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해외배송 - 11beonga haeoebaesong

오늘은 나처럼 장기간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음식과 물건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분들께 매번 미안한 부탁할 것 없이!

한국에서 그러하듯!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나는 해당 UI가 잘 구성되어 있는 11번가를

주로 애용하지만, 다른 많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와 비슷한 전세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애정하는 다른 쇼핑몰이 있는 분들은

비슷한 절차겠구나~ 정도로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11번가 메인 페이지.

​

나열돼 있는 물건들 중

아무것도 나를 위한 게 아닌 것 같아 슬프지만

곧 나에게도 파라다이스(?)가 펼쳐질 수 있으니

눈물을 닦고 스크롤을 쭉- 내리자.

맨 아래까지 스크롤을 내리면

왼쪽 하단 구석탱이에 '전세계 배송관'이라는

매력적인 문구가 등장한다.

​

클릭!

그러면 이렇게 페이지 속 페이지 느낌의

전세계 배송관으로 화면이 넘어가는데,

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상품들만

모아 놓은 페이지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말인즉슨, 일반 페이지에서도 동일한 판매자의

동일한 상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일일이 상품을 클릭해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서야

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상품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페이지를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물건을 검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위 화면을 기준으로, '전세계 배송관'이라는

글자 위 영역에 있는 카테고리 메뉴를 클릭하거나

최상단 검색창(11번가___)을 사용하면

일반 카테고리 즉, 전세계 배송이 불가한 진열대로

진입하기 때문에, 꼭 해당 영역 내 파란 카테고리 메뉴와

'전세계 배송관'과 같은 줄에 있는 검색창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

자 그럼 이제 물건을 골라 보자.

옵션은 예상할 수 있다시피

일반 진열대에 비해 현저히 적다.

하지만 선택의 폭은 여전히 넓으니 걱정하지 말 것.

제품을 클릭해서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전세계배송' 체크 박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표시가 전세계 배송을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

상품을 '전세계 배송' 전용 장바구니에 담으려면,

꼭 장바구니나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 체크박스에 체크를 해줘야 한다!

위 제품 같은 경우에는 전세계 배송관에서 고른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체크 박스가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대게 판매자의 실수다 ㅜㅜ

전세계 배송을 지원하지 않치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전세계 배송관에 상품이 진열되게 된 것.

​

이와 같이 체크박스가 보이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상품으로 넘어가자.

동일한 방법으로 상품 하나를 더 장바구니에 넣었다.

물건을 다 고른 후,

최상단에 있는 장바구니 메뉴를 클릭하면

이와 같이 평범한 장바구니가 나오는데,

열심히 담은 물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국내배송' 탭 옆에 있는 '전세계배송' 탭을 누른다.

쨘~ 요잉네 요잉네.

내가 담은 물건들 다 요잉네.

사실 난 더더더 많이 사고 싶지만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시뮬레이션일 뿐이므로ㅋㅋ

두개로 만족하고 스크롤을 내린다

상품 리스트 아래에는 국가와 배송사를 선택할 수 있는

드롭다운 버튼이 나오는데,

최종 목적지(국가)를 선택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해외 배송비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용 가능한 배송사는 아직까지

우체국 특송(EMS) 밖에 없는 듯하다.)

즉, 내가 결제해야 할 금액은, 당연하겠지만

상품값 + 국내 배송비 + 해외 배송비가 되겠다.

​

예상 해외 배송비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하자면,

배송비는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할 때 입력한

무게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이 되는데,

요즘엔 한 페이지 내에 워낙 여러 종류와

옵션의 상품들이 판매돼서인지

무게가 터무니없이 높게 명시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예상 배송비도 굉장히 부정확하다.

​

예를 들어 라면 5개들이 5팩을 산다고 했을 때,

생각으로는 2~3키로도 안 될 것 같지만

1팩 당 1000g으로 적혀 있다면

총 5000g을 기준으로 배송비가 산정되는 것이다.

그러면 결제 후 차액은 어떻게 될까?

​

해외 배송 준비가 완료되어 실제 무게가 측정되면

틀림없이 차액이 생기는데,

결제한 금액보다 실제 배송비가 높다면

등록된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로

차액에 대한 추가 결제 요청 메일/문자가 온다.

이때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주문/배송 메뉴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주문 정보 - 주문 일자에

'해외 배송비 결제'라는 버튼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버튼을 클릭해서 뜨는 팝업에서

결제를 완료해야 해외 배송이 재개된다!

단, 이 추가 금액은 신용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니

이 점도 함께 참고하자.

(해외 발급 신용 카드로도 가능해서

나 같이 한국 신용 카드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다!)

​

반대로 결제한 금액보다 실제 배송비가 낮다면?

무통장 입금이나 계좌 이체를 한 경우

11번가 지갑으로 (인출 신청 가능),

신용 카드 등을 사용했다면 해당 결제 수단으로

자동 환불이 되니 걱정할 것 없다.

어쨌든 이렇게 배송비까지 더해진 금액에 대하여

주문 버튼을 누르면

별 특별할 것 없는 결제 페이지가 나타나는데,

배송지 정보 란에는 당연히 영문으로

이름과 주소를 작성해야 한다.

