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11만 작품이 넘는 많고 많은 피카소의 미술 작품 중에

고르고 골라 7작품만 고른다면?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피카소 유명한 그림 중에

상상력을 사로잡은 7 작품은?

Written by Forrest Brown, CNN

'아 피카소~?!'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 Pablo Ruiz Picasso가 없었다면 20 세기의 미술은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현대 미술사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그의 잘 알려진 걸작들을 보면 한 번에 '아~ 피카소'라고 알아봅니다. 대담한 그의 작업은 한세대를 뛰어넘어 이미 문화사 적인 사건이 되었죠.

CNN 2020 년 2 월 3 일자 아트 Arts 뉴스에 관심을 끄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피카소 작품 중 최고 걸작 7작품 Famous Picasso paintings: 7 works that captured our imagination' 그 많고 많은 피카소의 유명한 그림 중에 상상력을 사로잡은 7작품을 압축해서 선정했더라고요,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칸에서 차로 15 분 거리에 있는 남프랑스 무장 Mougins의 중세 성곽 자신의 집에서 1971년 10월 모습

1973 년 91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피카소는 그의 생애 동안 13,500 점의 그림과 약 100,000 장의 인쇄물과 판화 등을 완성했거든요, 그 많고 많은 작품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일곱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80년간 졸업한 11만 3천여 명 동창생을 총망라해서 일곱 사람 뽑는 거 쉬운 일 아닌 거 아시죠?

그래서 유심히 보았는데요, 시대별로, 의미별로, 경향별로, '아~ 피카소', 모두 여러분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작품이면서 아주 잘 뽑았더라고요, 피카소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7 작품을 완성 연대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기타 치는 노인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기타 치는 눈먼 노인', 스물두 살 피카소가 춥고 배고프던 시절 '청색 시대 blue period'의 작품이다. 온 것입니다.

기타 치는 노인

The Old Guitarist

1903년 말 ~ 1904년 초 완성 작품

그림이 있는 곳; 미국 시카고 미술원 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

스물두 살 피카소가 파리에 와서 함께 왔던 친구를 충격적으로 떠나보내고, 집도 절도 없던 춥고 배고픈 시절, 이른바 '청색 시대 blue period'에 그린 '늙은 기타 연주자'의 그림입니다. 수척한 모습, 구부러진 다리, 지쳐 보이는 모습의 노인은 피카소의 '희망 없는 절망'처럼 눈까지 멀어있습니다. 그림을 짜내면 그야말로 눈물이 뚝뚝 흘러내릴 것 같은 가난과 고통의 주제가 푸른 색조에 당시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거 아세요?

시카고 미술연구소 Art Institute of Chicago는 이 그림을 피카소가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던 시절인 1926년에 구입하여 피카소 작품을 영구 전시한 최초의 미국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천재성을 일찍이 알아본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는 것.

파이프를 든 소년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파이프를 든 소년 Garçon à la Pipe'은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 미술 거래상 최초로 1억 달러 ($141밀리언)를 뛰어넘어 세상을 경악하게 했고, -상대적으로- 피카소 미술에 대한 질투와 시샘을 도발하게 만든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다.

파이프를 든 소년

Garçon à la Pipe

1905년 작품

볼 수 있는 곳; 개인 소장품

지독한 성장통 청색 시대를 보낸 스물네 살 피카소는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고 생동감 넘치는 장미 시대 rose period로 옮겨가는 시절 그림이거든요. '파이프를 든 소년 Garçon à la Pipe', 꽃 피고 새가 우는 분위기잖아요?

