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부터 위쪽 어금니 부분이 욱신욱신하더니 어제 아침엔 볼이 땡땡 부었고 귀까지 아팠다... 발치 다음날 병원에서 잘 아물고 있다고 했고, 빨대를 쓴 것도 아니고, 침을 뱉은 것도 아니고, 약도 제시간에 챙겨먹었고, 양치도 꼬박꼬박 했고, 흡연 안 하고, 음주도 아니고 경구 피임약 먹은 것도 아닌데ㅠㅠㅠ 치과 영업시간 전이라서 치과 블로그글을 읽었더니... 내가 하나 잘못 한 게 있었다. 가글. 약봉지에 1일이라고 써있었고(다른 약들은 3일,5일), 가글에도 장기간 사용은 피하라고 써있길래 3일만 딱 가글을 하고 그 다음부턴 안했었다. 3일차 부터는 통증도 없어서 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ㅠㅠ 치과 블로그 글에 '1주일' 이라고 써있는 걸 보고 멘붕.. 이래서 감염됐나? 염증이 생겼나? 이거 큰일인가? 하면서 패닉상태로 치과 갈 준비를 했다.
치과 설명. 수술 3~4일 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건성치조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나는 4일째까지 통증이 하나도 없었고 붓는 것도 없었다. 회복이 정말 잘 되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급통증이 느껴져서 걱정에 휩싸였다.. 바로 병원에 갔다. 귀까지 아팠기 때문에 건성치조와인지 뭔지 무섭기도 했고ㅠㅠㅠ 일단 씻고 10시에 치과가 열자마자 전화를 해서 상태를 설명했다. 근데 치과에서 굳이 올 필요 없고 우선 타이레놀을 한 알 복용해 보라고 했다.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약이 듣지 않으면 그때 치과에 오라고. 그래서 한알을 먹었는데, 약이 듣지 않았다ㅜㅠㅠㅠㅠㅠ 이젠 볼, 사랑니 발치한 부분, 발치부위와 상관없는 위쪽 어금니, 반대편 귀까지 번갈아 가면서 아팠다. 결국 치과에 갔다. 다행히 가글이 원인은 아니었다. 실밥이 원인이었다. 내가 볼을 씹은 것 같다고도 하셨고. 그저께 저녁을 와구와구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씹은 것 같았다..창피.. 원인을 설명해주시곤 실밥 하나 제거할게요~ 하고 처치를 하는데 진짜 너어어어ㅓㅓㅓㅓ무 아팠다. 치과에 가는 길에서 느꼈던 통증이 5-9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면, 실밥을 제거할때부터 한 30분 정도는 통증이 그냥 9였다. 이렇게 아픈데 과연 의사 선생님이 제대로 본 게 맞나 의심스러웠고 혹 떼러왔다가 혹 붙이고 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너무 아팠다. 집에 오는 길에 입을 다물수가 없어서(그 사이에 아침보다 볼이 더 부어서 입을 다물면 볼이 또 씹혔다) 입을 약간 벌리고 왔다. 집에 도착하니까 통증이 사라졌다. 약을 추가로 복용한 것도 아니고 찜질같은 걸 한 것도 아닌데. 역시 의사 선생님은 전문가다. 결론은 멀쩡하다가 갑자기 아프면 병원을 빨리 가는 게 최선이다. + 6일차인 오늘도 멀쩡하다. 어제 저녁, 오늘 아침은 볼을 또 씹을까 무서워서 죽을 먹었다. 오늘 점심부터 일반식을 시작했다. 내일은 나머지 실밥을 풀러 병원에 간다. #3) 매복사랑니 발치 / 4~7일차 후기
분명 3일차 까지만 해도 버틸만했는데 입은 나름 크게 벌릴 수 있었다
통증은 왜 계속되는가 실밥때문인지 침을 삼키기도 힘들다 너무 아파서 남편퇴근하자마자 치과병원이라 엄청크다 진료결과 절개된 잇몸이 아물면서 조금씩 실밥이 너무나도 불편도 했기에 그냥 제거(발사) 아 하악 사랑니 바로 앞 어금니 상태가 또 이가 시린 이유는 사랑니가 있었던 자리에 냄새도 조금 나는것 같아 #드라이소캣 인줄 그간 참아왔던 식욕폭발
약을 안먹으면 아프다 양치하기 귀찮아서 뭘 안먹길 시작한다 6일차에는 실밥이 떨어져나갔다. 이쯤되면 그만 아플만도 한데 내일은 더 큰놈이 기다리고 있다. 무서워서 라봉이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가기로 했다
타임루프... #사랑니발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