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실기 - seouldae cheyuggyoyuggwa susi silgi

올해 수도권大 체육교육과 입시는
정시 노린다면 수능 성적 챙겨야
중앙대는 입시서 실기 반영 안해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실기 - seouldae cheyuggyoyuggwa susi silgi
게티이미지코리아

체육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체육교육과는 개설 대학이 많지 않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수도권 대학의 2023학년도 체육교육과 대학입학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수도권 대학 중 체육교육과가 개설된 곳은 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대 성결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천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체육대 등 12곳이다. 체육교육과는 체육대학과 달리 사범대학 소속으로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발급된다.

체육교육과는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실기나 실적을 반영하는 특기자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건국대 KU체육특기자 △고려대 특기자 △서울대 일반 △연세대 특기자(체육인재) △인하대 체육특기자 전형은 국내·국제 대회 참가 및 일정 순위 이상의 실적을 자격 요건으로 하거나 특정 종목만 선발한다.

하지만 △동국대 실기 △성결대 체육교육 실기우수자 △숙명여대 예능창의인재 △인천대 실기우수자 △한국체육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등은 별도의 지원 자격 없이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와 실기고사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실기고사 과목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원하는 대학의 전형계획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인재 전형은 실기고사를 치르지 않고 학생부 평가와 서류 및 면접을 본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실기고사를 실시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반영한다. 수도권 대학 중 수능 성적을 가장 적게 반영하는 곳은 인천대다. ‘수능 50%+실기 50%’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선발 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실기고사 20%’를 반영한다. 중앙대는 정시에서도 실기를 반영하지 않으며 ‘수능 80%+서류 20%’로 뽑는다.

최예나 기자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 2:39 PM (175.201.xxx.213)

    체교과 수시는 내신비중이 높아요

  • 2. 성적비중 높죠

    '21.1.2 2:39 PM (223.62.xxx.138)

    아는 아이 거기 떨어지고
    sky 아래급 대학 경영학과 붙었어요.

  • 3.

    '21.1.2 2:39 PM (125.132.xxx.156)

    영수 1-2등급이 수시최저였던거 같았어요
    공부 많이 잘해야 가요

  • 4. 미술

    '21.1.2 2:39 PM (61.253.xxx.184)

    같은 경우, 성적을 많이 보더라구요.
    그리고.....서울대 같은 유명대는 어느과나
    지원자가 넘치더라구요 ㅠ.ㅠ 생각보다

  • 5.

    '21.1.2 2:40 PM (125.132.xxx.156)

    설대가 다 높지만 스포츠쪽이 뜨면서 체교과 위상도 더 높아졌다고

  • 6. 미적미적

    '21.1.2 2:42 PM (203.90.xxx.146)

    예체능은 성적으로 학교를 정하고 실기로 당락을 가르죠

  • 7. 내신성적

    '21.1.2 2:46 PM (112.154.xxx.39)

    수시로 합격인데 내신도 좋아야 하고 최저도 1.2등급에 실기까지 봐야 하니 서울대는 체교과도 엄청 노력해야 하는군요

  • 8. ~~

    '21.1.2 2:47 PM (14.4.xxx.98)

    수시도 정시도 서울대 체교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지인아이는 이번에 수능 국어만 2개틀려서 경영 점수 되는데도 정시 체교과 지원한다고..

  • 9. ...

    '21.1.2 3:02 PM (175.223.xxx.111)

    체육교육과는 높아요. 어디든 생각보단 높아요.

  • 10. 공부

    '21.1.2 3:04 PM (175.223.xxx.142)

    공부잘해야해요
    체육과라고 낮지않아요

  • 11. ,,,,,,

    '21.1.2 3:05 PM (220.127.xxx.238)

    헐;;;;;;;; 거긴 체육잘해서 가는 과라기 보다는 공부 잘해서 간다고 보는게 맞죠.....
    공부 적당히 잘 하고 체육 잘해서 갔구나 그런거 아닙니다.

  • 12.

