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근육 1kg 늘리기 - yeoja geun-yug 1kg neulligi

다이어트를 1년 넘게 해오고 있는 35세 여자에요. 
  
다이어트 판을 통해 도움 되는 글도 많이 읽었고, 자극되는 사진들을 보며 힘을 내기도 하는데요, 
너무 극소량으로 먹으며 단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은데...시작해볼게요. 
  
  
1.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니 집착하지 마세요. 
  
저는 168cm이고, 1년 전 몸무게는 71.5kg, 현재는 62.5kg입니다. 
1년 동안 고작 9kg?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거 같은데요, 
저는 웨이트를 하며 체중을 줄였기에 근육량이 많이 높아졌어요. 
때문에 근육 무게 때문에 몸무게는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은 거죠. 
  
사례를 들어 볼게요. 
  
한 달 동안 식단 조절하며 미친듯이 웨이트에 열을 올렸던 시기가 있었어요. 
여자임에도 저는 웨이트가 재밌더군요. 
오히려 같은 동작을 40분 동안 반복해야 하는 유산소는 정말 지옥 같았고, 지금도 그래요. 
  
아무튼 그렇게 빡세게 한 달 운동했는데, 체중은 단 1kg 감량되었어요. 
짜증났죠. 이렇게 빡세게 했는데, 고작 1kg? 
  
그런데... 
옷이 헐렁하고, 보는 사람마다 옷태가 다르다, 살이 많이 빠진거 같다란 소릴 하기에 
인바디를 해봤더니, 그 결과! 
  
근육량 2.5kg 증가, 체지방 3kg 감량 되었더군요. 
트레이너 쌤이 일반적으로 여자가 근육량 2.5kg 키우는데 세달 정도 걸리는데, 한 달 만에 
이정도면 정말 잘한 거라고, 체중이 1kg밖에 안준건 근육 무게 때문에 그렇다고, 
체지방도 3kg 감량했으니 몸무게는 4~5kg 정도 감량 된걸로 봐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며칠 운동하고 나서 왜 운동 열심히 했는데 몸무게가 안줄까...하고 걱정하지 마세요. 
근육이 펌핑되서 근육 무게 때문에 몸무게는 감소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체중이 점점 감소하게 될 테니까요. 
  
또 몸무게를 매일매일 측정하지 마세요. 
저도 매일매일 측정했었는데, 트레이너 쌤이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더 안빠진다고 하시더군요. 
일주일에 한 번씩만 측정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2. 제발 웨이트 (무산소 운동)를 하세요. 
  
헬스장을 가면 유산소 존은 90%가 여자고, 무산소 존은 90%가 남자에요. 
그만큼 여자분들은 웨이트를 안한다는 소리죠. 
그런데 웨이트가 중요하다는 건 정말 백번, 천 번, 만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웨이트를 통해서 근육은 늘리고! 체지방은 감소 시키고! 이러면서 자연스레 기초대사량을 올리면! 
요요가 올래야 올 수가 없어요. 
즉 유지하기도 더 쉽고,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뀔 수 있는 거랍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는 소비되잖아요? 
근육량을 높여 기초대사량을 올리면 이렇게 가만히만 있어도 소비되는 에너지가 크답니다. 
그래서 웨이트가 중요하다는거죠. 
  
쫄쫄 굶어가며, 미친 듯이 유산소만 하면 단기간에 엄청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뺀 살은 요요가 100% 1000% 10000% 와요. 
근육은 다 빠진 상태에서 요요가 오면 지방이 더 촥촥 붙어서 살 빼기 전보다 더 최악의 
몸 상태가 될테니, 웨이트는 진짜 꼭 하셔야 해요. 
  
스쿼트 며 칠 했더니 허벅지가 두꺼워진 거 같아요... 
저는 여자치고 근육형 체질이라서 웨이트 조금만 해도 근육이 쫙쫙 붙고 두꺼워져요...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 있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근육이 펌핑되어 잠깐 두꺼워진 것처럼 보이는거지 살이 붙은게 아니에요. 
그리고 여자는 근육이 쫙쫙 붙을래야 붙을 수가 없어요. 절대로!! 절대로!!! 
근육 1kg 늘리는게 얼마나 힘든 건대요... 
  
저도 처음에 트레이너 쌤이 하체 반복 시킬 땐, 다리 굵어져요!!! 이랬는데....ㅎㅎㅎ 
여자는 남자와 호르몬 자체가 달라서 절대 굵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오히려 군살이 정리가 되면서 라인이 이뻐지는거라고.... 
꿀벅지 유이도 스쿼트 열심히 한다고 하잖아요... 
  