비록 캔버스 속 소년은 아직도 절망의 감옥 죄수복인 푸른 옷을 걸치고 있지만, 입춘대길, 오늘처럼 춥지만 봄기운이 스멀스멀 풍기듯이 황토방 같은 오코 ochre 색과 분홍색 배경에 장미꽃들이 화창하고 소년은 꽃의 화관까지 머리에 쓰고 있고 핑크빛 봄기운이 돌고 있습니다. 이 시절 피카소는 파리의 몽마르트르 구역으로 이사하고 에드가 드가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같은 동료들을 만나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알고 계셨어요? 이 '소년, 가르송 Garçon'은 2004년에 소더비 경매에서 놀랍게도 1억 410만 달러에 팔렸는데요, 이는 당시 어떤 그림에도 견줄 수 없는 기록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예술 평론가들은 당황했고, 피카소는 이미 경쟁자가 없는 화가로 자리 잡게 만든 작품이었지만, 때문에 요즘 말로 피카소는 '희대의 악플'에 시달리게 되었죠, 그의 천재성까지도 덩달아 도매금으로 지독한 악명을 떨치게 된 게, '억!'하고 시작됐던 가격. 이 '소년, 가르송 Garçon'때부터 였답니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거트루드 스타인 Gertrude Stein"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Met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이다.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스타인의 관심은 그의 작가 경력에 전환점이 되었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Gertrude Stein

1905-06 작품

볼 수 있는 곳,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장미 시대가 끝날 무렵 피카소는, 제목만큼이나 당당한 초상화 '거트루드 스타인 Gertrude Stein'을 피카소답지 않게 천신만고 끝에 완성했습니다.

스타인은 미국에서 파리로 와 작품 활동을 하던 열렬한 미술품 수집가였고,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전후에 모더니스트 작가로 활약한 한 작가로, 전후문학의 새 물결을 일으켰던 잃어버린 세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작가로 유명합니다.

파리에서는 헤밍웨이를 비롯해서 그녀에게 신세를 진 사람이 많은데요, 특히 그녀가 파리에서 주관하던 문화인 중심의 주간 살롱은 파리에 있던 화가 작가들에게 큰 구심점이 되던 서클이었습니다. 그녀와 친해지는 것이 화가의 경력을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만큼 그녀의 영향력은 대단했었죠. 머리가 비상한 피카소는 재빨리 작가이던 스타인과 빠른 친구가 되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파리에서 그녀의 명성답게 그녀 주변의 화가들에게 그녀 초상화를 많이 부탁했는데요, 이 초상화를 그리면서 피카소는 다른 화가들과는 두드러진 다른 작품을 그려보려고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아주 고생한 작품입니다. 너무 좌절한 탓에 스페인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다 다시 파리로 돌아와 겨우겨우 나머지 작업을 끝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알고 계세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스타인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습니다. 피카소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서 불만이 섞인 클라이언트의 눈초리입니다. 당사자인 스타인도 미국으로 돌아가, 자신이 소장하기 버거운 초상화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et에 기증했는데요, 결국 이 작품이 입체파가 태동하기 직전의 의미 있는 표정과 모습이 담겨있다는 비평가들의 호들갑 때문에 대단한 화제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비뇽의 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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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년 완성

어디에 걸려있을까? ;미국 뉴욕 모마 MoMA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 피카소가 이 첫 입체파 작품을 완성한 후에, 스스로 걱정과 우려, 두려움 때문에 거의 10년이나 묵힌 후에 1916년에야 발표를 했고, 마침내 미술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창문에 서있는 여러 여성들이 몸을 뒤틀은 모습에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는 이와 시선을 마주치고 있는 이 선정적인 모습에, 앙리 마티스까지도 나서서 이건 현대 미술에 대한 총체적인 모욕이라고 크게 화를 냈습니다. 그러나 그 격분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노이즈 마케팅'의 소란 때문에, '아비뇽의 처녀들'은, 피카소의 가장 잘 알려진 그림들 중 하나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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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셨어요? 왕왕이 이 그림의 이름이 프랑스의 옛 교황청 도시 아비뇽 시를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만요, 사실 그림 속 아비뇽은 피카소의 고향에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당시 매춘부들이 즐겨 찾던 사창가 지역을 가리킵니다.

