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악보 - sesang-eseo gajang eolyeoun pianogog agbo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악보 - sesang-eseo gajang eolyeoun pianogog agbo

바이올린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는 피아노곡을 알아봅니다. 다만, 이러한 선택에는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선정한 사람의 주관이 크게 작용하므로  참고 삼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영국의 노팅험 대학에서 작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스틴 윌드리지(Justin Wildridge)가 선정했습니다.

순서는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시간 순입니다.

1. 슈만 토카타 C 메이저, Op.7(1836년)
슈만 스스로가 자신이 들어봤거나 작곡한 어떠한 곡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면 쉽게 연주할 방법이 없다는 좌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2. 쇼팽 에튀드 G# 마이너, Op.25; No.6(1837년)
에튀드는 본래 연습을 위한 곡이었으나 나중에는 기교를 극단적으로까지 끌어올리는 형태로 변했습니다. 쇼팽이 1832년부터 1837년 사이에 작곡한 12개의 에튀드 중 하나입니다. 주로 오른손을 아주 빠른 속도로 연주해야 합니다. 윌드리지 박사는 메트로놈을 분당 69박자로 맞추는 것 만으로도 뒷걸음질을 치게 한다고 소개합니다.

3.리스트 라 캄파넬라(1851년)
리스트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주제를 따온 연습곡으로 처음 주제를 사용한 때부터 요즘 우리가 듣는 곡이 되기까지 20년이 걸렸습니다. 역시 오른손의 민첩한 움직임을 연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리스트가 1831~1832년 사이에 작곡한 ‘파가니니의 작은 종에 의한 화려한 대환상곡 b단조’는 음악적이지도 않고 연주할 수도 없는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4.알캉(Alkan) 솔로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Op.39(1856~1857)
알캉은 연주하기 어렵고 난해한 피아노 곡들을 많이 작곡해 불가사의한 인물로 꼽힙니다. 본인은 리스트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왔다는데 윌드리지 박사는 ‘리스트 조차 알캉 앞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는 떨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5.밀리 발라키레프(Milij Balakirev) 이슬라메이-오리엔탈 판타지(1869)
정말 어려운 피아노곡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곡이랍니다. 발라키레프는 1800년대 후반 무소르크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등과 함께 유럽 영향에서 벗어난 러시아풍의 음악을 하는데 앞장선 인물이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이슬라메이는 주로 앙콜 곡으로 연주된다고 합니다.

6. 베토벤 피아노 소타나 32번 Op.111(1822년)
베토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만들어진 곡으로 연주자나 악기의 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상상력으로 극단적인 난해함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7.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s, 1826~1852년)
리스트가 작곡한 12개의 연습곡으로 제목에서부터 기를 죽게하네요. 초고는 1826년에 마지막 수정은 1852년에 이뤄졌습니다.

8.폴 드 쉴레저(Paul de Schlozer) 에튀드 Op.1,No.2
라흐마니노프가 매일 이 곡으로 손을 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작곡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역사가들도 많다고 하네요.

9. 라벨 밤의 가스파르(1908년)
라벨의 음악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극도의 기교와 함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풀어낼 수 있는 난해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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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악보 - sesang-eseo gajang eolyeoun pianogog agbo

브금은 William Duckworth의 Imaginary Dances nr. 1

안녕 일게이들아

오늘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음악 문헌을 탈탈 털어서 

역사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들을 알아보려고 해

기네스북이 흥미로운것처럼 

가장 어려운것이 호기심을 끌지 않겠盧?

어려움의 기준이 뭘까?

어려움의 기준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양할거야

몇가지만 생각해보자

곡을 만드는 작곡가의 관점에서는 작곡기법상 구조의 복잡성

곡을 실현하는 연주자의 관점에서는 신체적 한계 즉 테크닉과 관련된 물리적인 어려움리듬의 인지적인 한계 (복잡한 리듬)

그리고 곡의 맥락적 표현에 따른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을거야

먼저 

작곡기법상의 어려움의 예를 들어볼게

만일 치밀한 대위법적 구성이 절정에 달한 작곡기법을  어려움(혹은 복잡함) 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바흐가 죽기 직전에 작곡된 작품인 '푸가의 기법(The Art of Fugue)'을 꼽게 될거야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수백년에 걸친 대위법적 기술의 총 결산이야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푸가의 기법(BWV 1080)의 마지막 작품에 등장하는 주제가 
'시b-라-도-시'인데 이 음형을 독일식 음이름으로 바꾸면 
'B-A-C-H' 즉 바흐 자신의 이름이 돼
의미심장하게 저 주제가 등장한지 몇마디 뒤에 갑작스럽게 악보가 중간에 끊겨
http://www.youtube.com/watch?v=UgmpBHAwFLk&feature=youtu.be&t=1h30m20s

마지막 부분을 미처 끝내지 못하고 죽은거야

이 곡은 건반악기로도 연주가 되지만

사실 이 작품은 무슨 악기로 연주해야 하는지 적혀있지 않았어

물론 이 시기의 음악이 음색보다 음정관계에 더 무게를 놓고 있기 때문에 악기를 지정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추측컨데 바하의 머릿속에 있었던 최종적인 소리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해... 

