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알바 더쿠 - daiso alba deoku

안뇽 토리들

다이소 알바 후기를 한번 적어볼까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당 ㅎㅎ

나는 지금 현재 최저시급 받고 일하고 있고 하루에 6시간 근무 중이야.

1시간은 밥시간이라서 시급에서 제외되고 식대는 안나와

다이소에서 사먹거나 도시락 싸온당. 나는 돈아낄라고 도시락 싸가고 있어

토리들이 다이소 알바 하고싶다면 말리고 싶다 ^^ 이건 최저시급 받고 일할게 아니야

보통 다이소는 오전 오후 교대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참고로 시간은 오전 10시~4시, 4시~10시 이렇게 일해!

나는 아예 오후 고정이라서 창고에서 물건 꺼내서 진열하고 캐셔밖에 안해. 하지만 일주일에 세번정도 물건을 받는데, 

그날 오전에 일하시는 분들은 10시가 아니라 어쩔 땐 7시 반에도 나가고 8시에도 나가고 엄청 불규칙적으로 일한다.. 당연히 수당은 쳐줘

오전에 물건 받으면 그 많은 박스들을 엘레베이터 없는 매장은 한명씩 서서 손 > 손으로 옮기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커.

그리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물건 진열하려면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허리 굽혔다가 폈다가 난리를 쳐야하므로 몸 허약한 토리들은 비추.

창고에서 물건 꺼내서 진열할때 진짜 땀 뻘뻘 난다 핳

무거운 박스(예를 들어 물티슈..청소용품...^^) 들고 창고에서 진열매대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허리 뽀사질것 같음 ㅋㅋㅋㅋㅋ

창고에 박스정리하면서 드러운 공기도 들이마시고 살고 있어 흐흐흐흐흑

정말 일하면서 현타올때 많아 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최저시급 받고 일하다니... 정말 한국은 사람값이 싸구나 ^^ 이러고 일하고 있다고 ㅠㅠ

게다가 이 일 뿐만 아니라 캐셔로 일하면 감정노동도 해야하는데 나는 시장 안에 있는 곳에서 일했던 터라 중장년층 손님이 엄청 많아

그래서 딱봐도 내가 자기보다 어려보이니깐 반말하는사람 엄청 많고. 그리고 뭐.. 별의별 손님두 많구. 

영수증 안들고와서 교환 환불 해달라는사람.. 교환은 멀정하면 해주는데 환불은 영수증이 꼭 필요하단 말이야 확인차.

그런데 누가 요즘 영수증 들고다니냐는 사람 (^^ 나다 이놈아), 제품 멀쩡한지 확인해주고 바로 교환해준다는데 지금 나 의심하냐고 안썼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 이어폰 반년 써놓고 고장났다고 환불해달라는 사람, 제품 포장지랑 띠같은거 다 뜯어놓고 이거 사이즈 다르다고 환불해달라는데 알고보니 다른매장에서 산사람, 그래놓고 다신 여기 안온다고 소리지르는 사람, 휴대폰 케이스 포장지 뜯길래 뜯지 말랬더니 그럼 내가 이게 기종이 맞는지 어떻게 알아! 하면서 노발대발 하는데 포장지 앞에 기종 다 적혀져있거든요 ㅡㅡ, 물건 훔쳐가는 사람, 헤어스프레이 테스터아닌데 뿌려놓고 안산다고 난리치는 사람 등등... 

호호 캐셔를 하면 다 경험하게 될거야

나는 캐셔 고정이 아니라서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하는데 가끔가다 하루종일 캐셔하는날은 입도 마르고 진상들때문에 멘탈이 탈탈 털림 ㅎㅎ..

주변 다이소 매장 보면 알겠지만 20대는 소수야. 30대,40대 분들이 대부분이고 50대분도 있어

대학교쪽에 있는 다이소 매장은 20대 비율이 급 높아져 ㅎㅎ

우리매장은 20대 비율이 앞도적으로 높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재밌게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장 일하시는 분들이 나이대가 높으니깐 잘 생각해보고 가.

그리고 다이소 매장 하나 지을때 꼭 그 지역에 사는 알바생들이랑 직원들 지원가는데 이게 또 ^^ 뽝침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만들어주고 온다고 생각하면 돼. 이것도 강도가 엄청엄청 높아.

박스를 몇백개씩 나르고 까고 진열하고 옮기고 난리 쳐야함 ㅠㅠ 도기박스 진짜 무거움 

여기 알바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이유가 되게 다양한데 알바로 들어와서 정직원 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

내가 한달 일해서 사대보험 제외 92만원정도 받는데(추가근무없을시) 임시직은 주5일 9시간 근무인데 140만원 받는걸로 알고 있어 (매장마다 다를거야) 정직원은 월급은 모르겠다. 임시직보다 이것저것 다떼고 120만원 받는다고는 풍문으로 들었는데 정확하지가 않아서 패쓰.

쨋튼 다이소 정직원이 목표다. 유통쪽에 관심있다. 이러면 알바로 일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아. 

진짜 몇년차인지에 상관없이 실력만 좋으면 단기간에 부점장 점장도 다는 사람 봤어.

단순 알바로 생각하고 들어온다면 그냥 다른 알바 추천해

나도 식당에서 불판닦아 봤고 나무 옮기고 가구만들고 인테리어 하고 몸쓰는 일 꽤 해본 사람인데 이건 아니야 ㅋㅋㅋㅋ...

감정노동과 육체노동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난 걍 뭣도 모르고 집에서 가깝길래 지원했다가 지금 열심히 노동중

일주일에 한번 쉬는데 매주 바뀌니깐 그것도 질리고 .. 

식대 지원 없는것도 슬프다.. 그럼 안뇽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아는내에서 열심히 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