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는 피아노곡을 알아봅니다. 다만, 이러한 선택에는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선정한 사람의 주관이 크게 작용하므로 참고 삼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영국의 노팅험 대학에서 작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스틴 윌드리지(Justin Wildridge)가 선정했습니다. 순서는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시간 순입니다. 1. 슈만 토카타 C 메이저, Op.7(1836년) 2. 쇼팽 에튀드 G# 마이너, Op.25; No.6(1837년) 3.리스트 라 캄파넬라(1851년) 4.알캉(Alkan) 솔로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Op.39(1856~1857) 5.밀리 발라키레프(Milij Balakirev) 이슬라메이-오리엔탈 판타지(1869) 6. 베토벤 피아노 소타나 32번 Op.111(1822년) 7.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s, 1826~1852년) 8.폴 드 쉴레저(Paul de Schlozer) 에튀드 Op.1,No.2 9. 라벨 밤의 가스파르(1908년)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Back to top button 브금은 William Duckworth의 Imaginary Dances nr. 1 안녕 일게이들아 오늘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음악 문헌을 탈탈 털어서 역사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들을 알아보려고 해 기네스북이 흥미로운것처럼 가장 어려운것이 호기심을 끌지 않겠盧? 어려움의 기준이 뭘까? 어려움의 기준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양할거야 몇가지만 생각해보자 곡을 만드는 작곡가의 관점에서는 작곡기법상 구조의 복잡성 곡을 실현하는 연주자의 관점에서는 신체적 한계 즉 테크닉과 관련된 물리적인 어려움, 리듬의 인지적인 한계 (복잡한 리듬), 그리고 곡의 맥락적 표현에 따른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을거야 먼저 작곡기법상의 어려움의 예를 들어볼게 만일 치밀한 대위법적 구성이 절정에 달한 작곡기법을 어려움(혹은 복잡함) 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푸가의 기법(BWV 1080)의 마지막 작품에 등장하는 주제가 마지막 부분을 미처 끝내지 못하고 죽은거야 이 곡은 건반악기로도 연주가 되지만 사실 이 작품은 무슨 악기로 연주해야 하는지 적혀있지 않았어 물론 이 시기의 음악이 음색보다 음정관계에 더 무게를 놓고 있기 때문에 악기를 지정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추측컨데 바하의 머릿속에 있었던 최종적인 소리는 지금까지도 몇몇 작곡가들이 뒷부분을 완성시키려 노력했으나 사실상 실패에 가까워 그 뒷부분은 바흐만이 알고 있었을거야 - 어찌되었건 작곡 기법상으로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미완의 역작이지만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의 중심은 작곡기법상의 어려움보다는 연주측면에 있어서 어려움을 이야기해보려고 해 그럼 낭만시대로 넘어와보자 이 시기는 피아니스트들의 역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시기야 너네들도 다 아는 쇼팽, 리스트, 좀더 뒤로가면 라흐마니노프 같은 스타들이 많이 쏟아져나온 시기야 이중에서도 특히 리스트는 당시 피아노 기교에 있어서 불가능한것처럼 보였던 테크닉을 구사했었던
피아니스트였고 이사람들은 노무노무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까 이만 넘어갈게 어느 시대에나 기인은 있기마련인데 고도프스키나 알캉 모두 극단적인 피아노 기교에 대한 연구를 많이 남겼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이 알캉의 곡을 난곡으로 꼽아 작곡자가 실제 연주를 염두해 두지 않고 작곡한듯한 부분도 많이 보여 단 이런 곡들은 어디까지나 기교를 위한 연습곡에 머물러 있는듯한 모습이 많이 보여 그래도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알캉의 음악적 유머감각이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만으로도 피아니스트 아믈랭도 알캉의 이런 부분을 좋아하고 아믈랭도 여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Alkan - Symphony for solo piano 피날레> 피아노: 아믈랭 이후에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같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피아노 음악은 낭만시대의 끝자락에 도달하게 돼. 그리고 전후 20세기는 음악에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야.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었고 더이상 공통적인 음악 재료로써의 언어는 남아있지 않고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이 이후의 음악들중 하나야 항상 클래식 하면 딲! 라흐마니노프까지 알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그 이후의 음악도 궁금하지 않노?