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제작 기간 - danpyeon-yeonghwa jejag gigan

너무 막연하네요.
촬영 장소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요. 포맷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뭐 6mmDV를 기준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씬 수 컷 수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참고로 14분짜리 하루만에 찍은 적도 있고 8분짜리 5일만에 찍은 적도 있습니다.
20분짜리 2일만에 찍은 적도 있고.
15분짜리 6일만에 찍은 적도 있구요.

15분짜리 몇일만에 찍을까 물어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네요.

시나리오를 보면 몇일 정도 걸리겠다... 하는 게 대략 나오지만.

조명을 어떻게 칠것이냐... 조명없이 갈거냐...
밤에 낮 씬을 조명으로 치고 실내 촬영하느냐... 낮에 밤씬을 실내에서 밤으로 연출하고 찍느냐...
그러한 것들도 시간에 변수가 될 수 있고...
장소간의 이동 시간이 어찌 되는 지...
배우의 분장 변화가 있다면 그 소요 시간은 어찌 될지...
기타등등 세부적인 것이 나와야 시간이 나오는거니까요.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하루가 될 수 도 있고 일주일이 될수도 있다는 게 답이네요.

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보편적으로 대략 걸리는 시간이 있지만, 감독의 촬영 스타일과 촬영자와 조명팀의 숙련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날짜가 늘어갈수록 소요 비용이 많아지니까 되도록 짧은 시간에 다 찍을 수 있으면 좋겠지요.
대신 대충 찍어서는 아니찍는것만 못하니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은 할애를 해야겠지요.

최근 대부분의 독립단편은 6mm 비디오로 제작되는 관계로 전통적인 필름 제작 기법에서의 과정인 네가티브 현상, 텔레시네, 옵티컬 작업, 파이널 프린트 등은 제외하고 언급하겠습니다.

1.Pre-production

1-1.구상 및 기획
아이디어를 짜내고 소재를 얻어야 합니다.
책을 읽거나, 음악 등에서 소재를 얻는 것도 좋고 일상 생활에서 특정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분량으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생각을 하는 겁니다.

1-2.Synopsis 작성

시놉시스란 영화의 대체적인 줄거리, 제작 컨셉 등을 포괄적으로 쓰는 겁니다.
디테일한 에피소드 같은 것보다는 전반적인 큰 흐름 같은 것을 잡아내는 일입니다.
즉, 대사를 쓰고 구체적인 행동 방침 등은 아래 시나리오 단계에서 하는거고 그냥 영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듯이 쓰면 됩니다.

1-3.시나리오 작성 및 구성
여러차례의 검토와 수정 끝에 시놉시스가 완성이 되었다면 그 시놉시스를 토대로 시나리오 집필에 들어가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차이점은 시놉시스에서는 큰 흐름을 위해 시간 흐름 순으로 내용을 적었더라도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의 흥미 등을 위해 시간 순서를

재배치하거나 다른 장치들을 삽입시키는 일을 하는 겁니다.
이런 것을 구성이라고 합니다.

처음이시니까 용어 같은 것에 구애받지 마시고 연극대본 쓰듯이 씁니다.

1-4.각색(Screenplay)
이제 여기서부터 영화만의

프로세스로 진행되게 됩니다.
Scene 별로 나뉜 시나리오를 Cut 단위로 세분화시키고 카메라나 배우들의 동선, 효과 등에 대한 것을 세부적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1-5.컷

리스트 작성
컷 리스트, 혹은 조견표라고도 합니다.
긴 분량의 시나리오를 한 눈에 알기 쉽게 도표로 요약 정리하는 겁니다.
각 씬은 몇 개의 컷으로 나뉘는지 각 컷의 주요 사건은 무엇인지 대사가 있는지 없는지, 제작상의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없는지 예상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을 기록하는 겁니다.
근데 대학생들 중에도 이 단계는 귀찮아서 건너 뛰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할일도 많고 하니 그냥 스토리보드와 합쳐서 작성합니다.

1-6.스토리보드(콘티) 작성
글로만 되어있는 시나리오와 컷 리스트 등을 그림으로 그려서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줌 인을 한다고 했을 때  시나리오에는 그냥 Zoom in 이렇게만 쓰고 말지만
스토리보드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로

클로즈 업을 들어가는지 등등
그림으로 더욱 세부적으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묘사가 됩니다.
카메라 워킹, 조명 각도, 배우들의 행동 반경 같은 것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겁니다.
여기서는 미술이나 만화를 잘 그리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개 기획 다 하고 장소 섭외하러 다니고 하는데 스토리보드 그리기 전에 장소 섭외를 미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왜냐면 실제 장소를 토대로 그리면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나중에 촬영에 들어가서 현장 수정 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7.섭외(Casting)
자, 이제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끌어모아야합니다.
배우와 스탭을 구하는 일입니다.
배우 섭외는 얼마나 연기력이 좋고