​

해외에 산다면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한국과 반대 순서로 주소를 적는다.

예를 들어서 인도도

주-시-동/도로명- 아파트-호수가 아니라

호수-아파트-동/도로명-시-주 순으로 주소를 적는데

사이트 자체에서는 입력하는 형식에 제약을 두지 않으니,

현지에서 통용되는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또, 지명에 알파벳 몇 개 틀렸다고 배송을 안 해줄 정도로

요즘 시스템이 허술하지 않으니

주소 적을 때 너무 긴장하지 말자!

​

이후의 결제는 일반적인 결제 방법과 동일.

​

* 한국 계좌/카드가 없다면?

​

이때는 페이팔(Paypal)을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가입을 국내 사이트(www.11st.co.kr)가

아닌 해외 사이트(global.11st.co.kr)로 해야 한다.

(국내 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내국인에게는

Paypal 옵션이 보이지 않음)

동일한 아이디로 국내/해외 사이트에 모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과 결제만

해외 사이트로 하고 상품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는 건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

​

이렇게 주문이 모두 완료되었다.

이제 주문한 상품들이 파주시에 있는 11번가

물류센터로 드래곤볼 모이듯 모이기 시작하는데,

물건이 모두 모이면 부피와 무게에 따라

1~2개 상자로 묶어 포장된 후

실 무게 측정, 배송비 조율을 거치고,

EMS를 통해 최종 목적지로 발송되게 된다.

기존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하던 부분을

11번가에서 이렇게 대신해주는 것이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인도의 경우

EMS 배송에 약 1~1.5주가 소요되니까

나의 기다림은 총 3주 내외이다.

(국내 배송 1주 + 발송 준비 2일 + 해외 배송 1.5주)

사실 해외 배송이야 크게 단축될 구석이 없으니

국내 배송이 빨리 되는 게 관건인데,

하나라도 지연이 되면 다른 모든 물건들이

발이 묶이기 때문에 되도록 배송 관련 평이 좋은

제품들을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

이 이로운(?)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된 후

벌써 4~5번 정도 물건을 주문해봤는데,

훼손이나 분실 없이 아주 잘 와서

입국할 계획은 없는데 화장품이나 식재료들이

똑 떨어져 난감할 때 아주 큰 도움을 받고 있다.

​

하지만 이렇게 좋은 서비스 이면에도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으니, 그것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

1. 무게 제한

​

대부분의 국가에 30kg 제한이 있기 때문에

총 무게가 30kg이 넘으면 배송 불가로 표시된다.

이때는 욕심을 버리든, 두 번에 나눠서 주문을 하든,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무게의 제품을 빼고

다른 판매자가 파는 동일 제품을 넣어서

더 현실적인 무게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든 해야 한다.

​

2. 통관

​

거주하고 있는 나라의 세관법이나 통관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면 걱정할 게 없겠지만, 인도같이

'뭐 하나 걸리면 돈을 왕창 뜯어내 주갔어'라는 식의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면 전자기기나 화장품같이

고가의 물건으로 간주되는 품목은 가급적

시키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통관 시 그에 대한 세금을 따로 물수 있기 때문.

걸리냐 안 걸리냐는 매번 복불복이긴 하지만

해당 품목들이 운 나쁘게 운송장에 명시된다면

(운송장에는 공간 여유 상 5~6개의 품목 밖에

명시되지 않는데 그 순서는 랜덤이다.)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99%의 확률로

관세 적용 대상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30% 가까이의 세금을 때려버린다. (경험담)

​

3. 11번가 모바일 앱/웹

​

전세계 배송관은 PC 사이트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며,

모바일 앱/웹페이지에서는 해당 메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바일 브라우저 화면 최하단으로 이동,

'PC 버전'을 선택하면 PC 화면과 동일하게

전세계 배송관 메뉴를 찾을 수 있으니,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하는 쇼핑을 즐기는 이들은ㅋㅋ

참고하자.

​

4. 반품

​

당연한 얘기겠지만 행여나 잘못된 물건이 와도

반송/교환하기가 어렵다.

혹 반송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해외 배송료는

고스란히 내 부담이기 때문.

나는 여태 그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혹시나'를 위해 되도록

실패할 확률이 적은 아이템 또는 판매자를 선택하자.

​

5. 부분 취소에 따른 추가

​

가끔 판매자 사유로 물건이 취소되기도 한다.

그럴 때에는 당연히 돈을 환불해 주지만

아무리 발송 전이라고 해도

이미 주문한 건에 대해서는 물건 추가가 불가하다.

예를 들어서 하이힐이 취소가 되었다면

다른 비슷한 하이힐로 대체하면 될 것 같지만

또 다른 주문을 넣지 않는 이상

취소된 물품을 대체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땐 바로 단념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험담ㅜㅜ)

​

​

지금까지 한국이 고픈 해외 생활러들이

간간이 나마 한국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전세계 배송관의 이용 방법과 절차,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몇 가지 팁에 대해 설명했다.

​

이 밖에 서비스 국가, 무게별 배송료, 배송 불가 품목 등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11번가 안내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즐거운 쇼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