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정원 Show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억에 남는 명대사 BEST3GraFero 2022. 5. 20. 23:25 틈틈이 시간을 만들어 넷플릭스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20여 년 전을 다루면서도,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국가대표 이야기를 그린 부분을 보면서 다시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돌아오겠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혹시 아직 안보신 분들은 # 백이진(남주혁)의 면접 장면 " 90년대 들어서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데요, 면접자는 3명. 면접자 1,2는 약간은 판에 박힌 대답을 합니다. 면접자 1은 가족간의 사랑, 면접자 2는 꿈꾸는 자신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은 백이진(남주혁). "중력입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건 중력뿐입니다. 생각 이 대답을 보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느낌이랄까. 맞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1분전과 지금의 제 자신은 같아 보이지만 다릅니다. 밖에 있는 세상도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게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통제밖에 있는 영역입니다. 라인홀드 니부어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신이시여, 중력만 믿을 수 있다는 그의 결론. # 면접에 떨어져 술에 취한 백이진(남주혁)을 위로하는 나희도(김태리) 1 생각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했던 조언은 내가 겪은 비극적인 일도, 현재로서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살아가는 수많은 나날들을 일렬로 세워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면 어쩌면 희극과 뒤섞여있는 하나의 부분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지나치게 나를 질책하여 마음속에 생채기를 내거나, 지나치게 슬픔의 구덩이를 깊게 파서 다시 구덩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힘들게 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겨울 뒤엔 봄이 오듯이, # 백이진(남주혁)이 나희도(김태리)를 건달들로부터 구해준 장면 (백) "이해되던데?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거. 넌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해 냈어?" 면접에 떨어져 술에 취해 실의에 빠져있던 백이진이 그대로 대문 밖에서 곯아떨어지자, 나중에 잠에서 깨자, 너도나도 백이진을 위로해주는 동네 주민들. 생각 아마 이 부분을 보며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짧은 말이지만 울림이 큽니다. 지금은 법률가가 된 가수 이소은님의 아버지 이규천님도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많이 했던 위로의 말이 "잊어버려"였다고 말씀한 바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