지금까지도 몇몇 작곡가들이 뒷부분을 완성시키려 노력했으나 사실상 실패에 가까워

그 뒷부분은 바흐만이 알고 있었을거야 -

어찌되었건  작곡 기법상으로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미완의 역작이지만 
연주기교측면에서 보자면 쇼팽이나 리스트같은 현란함은 없어
(그렇다고 쉽게 연주할 수 있는것은 절대 아니야)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의 중심은 작곡기법상의 어려움보다는

연주측면에 있어서 어려움을 이야기해보려고 해

그럼 낭만시대로 넘어와보자

이 시기는 피아니스트들의 역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시기야

너네들도 다 아는 쇼팽, 리스트, 좀더 뒤로가면 라흐마니노프 같은 스타들이 많이 쏟아져나온 시기야

이중에서도 특히 리스트는 당시 피아노 기교에 있어서 불가능한것처럼 보였던 테크닉을 구사했었던 피아니스트였고
리스트 스스로도 그런 기교를 목적으로 만들어놓은 곡들도 많이 있었어

이사람들은 노무노무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까 이만 넘어갈게

어느 시대에나 기인은 있기마련인데
알캉이나 고도프스키같은 사람들이 이시대의 아웃사이더들이였어

고도프스키나 알캉 모두 극단적인 피아노 기교에 대한 연구를 많이 남겼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이 알캉의 곡을 난곡으로 꼽아
알캉이 연주하기 힘든 이유는 단 하나야
등장하는 테크닉은 리스트의 곡들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아래와 같은 알캉의 곡들은 
연주저의 신체적인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불합리한 템포를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운거야
Alkan: Op.39-1,8, Op.76, Op.17

작곡자가 실제 연주를 염두해 두지 않고 작곡한듯한 부분도 많이 보여
마치 흡사 몇십년 뒤 기계를 이용한 연주를 염두해 둔 것처럼...

단 이런 곡들은 어디까지나 기교를 위한 연습곡에 머물러 있는듯한 모습이 많이 보여
연주자의 피지컬 이상의 음악적 내용의 깊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속빈 강정과 같은 평가를 받기도 해

그래도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알캉의 음악적 유머감각이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알캉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피아니스트 아믈랭도 알캉의 이런 부분을 좋아하고 아믈랭도 여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Alkan - Symphony for solo piano 피날레> 

피아노: 아믈랭

이후에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같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피아노 음악은 낭만시대의 끝자락에 도달하게 돼.

그리고 

전후 20세기는 음악에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야.
낭만 끝자락에 서있던 라흐마니노프를 끝으로 조성은 해체되어버려
조성적 한계가 무너져내린거지...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었고
전후 예술가들은 더이상 아름다운것만을 예술로 취급하지도 않았어

더이상 공통적인 음악 재료로써의 언어는 남아있지 않고
새로운 방법론들과 새로운 음악들이 등장하게 돼.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이 이후의 음악들중 하나야

항상 클래식 하면 딲! 라흐마니노프까지 알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그 이후의 음악도 궁금하지 않노?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는
음악이 시작된 이후의 모든 음악적 스타일이 공존하는 시대야

과거에는 시대별 흐름이 있었고 작곡가들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곡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이 없어

모든 사람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어법의 작곡을 추구하고
어떤 곡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런 와중에

특히 극단적으로 복잡한 음악을 추구하는 작곡가들이 있었고 
대략 1980년 즈음에 등장한 이들의 음악을 New complexity라고 불러

전 음악사를 통털어 가장 복잡한 구조의 텍스처를 가지고 있는 곡들이야

서론이 너무 길었네

그럼 시작해볼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악보 - sesang-eseo gajang eolyeoun pianogog agbo

그리스 출신 수학자 겸 건축가 겸 작곡가인데
추계학을 통해 음들을 통제하였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테네공과대학에 다니면서 

반나치스 저항운동에 참가하고, 
2차 세계대전 중에 포탄을 맞아 왼쪽 눈을 잃고 얼굴 반쪽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돼
(크세나키스의 사진에 얼굴이 반쪽만 나온 이유야)
그리고 전후 그리스에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후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가까스로 풀려나 1947년 프랑스로 망명한 후 건축가로 일하면서 동시에 음악 활동을 했어

인생 ㅍㅌㅊ?