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는 과거에는 시대별 흐름이 있었고 작곡가들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곡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이 없어 모든 사람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어법의 작곡을 추구하고 이런 와중에 특히 극단적으로 복잡한 음악을 추구하는 작곡가들이 있었고 전 음악사를 통털어 가장 복잡한 구조의 텍스처를 가지고 있는 곡들이야 서론이 너무 길었네 그럼 시작해볼게 그리스 출신 수학자 겸 건축가 겸 작곡가인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테네공과대학에 다니면서 반나치스 저항운동에 참가하고, 인생 ㅍㅌㅊ? 크세나키스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곡을 만들었어 건축 설계도나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을 하기도 했고 크세나키스 악보 스케치 ㅍㅌㅊ? 너무나 독창적인 작곡가기 때문에 이야기할것이 많지만 Xenakis의 피아노 작품을 소개할게 이 곡은 Herma라는 곡이야 추계학을 통해 음고의 확률적 분포를 계획하여 만든 곡인데 연주하기가 극단적으로 매우 어려워 위 피아니스트는 이 곡을 외워서 암보로 치고 있어 <Herma의 구조> 헤르마는 아마 피아노 문헌 역사상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중 하나일거야 왜냐면 엄청나게 넓은 음의 도약이 끊임없이 지속되는데 요구되는 템포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야 아래 악보가 위 영상 28초부분인데 이 부분을 연주하는데 약 7초정도 걸려 이 곡의 초연을 담당했었던 피아니스트 유지 다카하시는 파리에서 이 곡을 연주하다가 건반 사이에 손톱이 껴 부러지고 뽑혀나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해 위 곡은 같은 작곡가의 Synaphaï(1969)라는 곡이야 음악 역사상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다시없을 레전드라고 보면 돼 솔로 피아노와 86명의 주자를 위한 곡인데 피아노 솔로 파트가 좆나게 어려워 아래 악보가 피아노 솔로 부분이야 오선지 한개당 손가락 하나씩 ㅍㅌㅊ? 그냥 악보보기도 어려운데 모든 손가락의 리듬이 다 다르게 되어있어 그 리듬도 매우 난해해 열 손가락 안에서 4분음표를 3개로 쪼개고 5개로 쪼갠것과 배수로 쪼갠 리듬들을 동시에 연주해야돼 지금까지 이 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단 4명밖에 없어 이 곡의 초연을 맡은
Pludermacher와 이 곡의 음반을 낸 Douglas Madge와 Ooï Hiroaki 그리고 최근에 Ciro Longobardi라는 피아니스트만이 이 곡을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어 크세나키스의 곡은 겉으로 보기에 화성도 리듬도 모두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내제되어 있는 거대한 음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거야 멜로디나 아름다운 선율을 찾지 말고 이 곡에서 들리는 음향에 흐름에 귀를 기울이면 크세나키스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거야 연주도 ㅆㅅㅌㅊ 곡도 ㅆㅅㅌㅊ 니까 위 연주는 시간이 나면 꼭 들어봐 크세나키스의 방법론과는 또 다른 형태로 피아노의 새로운 메카니즘을 제시한 곡이 있는데 슈톡하우젠의 Klavierstücke X가 바로 그것이야 위 영상에서는 피아니스트가 깡패같이 치기는 하지만 곡의 시작부분의 에너지를 전달하는데에는 성공한것 같아 원래 곡 전체는 20분이 넘는 곡이지만 위 영상은 첫번째 액션포인트를 연주한 부분이야. 아래는 위 영상의 일부분 악보야 작곡가는 리듬이나 음형의 조합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했어 언뜻 보면 아무렇게나 작곡된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되고 계산된 곡이야 음의 밀집도에 대한 세세한 설정과 미리 계산된 음고와 음향의 통제를 동시에 다루면서 진행돼 이 곡에는 쉬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 쉬는 부분조차도 이유가 있어 모든 리듬도 연관성이 있지만 여기서 밝히기에는 너무 복잡한 부분이라 넘어갈게 피아니스트도 지금까지의 연주와는 다른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데 리듬의 인지와 연주법 전부 이전에는 없언던것들이야 악보 위에 지시된 음가 안에 묶여있는 노트들을 연주해야 해 음표를 잇는 빔의 기울기에 따라 빠르게 치거나 점점 느리게 쳐야하기도 하고 저 클러스터(밀집된 음표)들을 치기 위해 손바닥이나, 팔을 써야하기도하며 수많은 글리산도를 처리하기 위해 천으로 된 장갑을 착용해야돼 연주자는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미시적인 부분이 아니라 거시적인 흐름을 따라가면서 연주해야될거야 다음 곡은 Sciarrino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이야 이곡도 연주하기가 극단적으로 어려워 작은 대가리들은 가능한한 빠른 속도로 연주되어야 하고 매우 넓은 점묘적인 도약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두세가지의 음향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부분을 끝까지 확대해 자기만의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낸 작곡가야 정상적인 피아노의 음만 가지고 