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경증 - sa gyeongjeung

목 부위가 뻐근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대부분 목 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디스크가 아닌 사경증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이름도 생소한 ‘사경증’

이름도 생소한 사경증. 이는 근긴장이상의 한 종류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목 부위가 뻣뻣하고 아프다가 어느 순간 목이 한 쪽 방향으로 고정이 되거나, 목과 머리가 일정한 방향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보인다. 그리고 이는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더 악화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뒤틀린 자세와 외모로 운전, 독서, TV 시청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주변의 따가운 시선. 그래서 대부분은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유지하지 못한 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겪는다.

왜 발생하는 걸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뇌의 깊은 곳에 있는 뇌기저핵과 소뇌연결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부작용이나 중독으로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긴 하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다. 사경증은 흔하지 않은 질환임은 분명하지만, 환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5년 31,061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39,731명으로 28% 정도 상승했다.

치료할 수 있을까?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질환 초기라면 약물과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하여 약물과 보톡스로 효과를 볼 수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데, 이는 머리의 어떤 특정 부분에 전극을 집어넣어서 이상 신호를 막아주는 것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 방법이다. 때에 따라서는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절제하는 선택적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많은 환자가 사경증을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라 여기고 방치하다가 증세를 악화시키곤 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신경외과로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도록 한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사 경증 - sa gyeongjeung

식당을 운영하는 62세 김○○ 씨는 3년 전 처음에는 목이 뻣뻣해지더니 점차 왼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증세가 생겼다. 이후 점점 증상은 심해졌고 어느 날부터는 손으로 잡지 않으면 정면을 볼 수조차 없게 되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집 주변의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침이나 물리치료만 권할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고 이름도 생소한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멀쩡하던 목이 한쪽으로 뒤틀리거나 뒤로 젖혀지고 아니면 아예 돌아가 버리는 질환을 ‘사경증(斜頸症)’이라고 한다. ​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자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뇌졸중이나 뇌성마비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불치병으로 생각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경증은 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Dystonia)’이라는 질환의 한 종류다.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

의지 상관없이 근육 뒤틀리고 떨려= 근긴장이상증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긴장이상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 8,138명이던 근긴장이상증 환자 수는 2019년 3만 9,731명으로 약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긴장이상증은 지속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신체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수축과 긴장의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과도하게 강직돼 몸이 뒤틀리고 돌아가는 운동장애 질환이다”며 “기저핵은 운동 근육의 세밀한 기능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곳인데, ​근긴장이상증은 이런 뇌 기저핵의 기능에 이상이 와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긴장이상증의 종류와 형태는 다양하다. 크게 전신성, 반신성, 다발성, 국소성으로 나뉘며 우리 몸 모든 근육에서 발생한다.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은 ▲목 근육의 경련으로 인해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 ▲눈 주위의 근육경련 수축으로 인해 눈이 자꾸 감기는 ‘안검연축’ ▲안면부 전체에 발생하는 ‘메이지 증후군’ ▲성대 근육의 수축으로 말을 할 때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경련성 발성 장애’ 등이 있다. 또 글씨를 쓰거나 악기 연주 등을 할 때 손의 움직임에 의해 근긴장이상증이 생기는 ‘작업성 근긴장이상증’ 등도 포함된다. 

목·머리 돌아가는 ‘사경증’ 가장 흔해

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은 보통 신체 부위의 팽팽함, 경련, 비틀림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고 때론 떨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정작 이완돼야 할 때 수축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련이나 근육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국소성 근긴장이상증 중 목의 운동 이상인 ‘사경증’이 가장 흔한 형태로 머리의 비틀림, 경련, 떨림 또는 경부 통증 등이 이에 포함된다. 

​목 근육의 이상 운동으로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앞뒤로 혹은 어깨 쪽으로 기울어져 머리를 바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뒤틀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소화(장애)질환과 척추측만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 일부가 한쪽으로 뒤틀린 자신의 모습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거나 아예 사회생활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발전하거나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느끼곤 한다. 

뇌심부자극술로 극적인 치료 효과까지 기대

근긴장이상증은 전문의의 촉진과 면담, (운동성)근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다행히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보톡스 주사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신경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한다. 

사경증에 대한 수술 치료는 두 가지가 있다. ‘말초신경절제술’과 ‘뇌심부자극술’이다. 말초신경절제술은 문제를 일으키는 근육을 지배하는 말초신경을 잘라내는 방식이다. 단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말초신경의 손상 우려와 함께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초소형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해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신경을 잘라내거나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으로 사경증을 포함한 모든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은 먼저 뇌 속에 테스트 전극을 삽입해 약한 전기자극을 준 후 최적의 위치를 찾는다. 테스트가 끝나면 두피 아래에 목 뒤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 뇌 속의 전극과 전기자극발생장치인 신경자극기를 이어줄 가느다란 전선을 피부 아래에 넣어 연결한다. 배터리와 칩으로 구성된 전기자극발생장치는 편측 쇄골 아래 부위에 이식한다. 