크세나키스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곡을 만들었어

건축 설계도나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을 하기도 했고
말년에는 세포자동자론을 이용한 일종의 알고리듬 작곡을 하기도 했어

크세나키스 악보 스케치 ㅍㅌㅊ?

너무나 독창적인 작곡가기 때문에 이야기할것이 많지만
오늘은 피아노 작품에 초점을 맞출것이기 때문에

Xenakis의 피아노 작품을 소개할게

 이 곡은 Herma라는 곡이야 

추계학을 통해 음고의 확률적 분포를 계획하여 만든 곡인데

연주하기가 극단적으로 매우 어려워

위 피아니스트는 이 곡을 외워서 암보로 치고 있어 

<Herma의 구조>

헤르마는 아마 피아노 문헌 역사상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중 하나일거야

왜냐면 

엄청나게 넓은  음의 도약이 끊임없이 지속되는데 요구되는 템포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야

아래 악보가 위 영상 28초부분인데  이 부분을 연주하는데 약 7초정도 걸려

이 곡의 초연을 담당했었던 피아니스트 유지 다카하시는 

파리에서 이 곡을 연주하다가 

건반 사이에 손톱이 껴 부러지고 뽑혀나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해


위 곡은 같은 작곡가의 Synaphaï(1969)라는 곡이야

음악 역사상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다시없을 레전드라고 보면 돼

솔로 피아노와 86명의 주자를 위한 곡인데

피아노 솔로 파트가 좆나게 어려워

아래 악보가 피아노 솔로 부분이야

오선지 한개당 손가락 하나씩 ㅍㅌㅊ?

그냥 악보보기도 어려운데 모든 손가락의 리듬이 다 다르게 되어있어

그 리듬도 매우 난해해

열 손가락 안에서 4분음표를 3개로 쪼개고 5개로 쪼갠것과 배수로 쪼갠 리듬들을 동시에 연주해야돼

지금까지 이 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단 4명밖에 없어

이 곡의 초연을 맡은 Pludermacher와 이 곡의 음반을 낸 Douglas Madge와 Ooï Hiroaki  

 그리고 최근에 Ciro Longobardi라는 피아니스트만이 이 곡을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어

크세나키스의 곡은 겉으로 보기에 화성도 리듬도 모두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내제되어 있는 거대한 음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거야

멜로디나 아름다운 선율을 찾지 말고 이 곡에서 들리는 음향에 흐름에 

귀를 기울이면 크세나키스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거야

연주도 ㅆㅅㅌㅊ 곡도 ㅆㅅㅌㅊ 니까 위 연주는 시간이 나면 꼭 들어봐 

크세나키스의 방법론과는 또 다른 형태로 

피아노의 새로운 메카니즘을 제시한 곡이 있는데 

슈톡하우젠의 Klavierstücke X가 바로 그것이야

위 영상에서는 피아니스트가 깡패같이 치기는 하지만

곡의 시작부분의 에너지를 전달하는데에는 성공한것 같아

원래 곡 전체는 20분이 넘는 곡이지만 

위 영상은 첫번째 액션포인트를 연주한 부분이야.

아래는 위 영상의 일부분 악보야

작곡가는 리듬이나 음형의 조합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했어

언뜻 보면 아무렇게나 작곡된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되고 계산된 곡이야

음의 밀집도에 대한 세세한 설정과 미리 계산된 음고와 음향의 통제를 동시에 다루면서 진행돼

이 곡에는 쉬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 쉬는 부분조차도 이유가 있어

모든 리듬도 연관성이 있지만 여기서 밝히기에는 너무 복잡한 부분이라 넘어갈게

피아니스트도 지금까지의 연주와는 다른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데

리듬의 인지와 연주법 전부 이전에는 없언던것들이야

악보 위에 지시된 음가 안에 묶여있는 노트들을 연주해야 해

음표를 잇는 빔의 기울기에 따라 빠르게 치거나 점점 느리게 쳐야하기도 하고

저 클러스터(밀집된 음표)들을 치기 위해 손바닥이나, 팔을 써야하기도하며

수많은 글리산도를 처리하기 위해 천으로 된 장갑을 착용해야돼

연주자는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미시적인 부분이 아니라 거시적인 흐름을 

따라가면서 연주해야될거야

다음 곡은 Sciarrino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이야

이곡도 연주하기가 극단적으로 어려워

작은 대가리들은 가능한한 빠른 속도로 연주되어야 하고 

매우 넓은 점묘적인 도약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두세가지의 음향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부분을 끝까지 확대해 자기만의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낸 작곡가야