    '21.1.2 3:13 PM (112.154.xxx.39)

    그학생이 학교서 그리 공부 아주 잘한편 ㅡ전교권은 맞는데 탑권으로 잘한 학생은 아니였거든요
    아니여서 체교과는 실기 더 많이 보나 헜네요

  • 13. ㅇㅁ

    '21.1.2 3:16 PM (112.161.xxx.183)

    보이는게 다가 아닐거에요 성실하고 내신 좋은 아이였을거에요 서울대는 내신 교과 우수해야 합니다 실기는 다 비슷할걸요

  • 14. 전교권이면

    '21.1.2 3:16 PM (116.34.xxx.184)

    전교권이면 전교 10등? 어느정도를 전교권이라 하나요 ?

  • 15. 전교권

    '21.1.2 3:21 PM (112.154.xxx.39)

    250명이라 1등급이 10등까지거든요 1등급선이 전교 10등선이요 모든 과목

  • 16. ㅇㅇ

    '21.1.2 4:21 PM (175.207.xxx.116)

    스카이 체대 입시 설명회 들으러 아이와 함께 갔어요
    성적 뛰어나야 되더군요
    아이가 엄마 나 성적이면 체대 안가고 다른 과 갈래..
    이랬어요

  •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실기 - seouldae cheyuggyoyuggwa susi silgi

    중학 시절부터 야구를 해온 선수가 서울대에 입학했다. 그것도 운동선수 특기자 전형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는 수시 일반 전형으로 말이다. 내신, 자기소개서, 실기, 면접 그리고 수능까지 이 모든 관문을 통과해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덕수고의 이정호(19)군은 ‘주말리그 제도의 1호 수혜자’ ‘공부하는 야구선수’ 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태권도・수영・유도 등 배우지 않은 운동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시절, 친구들이 하던 ‘동네야구’를 구경하다 야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부모님에게 야구를 시켜달라고 졸랐지만, 어머니의 반대가 거셌다. 길고 긴 설득 끝에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조건은 ‘공부하는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가 힘들지 않았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기간에만 바짝 공부하면 괜찮은 점수가 나왔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 시즌이면 수업을 빠지기가 일쑤였고,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가기가 벅찼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공부를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게 야구부 부장님께서 ‘너는 중학교 내신 성적이 좋으니 공부를 포기하지 말고 서울대를 노려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엔 제 성적으로 서울대 입학이 가능할까 아리송했지만, 용기를 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치열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됐다. 1학년 때까지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업을 빠져야 했는데, 그런 날이면 뒤늦게라도 선생님을 찾아가서 그날의 수업 내용을 보충했다. 2학년 때부터는 다행히 주말리그제가 운영되어 대부분의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자발적으로 1주일에 두세 번 선생님을 찾아가 영어 교과서 본문을 외워 테스트했고,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엔 항상 영어 문법과 단어들이 적힌 작은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다.

    “전지훈련 때는 문제집을 수북하게 챙겨 가기도 했어요.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쓰러져 잠들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꼭 그날 분량은 새벽까지라도 풀고 잠들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3일 연속으로 밤을 새워 공부하기도 했죠. 선배들, 동기들이 놀라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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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와 야구를 병행하는 ‘독한 이중생활’의 보답은 금세 돌아왔다. 1학년 때까지 7등급에 머물던 내신 성적은 단숨에 2등급까지 올랐고, 그중에서도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영어는 전교 1등 성적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리그나 훈련 관계로 불가피하게 수업을 빠져야 하는 날이면 각 과목의 선생님들이 시간을 내어 공부를 도와주셨고, 반대로 시험기간이면 야구부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야간 훈련을 빼주는 등 배려를 했다. 그에게 선생님, 감독, 코칭스태프와 더불어 가장 고마웠던 사람을 물었더니, 단번에 “덕수고 동기들”이라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습니다. 고3이 되기 직전 동계훈련 기간이었어요. 고3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준비하느라 2주 늦게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동기들을 따라가기도 힘들었고, 같이 훈련받는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정신적으로 무척 괴로웠어요. 그때 동기들이 먼저 다가와 ‘괜찮다’ ‘너의 성실함으로 금방 따라올 수 있을 거다’라며 용기를 북돋아주더라고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고, 이런 동기들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야구를 적당히 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를 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할 정도로 그는 야구에 미쳐 있었다. 자유가 제한되고 선배들에게 맞기도 하는 학생 선수들은 종종 야구를 그만두고 싶어 뛰쳐나가거나 단체로 숙소를 이탈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는 야구를 놓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야수인 그의 고등학교 리그 통산 타율은 3할 1푼, 그리고 그가 좋은 활약을 보였던 청룡기대회의 타율은 5할이나 된다. 덕수고가 지난해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그가 큰 보탬이 된 것이다.