여자 보디빌더 보면 근육이 남자 못지않죠? 
이런 분들은 남성 호르몬 주사 맞으면서 일반 여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엄청난 중량으로 
운동해서 만들어진 몸이라고 해요. 
우리가 남성 호르몬 주사 맞으면서 이렇게 운동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 굵어질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꾸준히 하세요. 
  
과체중일수록 웨이트를 한다면 처음엔 정말 힘드실거에요. 
저도 하체 운동의 꽃이라 불리는 스쿼트를 처음에 할 땐 맨 몸으로 10개 2세트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릴정도로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바벨 10kg 들쳐 매고 20개씩 3세트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허리 디스크가 있어 바벨은 허리에 바로 무리가 갈 수 있다하여 
이제는 바벨이 아닌 덤벨을 들고 하니, 허리 안 좋으신 분들은 바벨 들쳐 매고는 하지 마세요. 
  
저는 PT를 받으며 웨이트를 했어요. 
허리 디스크기도 하고,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전혀 모르니... 
2명의 트레이너 쌤에게 PT를 받았는데, 다행이도 저는 참 좋은 쌤들을 만나 허리도 좋아지고, 
운동에 재미도 붙였지요. 
  
비용 때문에 PT가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초록창에 
웨이트 운동 순서, 여자 웨이트 등으로 검색해 보세요. 동영상까지 잘 나와있습니다. 
그 정도 노력은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저는 이렇게 꾸준히 운동해서 1년 전에 입었던 바치, 치마 다 버렸습니다. 
  
77사이즈 옷은 66으로, L사이즈 옷는 M으로, 허리 32인치 바지는 28인치로 바뀌었거든요. 
티비에서 살 많이 빼신 분들이 예전에 입던 옷 입고 주먹이 하나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그런 마법같은 일이 제게도 일어나더군요. 
  
웨이트 만큼 중요한건 없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3. 잘 먹어야 합니다. 
  
정말 극소량으로 드시면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많아요. 
그런데, 평생 그렇게 드실건가요? 방울토마토, 바나나, 고구마로 연명하면서? 
아니잖아요...그러니 잘 먹으면서 운동하자구요. 
  
저는 식단 조절할 때는 이렇게 먹었어요.. 
  
아침 : 바나나 & 토마토 1개, 블루베리 10알, 사과 반쪽 같이 갈아서 마시고, 두부 반모. 
점심 : 회사에서 일반식 
저녁 : 아침과 동일 
운동 후 : 계란 흰자 5개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먹고 싶은거 먹기. 
저는 술을 좋아해서 이때는 쏘주, 맥주, 칵테일 뭐 마시고 싶은거 다 마시고, 
안주도 칼로리 신경 안쓰고 먹고 이랬죠. 
  
사실 운동보다 먹는 거 조절하는 게 더 힘들었어요. 
먹는 즐거움을 포기한다는 것...먹고 싶은걸 못 먹는다는 것...배고픔을 참는다는 것...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싶더군요. 
그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 번씩 풀어줬던건데, 그거 없었음 진작 때려쳤을거 같아요. 
  
숀리도 그랬잖아요. 
일주일에 한번은 먹어도 괜찮다고. 그러니 일주일에 한번은 드세요! 마음껏! 많이! 
  
그런데요...위에 쓴 식단을 5개월정도 하면서 운동 하다가, 정체기가 온 거에요. 
아무리 기를 쓰고 운동을 해도 100g도 감량을 안하는거죠. 
진짜 미쳐버릴거 같아서 먹는걸 확 더 줄여버렸죠. 
  
아침 : 바나나 1개 
점심 : 일반식으로 먹되 밥 2/3 공기 
저녁 : 바나나 1개 그리고 너무 배고프면 저지방 우유 1컵 
운동 후 : 계란 흰자 5개 
이때는 일주일에 한번 맘껏 먹는 것도 안했어요. 물론 술도 입에 안댔죠. 
  
이렇게 먹으면서 운동은 더 빡세게 하고 난 후 3주 뒤 인바디를 했더니, 
그 결과가 가히 충격적이었어요. 
  
근육 0.5kg 감소, 체지방 1kg 증가. 
  
어처구니가 없었죠. 대체 내가 뭘 먹었다고. 아니 어떻게 저 식단에 체중이 늘 수가 있냐고요! 
그리고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밤만 되면 정말 만삭의 임산부처럼 배가 퉁퉁 붓고, 종아리도 붓고... 
변비 같은거 35년 평생 단 한번도 없었는데, 화장실도 못가고...변비약도 소용없고... 
  
그래서 한의원을 갔는데, 그 결과 또한 충격적이었어요. 
  
굉장히 단기간해야 하는 식단을 너무 장기간 해왔고, 또 최근엔 거기서 더 양을 줄여서 
지금 영양 섭취가 하나도 안되고 있는 상태다. 
너무 안 먹다 보니 지금 소화기, 심폐기, 순환기가 70대 노인 수준이고, 
이렇게 조금 만 더 계속 먹으면 영양실조 걸릴 판국이다. 
그나마 타고난 장기들이 튼튼해서 그렇지 않그랬음 식이 장애가 와도 벌써 왔을 것이다. 
  
