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합격 자소서 - waschya habgyeog jasoseo

아마도 폭설이 내려 알바를 재택으로 하던 중에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았다.

하... 진짜 받는 순간 너무 등골이 오싹했다. 그냥 '어떡하지..' 였다.

기쁜감정은 한 15%, 일본어를 어떻게 하지,,?! 가 85% 아니 95퍼센트..ㅎ

진심으로 일본어를 안 쓴지 너무 오래된 사람이라,,ㅋㅋ.. 한시간을 일본어로 말할 생각에 하늘이 노래졌다.

어쩌면 결과가 이미 정해져있는 면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도 너무 놀랍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불안했다. 

그래서 일할 때 실수를 많이 한것도 있었는지 알바 단톡방에서 공개저격 당했ㄸr...ㅁ7ㅁ8... 

목요일부터 면접보기 바로 전까지.. 아니 보고 나서도 덜덜거렸다. 나 자신도 준비 안된 상태인걸 알아서 였을까.

자기소개, 지원동기만 외우기도 힘들었고, 갑작스럽게 일본어로 말하려니.. 정말 힘들었다. 듣고 쓰는 건 그래도 어찌저찌하겠는데 말하는 건 평소에 하지 않으면 감퇴한다...

서류 쓰는 것도 사실 꽤 힘들었지만, 이 면접 준비가 진짜 피말렸다.

내 소개 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애정 혹은 열정이 있는지 효과적으로 말해야 하니까. 

<질문> 

지금 3학년? 아님 4학년?졸업이 22년이라 되어있는데 학업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어떤 영화 좋아하는지 

일본영화 말고도 다른 영화 좋아하는지 

영화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친구들한테? 아니면 커뮤니티, 그리고 왓챠피디아?

너는 커뮤니티 많이 한댔는데 어떤 커뮤니티를 하는거니?

단체를 대표로 해서 계정을 만들고 운영한 경험이 있니?

아니면 어떤 단체에서 뭔가 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해봤니?

거기서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었니?

지금 일본어를 못하는데 일본어 계정에다가 글을 쓸 수 있겠니?

일본어 수업 관련한 질문들

일본어학과는 수업 일본어로 안하니..? 이런 류의 질문 (이건 내가 말을 못하니까 받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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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두번째 취업면접.

진짜 아주 국밥이었다.

말아 먹었다.

1. 일본어는 전공이니까 ㄹㅇ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2. 진자 어떻게 온 기횐데 이렇게 날리기냐.

3. 면까몰이라지만 이건 넘 답이 정해져있고,,ㅎ

4. 나의 부족한 점들을 잘 알 수 있었다. 진짜 소중한 경험.

5. 아직 뉴비스러운 부분들을 더 정진해 나갈 것. (에팩+a , 일본어, 영어 등..)

6. 근데 이렇게 면접을 보고 나니까 더 이쪽에서 일하고 싶어졌다. 

끝나고 나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좋고.. 나에 대한 자책을 엄청했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지나간 일이다.

바꿀 수 없기에 앞으로 바뀔 여지가 있는 미래를 위해 현재 바꿀 수 밖에 없다.

결과를 다담주에 알려주신다고 했지만 어떤 결과인지 짐의 관심법으로 보고 왔기 때문에 최대한 기대하지 않으려고 한다.

면접 전까지 정말 삼수 할때만큼 떨렸는데, 끝나고 나서 허탈한 것 마저도... 삼수같았다. 이건 사수였던걸까..ㅎ

부족한 나를 위해 도와주신 일어과 교수님들, 멘토님, 남친, ㅅ영언니, ㅅ코, ㅈ만, 그리고 엄빠.. 넘 미안해요..^^ㅋㅋ 

아직은 시작일뿐이니까!!!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