수술 후 전기자극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심어둔 전극에 전기자극이 시작되고 서서히 이상운동 증상이 사라지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전기자극발생장치에 내장된 배터리 수명은 7~8년 정도이며 교체 수술은 1시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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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륭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문제가 생기거나 더 발전한 치료 방법이 나왔을 땐 이식했던 기기를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며 “근긴장이상증으로 의심된다면 조기에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사 경증 - sa gyeongjeung

식당을 운영하는 62세 김○○ 씨는 3년 전 처음에는 목이 뻣뻣해지더니 점차 왼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증세가 생겼다. 이후 점점 증상은 심해졌고 어느 날부터는 손으로 잡지 않으면 정면을 볼 수조차 없게 되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집 주변의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침이나 물리치료만 권할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고 이름도 생소한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멀쩡하던 목이 한쪽으로 뒤틀리거나 뒤로 젖혀지고 아니면 아예 돌아가 버리는 질환을 ‘사경증(斜頸症)’이라고 한다. ​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자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뇌졸중이나 뇌성마비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불치병으로 생각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경증은 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Dystonia)’이라는 질환의 한 종류다.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

의지 상관없이 근육 뒤틀리고 떨려= 근긴장이상증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긴장이상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 8,138명이던 근긴장이상증 환자 수는 2019년 3만 9,731명으로 약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긴장이상증은 지속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신체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수축과 긴장의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과도하게 강직돼 몸이 뒤틀리고 돌아가는 운동장애 질환이다”며 “기저핵은 운동 근육의 세밀한 기능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곳인데, ​근긴장이상증은 이런 뇌 기저핵의 기능에 이상이 와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긴장이상증의 종류와 형태는 다양하다. 크게 전신성, 반신성, 다발성, 국소성으로 나뉘며 우리 몸 모든 근육에서 발생한다.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은 ▲목 근육의 경련으로 인해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 ▲눈 주위의 근육경련 수축으로 인해 눈이 자꾸 감기는 ‘안검연축’ ▲안면부 전체에 발생하는 ‘메이지 증후군’ ▲성대 근육의 수축으로 말을 할 때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경련성 발성 장애’ 등이 있다. 또 글씨를 쓰거나 악기 연주 등을 할 때 손의 움직임에 의해 근긴장이상증이 생기는 ‘작업성 근긴장이상증’ 등도 포함된다. 

목·머리 돌아가는 ‘사경증’ 가장 흔해

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은 보통 신체 부위의 팽팽함, 경련, 비틀림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고 때론 떨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정작 이완돼야 할 때 수축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련이나 근육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국소성 근긴장이상증 중 목의 운동 이상인 ‘사경증’이 가장 흔한 형태로 머리의 비틀림, 경련, 떨림 또는 경부 통증 등이 이에 포함된다. 

​목 근육의 이상 운동으로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앞뒤로 혹은 어깨 쪽으로 기울어져 머리를 바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뒤틀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소화(장애)질환과 척추측만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 일부가 한쪽으로 뒤틀린 자신의 모습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거나 아예 사회생활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발전하거나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느끼곤 한다. 

뇌심부자극술로 극적인 치료 효과까지 기대

근긴장이상증은 전문의의 촉진과 면담, (운동성)근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다행히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보톡스 주사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신경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한다. 

사경증에 대한 수술 치료는 두 가지가 있다. ‘말초신경절제술’과 ‘뇌심부자극술’이다. 말초신경절제술은 문제를 일으키는 근육을 지배하는 말초신경을 잘라내는 방식이다. 단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말초신경의 손상 우려와 함께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초소형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해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신경을 잘라내거나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으로 사경증을 포함한 모든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은 먼저 뇌 속에 테스트 전극을 삽입해 약한 전기자극을 준 후 최적의 위치를 찾는다. 테스트가 끝나면 두피 아래에 목 뒤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 뇌 속의 전극과 전기자극발생장치인 신경자극기를 이어줄 가느다란 전선을 피부 아래에 넣어 연결한다. 배터리와 칩으로 구성된 전기자극발생장치는 편측 쇄골 아래 부위에 이식한다. 

수술 후 전기자극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심어둔 전극에 전기자극이 시작되고 서서히 이상운동 증상이 사라지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전기자극발생장치에 내장된 배터리 수명은 7~8년 정도이며 교체 수술은 1시간 이내다.

사 경증 - sa gyeongjeung

허륭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문제가 생기거나 더 발전한 치료 방법이 나왔을 땐 이식했던 기기를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며 “근긴장이상증으로 의심된다면 조기에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