이렇게 새로운 음향을 얻어낸 곡은 흔치 않아 매우 레어한 곡이야 다만 연주상의 극단적인 난해함때문에 이곡 역시 실황으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이 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Massimiliano Damerini와 Oscar pizzo둘뿐이야 찾아보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곡들은 연주상 신체의 물리적인 한계에 가까운 곡들이였다면 이제부터 New complexity에 속하는 작품들을 이야기해볼거야 지금까지 소개된 곡들은 New complexity의 전신이되는 것들이였고 지금부터 이야기할것들이 가장 극단적인 곡들이야 New complexity의 특징은 하나야 단어 그대로 모든 부분이 좆나게 복잡한게 특징이야 특히 리듬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다뤄져 이 영향권 아래에 있는 작곡가들의 특징으로는 매우 복잡한 리듬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 연주가 어려워 한번 알아보자 이사람이 Finnissy라는 작곡가야 아래 악보는 그의 초기 곡중 하나인 Song 9야 복잡한 텍스쳐와 연주자의 극단적인 신체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레코딩은 없어 들어볼 수는 없지만 악보만으로도 어느정도 짐작 할 수 있지 않겠노? 아래는 피니시의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English Country-Tunes (1977/1982-85)야 시발.. 피아노 연주자보다 페이지 넘겨주는사람이 더 좆된거같아 보이는거같노 페이지 터너 부들부들잼ㅋㅋ
피니시의 음악은 연주는 매우 복잡하나 그 소리는 매우 단순해 그도 그렇것이 한꺼번에 많은 음들이 쏟아져나오게 되어 결국은 저 음들이 하나의 사운드 메스가 되어 그냥 시커먼 하나의 덩어리로 들리게 되는거야 어떻게 보면 아무렇게나 연주하는 즉흥연주와도 흡사한 결과가 얻어지는거지... 그럼 아무렇게나 치고 받아적은거냐? 절대 그렇지는 않아 피니시는 ㅆㅅㅌㅊ 피아니스트야 자신이 작곡해놓은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어 피니시 본인은 아무리 복잡하게 쓰더라도 모두 연주 가능한거야 그렇기때문에 피아노에 관해서는 달리 연주자를 신경쓰지도 않고 무지막지하게 어렵게 써도 뭐라 할 수 없어 피니시의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곡을 보면 유독 피아노만 복잡하게 쓰여진것을 볼 수 있어 피아노에 비해 다른 악기들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작곡해 요즘은 피니시도 이런 음악에 회의가 들었는지 이런식의 곡은 덜 만들고 과거의 조성음악과같은 단순한 음악을 만들고 있어 음악이 어찌되었건 이 곡이 연주하기 어려운 곡임에는 틀림없어 요즘 몇몇 도전정신이 강한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하기도 해 다음 악보는 Downie의 Piano Piece No. 2야 다층구조의 복잡한 리듬을 목표로 만든것처럼 보여 만일 악보없이 연주만
듣는다면 이것이 어려운 곡인지 알길이 없어 이 곡이 어려운 이유는 단 하나야. 너무나 미시적으로 쪼개진 다층구조의 리듬을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야 매우 복잡하지 않노?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대부분의 음악은 음의 길이를 정할 때 항상 4분음표, 8분음표 16분음표, 32분음표 등 항상 기준음의 배수로 이루어진 음가만을 사용해왔어 (3잇단음표나 5잇단음표들도 사용해왔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 근데 실제 시간은 어때? 1초와 2초 사이에도 무수한 시간이 존재하잖아 이와 마찬가지로 4분음표와 8분음표 사이에도 무수한 시간의 갭이 있고 그 사이의 시간에 음표를 배치하는거야 그 결과 시간선상에서는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이 오선보로 옮겨가면서 매우 복잡한 형태의 길이들로 나타나게 되었어 위 악보를 정말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는것은 컴퓨터밖에 없겠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연주하게 되면서 저런 리듬은 아주 정확하게 지켜지지 못할수밖에 없어 시간을 절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든 상대적인 길이로 인지하지 결과적으로 저 복잡한 리듬은 우리에게 들려지지 않아 문헌으로만 존재하는 리듬이지 이것 역시 이유야 어찌되었건 저 리듬을 정확하게 맞추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연주에 크나큰 어려움이 있는 곡이야 엑윽엑엑 지금시대의 연주자들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기교가 늘어가고 있어 과거에 정말 불가능했다고 여겨지는 음악들도 최근에는 모두 연주되고 있어 이제는 위에 언급된 복잡한 리듬도 이제는 당연한 리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정도 리듬은 지금 작곡되고 연주되는 곡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어 막짤은 부조티의 Pour Clavier 3줄요약 1. 지금의 연주자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2. 현대의 곡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어려운 곡들이 많다 3. 엑윽엑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