    “공부도 독하게 했지만, 야구를 할 때는 오로지 야구 생각만 했어요. 저는 발이 느리고 어깨가 약해 주루와 송구를 하는 데에 약점이 있지만, 수비와 컨택 능력(투수가 던진 공을 방망이로 정확하게 때려내는 능력)은 자신 있어요. 두산베어스의 이종욱, 정수빈 선수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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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그저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하는 신기하고 대단한 학생’ 정도가 아니었다. 나이답지 않게 속까지 깊은, 그야말로 지덕체를 두루 갖춘 이른바 ‘엄친아’였다. 부모님과 코칭스태프에게 항상 “야구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는 그는, 모범적인 학생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수시에서 서울대만 지원해 단번에 합격, 입학원서 비용까지 아꼈다. 학창 시절을 숨 막힐 정도로 치열하게 보낸 그에게 “이제 성인이고 대학생이 되었으니 연애도 하면서 신나게 놀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모범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연애요? 지금까지 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못할 것 같아요. 대학에 가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려면 1분 1초가 모자랄 것 같거든요. 그럼 상대방한테 미안하잖아요.(웃음) 먼저 제 취미생활이었던 피아노 연주를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고요. 학과 동기들이나 야구부 동료들과 한번쯤 여행을 다녀오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야구부에도 나름의 엄격한 규율이 있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실기 - seouldae cheyuggyoyuggwa susi silgi

    2004년 단 한 번 승리한 서울대 야구부는 대학 리그에 참가하는 야구팀 중 최약체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를 직업으로 하는 선수들이 입단하는 다른 야구부와 달리 서울대 야구부는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처음 야구를 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대에 사상 처음으로 ‘진짜 야구선수’ 이정호군이 입단하자 주변에서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승리를 추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저로 인해 승리할 수 있다는 섣부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야구는 여러 명의 선수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팀플레이 스포츠니까요. ‘신바람 야구’로 LG트윈스의 마지막 우승을 이끄셨던 저희 이광한 감독님을 잘 따라서 제 실력도 늘리고,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며 쌓은 노하우를 선후배와 공유하면서 차근차근 발전해가고 싶습니다.”

    공부하는 야구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인 ‘고교야구 주말리그 제도’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선수의 꿈을 이룬 뒤 야구 행정가로서의 꿈도 펼치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앞으로 학생 야구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제도는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초기단계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리그도 단계적으로 주말리그 제도를 시행해서 어릴 때부터 공부의 기초를 쌓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서 고등학교 때는 자신의 야구 실력에 따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지, 운동에만 집중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다음날부터 열리는 2박3일 일정의 ‘서울대 새내기학교’에는 여러 가지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패션 스타일’ ‘연애’ ‘춤’ 등의 강의 중 어떤 것을 골라 들을까 즐겁게 고민하는 얼굴은 영락없는 19세 소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다시금 진지해지며 체계적으로 정리된 계획을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해오던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대에서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최선을 다할 거예요. 선수의 꿈도 놓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할 계획이고요. 야구 행정에 도움이 될 만한 수업들을 찾아 들으면서 내실을 쌓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이나 미국에 유학해서 선진화된 정책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그 정책들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해서 야구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

    얼음절벽 위에서 머뭇거리는 펭귄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용감한 ‘퍼스트 펭귄’처럼, 쉽지 않았을 도전으로 19세의 나이에 학생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은 이정호군. 그가 앞으로는 야구계에 또 어떤 기적을 일으킬지 기대해본다.

    사진 :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