거울 앞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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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 소녀

Girl Before a Mirror

1932년 작품

볼 수 있는 곳: 모마 MoMA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뉴욕)

피카소의 입체파 작품 중에 비명을 지를만한 그림이 하나 있다면 아마 이 그림일지도 모릅니다, '거울 앞 소녀'는 입체파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요란한 색채와 병적인 에로티시즘,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이 살아있습니다.

거울을 들고 있는 여자는 왼편 거울속 눈물을 흘리고 있는 슬프고 어두운 자신의 얼굴을 표독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녀는 혹은 여성은 거울로 자신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답하는 여성의 이중성, 그 매혹적인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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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가진 한 여성이 2018년 3월 6일 런던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in London에서 열린 피카소 전시회에서 "거울 속의 소녀 Girl Before a Mirror"를 궁리에 가득 차서 바라보고 있다.

알고 계셨어요? 모마 MoMA, 뉴욕 현대미술관을 설립했던 초대 관장인 알프레드 H. 바 주니어 Alfred H. Barr, Jr.는 '루브르에는 '모나리자'가 있고, 모마에는 단연 '거울 속의 소녀'가 있다'라고 했는데요, 미술관은 보물 창고가 아닌 실험실로 여겼던 그에게도 결국 보물 같은 작품이 피카소의 '거울 속의 소녀'가 되었다는.

게르니카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Reina Sofia 국립 미술센터에 있는 "게르니카 Guernica"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게르니카"는 피카소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일 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 순위로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1937년 완성

볼 수 있는 곳: 무세오 레이나 소피아 Museo Reina Sofía (Madrid)

흑백 사진의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몽타주 같은 이 대형 그림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당시이던 1937년 4월 게르니카 마을을 무자비하게 공중폭격을 가한 제2차 세계대전의 만행에 대한 현장을 고발하는 섬뜩한 작품으로 미술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반전 그림 중 하나입니다.

회색의 음산한 톤 속에 황소와 말 같은 동물들의 참혹한 모습을 통해 전쟁에 고통받고 희생된 인간 형상을 더욱 강조해 표현하고 있는데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작품이면서, 떠나있던 자신의 조국을 향한 깊은 연민과 슬픔이 묘사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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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셨어요?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철권통치로 스페인을 지배하던 수십 년 동안 "게르니카"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망명 전시되었다가, 1974년에는 반전 시위로 붉은 페인트로 작품이 훼손되는 반달리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1981년에 프랑코 총통이 물러난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왔습니다. 피카소는 한국 전쟁에 관한 반전 은동 그림도 그렸답니다.

우는 여인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1937년 완성

볼 수 있는 곳;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London)

속편 시대의 오늘날 방식으로 보자면 "우는 여인 Weeping Woman"은 "게르니카 Gernica"의 속편이라고 생각해 볼 만합니다. "게르니카"는 파괴와 고통의 대 서사시요, 공포의 합창곡이라면, "우는 여인"은 그 많은 몹신 중에 오직 한 여성에 초점을 맞춘 솔로 독창곡이라 할까요?

피카소는 캔버스 속 유채 작품으로 붉은색으로, 초록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 연보라색을 결합한 현란함 속에 '우는 여인'을 제작했습니다. 피카소의 각진 스타일로 선을 이루어 여러 작품에서 '일련의 눈물을 흘리는 여성 초상화'를 많이 제작했습니다. 그중 런던 테이트 모던의 영구 전시 버전인 이 '우는 여인'이 최고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 - pabeullo pikaso geulim

한 방문객이 런던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에서 "우는 여인 Weeping Woman"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시 대여가 많은 작품이라서, 가기 전에 미술관에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알고 계시나요? 초상화 속 인물은 사진작가 겸 예술가 도라 마르 Dora Maar입니다. 그녀는 또한 피카소의 연인이자 지적인 동반자였고, "게르니카"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진행 상황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 르포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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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오렌지 베레모를 쓴 여인 Femme au béret orange,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013년 11월, USD 12,149,000달러에 팔렸다. (마리 테레즈 Marie ‐Thérè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