그렇게 안 먹으니 몸이 살려고 족족 흡수 시켜서 지방으로 축적 시키니 몸무게는 당연히 는거고, 
또 들어오는게 없으니 내보내지 않으려 하는 거라서 화장실도 못가는 것이다. 
  
이 충격적인 결과에 벙쪄서, 한의원 원장님께 
그래도 예전엔 일주일에 한 번씩 먹고 싶은거 맘껏 먹었고, 단백질도 잘 챙겨 먹어서, 
저는 제가 적게 먹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씀드리니, 
원장님께서 
내내 곡기를 끊었다가 일주일에 한번 먹고, 고작 계란 흰자 몇개 챙겨 먹는다고 해서 
그게 영양 섭취가 되겠어요? 라고 하시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운동 열심히 해서 탄탄한 몸을 만들었기에 저는 제가 굉장히 건강한 다이어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70대 노인이 웬 말인지...정말 너무 충격받았죠. 
  
저녁은 바나나, 두부, 닭가슴살, 토마토 정도로 먹어도 되지만, 아침은 엄청 잘 먹어야 한다고, 
최소 하루에 두끼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그날로부터 당장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아침 : 한식으로 엄청 먹습니다. 단 국물은 먹지 않고, 건더기만요. 
          이정도만 조절하지 반찬도 뭐 먹고 싶은거 엄청 먹어요. 김치도요. 
  
점심 : 역시 밥 한 공기 다 먹습니다. 
          다만 밀가루 종류는 안먹어요. 칼국수, 라면, 이런거요...빵 역시도. 
  
4시쯤 되면 배고프니 고구마 하나, 저지방 우유 하나 먹고, 
운동가기 한 시간 전쯤 바나나 1개, 닭가슴살 한 캔 먹고, 운동 후에 바나나 1개, 계란 흰자 5개 
먹습니다. 
  
이렇게 3일 하니까 슬슬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고, 화장실도 잘 가게 되었고, 
3주 뒤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먹는걸 늘렸는데, 오히려 체중이 줄었다는게... 
인체의 신비란... 
  
아무튼. 잘 먹으면서 운동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지요. 
아침, 점심 자아아아아아알 드시고, 저녁은 간단히 바나나, 닭가슴살, 두부 정도로 드세요. 
과자, 빵, 면 류 이런것만 안 드셔도 살 빠집니다. 
  
그리고 많은 여성분들이 운동하고 나서 살찔까봐 아무것도 안드시는데, 아니 아니 됩니다. 
  
운동 후에 단당류 탄수화물 바나나 한개 드시면 몸이 빨리 회복되는데 도움 되구요, 
바나나 드시고 30분 있다가 단백질 계란 흰자 5~6개 정도 드시면 근육이 손실 되는걸 
막아준다고 합니다. 
  
제가 다른 여자에 비해 빠른 시간에 근육량을 높였다고 앞에도 말씀드렸죠? 
운동 후 바나나 1개, 30분 후 계란 흰자 5개!!! 
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대 살 안찌니 꼭 챙겨 드세요. 
  
  
  
  
  
저는 위 식단대로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일주일에 한번은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운동은 주 5일 ~ 6일, 2시간씩 하고 있어요. 
스트레칭 20분 - 웨이트 1시간 - 유산소 40분 이렇게요.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는 이제 접어두기로 해요. 
저는 광고쪽 일을 하기 때문에 바쁠땐 월화수목금금금이고, 하루에 18시간씩 일할 때도 많아요. 
그래도 저는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일주일에 최소 4일은 운동 합니다. 
  
이제 운동 안하면 몸이 뻐근하고, 아 운동하고 땀흘리고 싶다...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또 운동 빡세게 하면,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들어 스트레스도 풀려요. 
숨쉬기 운동 외엔 아무 운동도 하지 않던 제가 운동으로 스트레스 푸는 날이 오네요. 
  
  
  
제 최종 목표는 58kg에, 민소매 원피스 입기에요. 
4kg 감량 해야 하니, 4개월은 걸릴거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할 생각입니다.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너무 극소량 먹으면서 몸 버리는 다이어트를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 도움이 될까 해서 
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뒤로 가기 누르신 분들도 많을 듯... 
  
제가 PT를 50회 정도 받아서, 여자치고는 웨이트에 대한 노하우는 조오오오금 있으니, 
운동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심, 답글 달아드릴게요. 
  
천천히 하는 다이어트로 요요없고, 건강하고 예쁜 몸 만들자구요! 
저도, 여러분들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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