 운동복을 입고 20분간 같은 동작의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 전후 신체변화를 측정했더니 그냥 운동한 사람은 수분량이 줄어든 탓인지 약간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량이 늘었는데, EMS 기기를 착용한 남성은 근육량이 미세하지만 느는 등 반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국내 대학 연구팀이 12주간 진행한 실험에서도 매주 한 번씩 20분간 EMS 운동을 한 결과 근력의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반박하는 연구도 있어, 미국 위스콘신대학팀은 EMS 기기 운동시에 근육량과 체지방량 등에서 유의미한 증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기 자극이 건장한 성인보다는 근육 마비나 장애를 겪는 환자의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박현/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
    "내가 조절하는 전통적인 운동방법을 100% 활용할 수 없는 상태의 사람에게 보조적으로 EMS를 사용하는 게 기본이고요."

    또 보통 기기운동보다 강한 자극을 주는 고강도 운동이기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으로 체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상철/세브란스 재활의학과 교수]
    "전도장애가 있거나 부정맥이 있거나 심장박동기를 하신 분들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은 있겠지만 몸 상태에 맞춘 장시간의 트레이닝과 식단관리가 아직은 더 우선이라는 게 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MS #전기자극 #다이어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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