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매출 - baedal-ui minjog maechul

2014년 291억→2021년 2조292억원…코로나 계기로 폭풍 성장

별도 기준 100억원 흑자…자회사 포함 시 757억원 적자

단건 배달 '배민1' 요금체계 개편…자영업자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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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주차된 배민라이더스 센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 처리) 요금제를 개편함과 동시에 그간 줄곧 시행해온 할인행사(프로모션)를 중단해 배달비가 오를 전망이다.
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단건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는 앱 출시 이후 계속 연장해왔던 프로모션을 서울 지역에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2022.2.8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단 7년 만에 약 70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의 편리성에 더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음식 배달 시장은 급성장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91억원)과 비교하면 69.7배에 달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1년 3월 설립됐는데 설립 당시 최초 자본금은 3천만원이었다. 자본금 3천만원을 들여 설립한 스타트업이 10년 만에 매출 2조원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의 편리성으로 인해 이용업체가 지속해서 늘어난 영향이 있고, 또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8년 3천193억원에서 2019년 5천611억원으로 2천418억원 늘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5천341억원이 늘어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조원 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그러나 아직 매출 성장만큼 수익이 나진 않고 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약 100억원 흑자를 냈지만 전년(582억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이는 우아한형제들만 고려한 별도 기준이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757억원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우아한청년들과 푸드테크, 베트남법인, 싱가포르법인 등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됐는데 해외법인들의 영업손실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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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 인상 촉구하며 행진하는 배달노동자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인근에서 열린 '배달의 민족 임금교섭 승리!' 배달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배달료 인상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요금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의 프로모션 가격은 '중개수수료 1천원·배달비 5천원'인데 요금 체계가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천원'(기본형)으로 변경됐다.

예를 들어 2만원짜리 치킨을 주문할 경우 기존에는 입주업체가 우아한형제들에 중개수수료를 1천원을 지급하고 배달비 5천원은 입주업체와 고객이 나눠 부담했다.

그러나 새 요금 체계에서는 입주업체가 중개수수료로 6.8%인 1천360원을 부담해야 하고, 배달비도 1천원 더 고객과 나눠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는 배민1 이용 고객에게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영수증에 글을 남겨 부탁하기도 했다.

단건 배달은 쿠팡이츠가 먼저 시작한 것으로 역시 우아한형제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요금 체계가 개편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늘지 않은 것은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비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며 "라이더의 몸값이 높아져 배민1의 경우 업주와 손님이 나눠 부담하는 배달비 6천원보다 우리가 라이더에게 더 지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4/12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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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단 7년 만에 7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데다 ‘배달 특수’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5.3% 증가한 수준이고, 7년 전인 지난 2014년(291억원)과 비교하면 69.7배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1년 3월 설립됐다. 당시 최초 자본금이 3000만원이었던 스타트업이 10년 만에 매출 2조원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3193억원에서 2019년 5611억원으로 2418억원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2020년 5341억원이 늘어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감염병 확산과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으로 지난해에는 2조원 선도 뛰어넘었다.

다만 매출만큼 수익이 나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약 100억원 흑자를 냈지만 전년(582억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이는 우아한형제들만 고려한 별도 기준인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757억원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우아한청년들과 푸드테크, 베트남법인, 싱가포르법인 등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됐는데 해외 법인들의 영업손실 영향이 컸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의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요금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기존의 프로모션 가격은 ‘중개수수료 1000원과 배달비 5000원’이었는데 요금제가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6000원’(기본형)으로 변경됐다.

예컨대 2만원짜리 치킨을 주문하면 기존에는 음식점 업주가 우아한형제들에 중개수수료 1000원을 내고, 배달비 5000원을 업주와 소비자가 나눠 분담하는 식이었다.

새 요금 체계(기본형)에서는 음식점 업주가 중개수수료로 6.8%인 1360원을 내고, 배달비도 1000원 더 소비자와 나눠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모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는 영수증에 글을 남겨 소비자에게 전하는 식으로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늘지 않은 것은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비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며 “라이더의 몸값이 높아져 배민1의 경우 업주와 손님이 나눠 부담하는 배달비 6000원보다 우리가 라이더에게 더 지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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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의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앱 거래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995억원(K-IFRS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94.4% 늘어난 수치로 2010년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 해 전에 비해 적자폭이 6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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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_2020년_실적추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배민 입점 사장님들은 물론 모든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네 차례에 걸쳐 광고비 50%를 환급했다. 또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라이더를 위해 생활비도 지원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소상공인과 라이더,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배민 통한 사장님 매출 15조원 넘어...배달음식 시장 성장세 지속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커졌다. 배민을 통해 사장님들이 올린 매출도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약 5조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영업하는 데 제약이 많은 해였다. 배민은 배달과 포장 등 다양한 주문 형태로 고객과 식당을 연결하며 외식업 소상공인의 피해 극복에 일조할 수 있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신규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별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로, 전국 각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산지 직송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로봇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국내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운용했으며,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도 시범 운행 중이다. 최근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손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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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_연간거래액_추이

우아DH아시아 글로벌 경영 준비… "푸드테크 1위 기업 도약“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 하에,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등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출시한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달앱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객과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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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