정상적인 피아노의 음만 가지고 이렇게 새로운 음향을 얻어낸 곡은 흔치 않아

매우 레어한 곡이야

다만 연주상의 극단적인 난해함때문에 이곡 역시 실황으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이 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Massimiliano Damerini와 Oscar pizzo둘뿐이야

찾아보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곡들은 연주상 신체의 물리적인 한계에 가까운 곡들이였다면

이제부터 New complexity에 속하는 작품들을 이야기해볼거야

지금까지 소개된 곡들은 New complexity의 전신이되는 것들이였고

지금부터 이야기할것들이 가장 극단적인 곡들이야

New complexity의 특징은 하나야

단어 그대로 모든 부분이 좆나게 복잡한게 특징이야

특히 리듬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다뤄져

이 영향권 아래에 있는 작곡가들의 특징으로는

매우 복잡한 리듬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 연주가 어려워

한번 알아보자

이사람이  Finnissy라는 작곡가야

아래 악보는 그의 초기 곡중 하나인 Song 9야

복잡한 텍스쳐와 연주자의 극단적인 신체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레코딩은 없어 들어볼 수는 없지만 악보만으로도 어느정도 짐작 할 수 있지 않겠노?

아래는 피니시의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English Country-Tunes (1977/1982-85)야

시발.. 피아노 연주자보다 페이지 넘겨주는사람이 

더 좆된거같아 보이는거같노

페이지 터너 부들부들잼ㅋㅋ

피니시의 음악은 연주는 매우 복잡하나 그 소리는 매우 단순

그도 그렇것이 한꺼번에 많은 음들이 쏟아져나오게 되어

결국은 저 음들이 하나의 사운드 메스가 되어 그냥 시커먼 

하나의 덩어리로 들리게 되는거야

어떻게 보면 아무렇게나 연주하는 즉흥연주와도 흡사한 결과가 얻어지는거지...

그럼 아무렇게나 치고 받아적은거냐?

절대 그렇지는 않아

피니시는  ㅆㅅㅌㅊ 피아니스트야

자신이 작곡해놓은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어

피니시 본인은 아무리 복잡하게 쓰더라도 모두 연주 가능한거야

그렇기때문에 피아노에 관해서는 달리 연주자를 신경쓰지도 않고 

무지막지하게 어렵게 써도 뭐라 할 수 없어 

피니시의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곡을 보면 유독 피아노만 복잡하게 쓰여진것을 볼 수 있어

피아노에 비해 다른 악기들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작곡해

요즘은 피니시도 이런 음악에 회의가 들었는지

이런식의 곡은 덜 만들고 

과거의 조성음악과같은 단순한 음악을 만들고 있어

음악이 어찌되었건 이 곡이 연주하기 어려운 곡임에는 틀림없어

요즘 몇몇 도전정신이 강한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하기도 해

다음 악보는 Downie의 Piano Piece No. 2야

다층구조의 복잡한 리듬을 목표로 만든것처럼 보여

만일 악보없이 연주만 듣는다면 

이것이 어려운 곡인지 알길이 없어

이 곡이 어려운 이유는 단 하나야.

너무나 미시적으로 쪼개진 다층구조의 리듬을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야

매우 복잡하지 않노?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대부분의 음악은

음의 길이를 정할 때 항상 4분음표, 8분음표 16분음표, 32분음표 등

항상 기준음의 배수로 이루어진 음가만을 사용해왔어 (3잇단음표나 5잇단음표들도 사용해왔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

근데 실제 시간은 어때?

1초와 2초 사이에도 무수한 시간이 존재하잖아

이와 마찬가지로 4분음표와 8분음표 사이에도 무수한 시간의 갭이 있고 

그 사이의 시간에 음표를 배치하는거야

그 결과 시간선상에서는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이 

오선보로 옮겨가면서 매우 복잡한 형태의 길이들로 나타나게 되었어

위 악보를 정말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는것은 컴퓨터밖에 없겠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연주하게 되면서 저런 리듬은 아주 정확하게 지켜지지 못할수밖에 없어

시간을 절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든

상대적인 길이로 인지하지

결과적으로 저 복잡한 리듬은 

우리에게 들려지지 않아

문헌으로만 존재하는 리듬이지

이것 역시 이유야 어찌되었건 저 리듬을 정확하게 맞추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연주에 크나큰 어려움이 있는 곡이야

엑윽엑엑 

지금시대의 연주자들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기교가 늘어가고 있어

과거에 정말 불가능했다고 여겨지는 음악들도 최근에는 모두 연주되고 있어

이제는 위에 언급된 복잡한 리듬도 이제는 당연한 리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정도 리듬은 지금 작곡되고 연주되는 곡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어

막짤은 부조티의 Pour Clavier

3줄요약

1. 지금의 연주자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2. 현대의 곡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어려운 곡들이 많다

3. 엑윽엑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