캐릭터에 잘 맞는지 그런 것을 여러 배우들과 만나가며 적임자를 찾는 겁니다.
스탭 구성은 영화 제작시 세분화된 작업들을 수행할 스페셜리스트를 찾는것입니다.
그런데 스탭 구성은 대개 시놉시스나 시나리오 단계에서 끝나기 마련입니다.
감독과 같이 움직여야할 사람들이니 처음부터 함께하는게 스탭들이 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 단편에서는 친구들끼리 스탭과 배우를 번갈아서 해야 합니다.
배우 섭외도 아예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기 전에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우가 미리 결정되면 그 사람에 맞는 이미지로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제작 계획 수립 및

예산편성
자, 지금까지 이 영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영화를 어떻게 찍을 것인지를 정하게 되는 겁니다.
촬영, 사운드, 편집 등의 스케줄을 짜고 특히 촬영계획은 매우 세부적으로 짭니다.
하루에 몇 개의 씬을 찍고, 장소나 상황에 따라 각 씬의 촬영 순서는 어떻게 되고...
촬영시 장비는 무엇이 필요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고, 소품은 얼마나 들어가고, 장소는 어떻게 하고 등등 시간과 물질적인 것에 관한 계획을 짜는 겁니다.

1-9.Production Design
미술작업이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프로덕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단계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나리오 탈고 단계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의상, 분장, 세트, 소품 이 네 가지를 담당하는 일입니다.
각 씬의 분위기나 내용에 따라 이것들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이 정도로

프리프로덕션이 끝났습니다.
무척 준비할게 많죠? 사실 이 기간이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기획 단계에서 모든게 탄탄해야 뒤로 갈 수록 어려움이 없게 됩니다.

2.Production (촬영 시작)

2-1.촬영
기획이 끝나 영화 촬영이 시작되는 것을

크랭크 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촬영이 끝나면 크랭크 업이라고 합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준비한 모든 일들을 실천하는 단계입니다.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는 부분도 이 때입니다. 물론 체력소모나 피로 등도 가장 많습니다.

2-2.

동시녹음, 특수효과
동시녹음과 특수효과는 촬영의 한 부분이지만  따로 빼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캠코더로 찍으면 상관은 없지만 원래 영화는 필름으로 찍습니다.
필름에는 사운드가 당연히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별도의 녹음 장비를 써서 하지만 캠코더로 하시니 그냥 찍으면 알아서 소리가 다 테입으로 들어옵니다.
특수효과는 총격전, 폭발씬 등 실제로 찍기 힘든 것들을 하는 것입니다.
후반에 필요한 CG합성 등을 위한 블루스크린 촬영 같은 것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살수차로 비 뿌려주는 것도 일종의 특수효과입니다.
와이어로 날아다니는 씬도 그렇습니다.

3.Post Production
후반작업이라고도 합니다.
촬영은 시나리오 순으로 하는게 아닌데다가 NG등의 이유로 못 쓰는 장면도 소스에 뒤섞여있고하니 이것을 다시 순서대로 배치하고, 거기에 장식을 해서 한 편의 멋진 영화를 만들어내는 단계입니다.
프리 단계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철저한 관리능력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강인한 체력과 저돌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면 이 단계에서는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

포스트 단계의 작업들은 시간 순서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경음악작업 같은 건 촬영 들어갈 때 같이 작업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3-1.편집
마구 뒤섞여 있는 소스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늘어놓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CG등과의 합성,

타이틀 작업(글자 올리기), 색보정, 사운드와 영상의 결합 등 후반 작업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것입니다.

3-2.

컴퓨터그래픽(CG)
예전에는 특수효과들을 미니어쳐 제작이나, 옵티컬 합성 등에 의존해왔습니다.
컴퓨터가 발전되고 디지털편집이 등장하면서 많은 작업들이 컴퓨터로 옮겨졌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의 장점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특수효과로도 구현이 안되는 그런 것들마저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이 없었다면 반지의 제왕은 제작이 안되었을 겁니다.

3-3.

배경음악(BGM)
한 마디로 영화에 삽입되는 음악 들을 작곡하고, 연주해서 녹음하고 그것을 영상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잘라 삽입하는 그런 일들입니다.

3-4.

음향효과(Sound Effect)
헷갈리지 마셔야 할게 음악과 음향의 차이입니다.
사운드이펙트는 선율을 가진 음악이 아니라 각 상황에 맞는 소리들을 동시녹음, 채집 혹은 MIDI등으로 만들어서 그 부분에 맞게 삽입하는 겁니다.
총소리나 칼소리, 귀신소리 등등을 입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