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소 퓨어머스크 - naleusiso pyueomeoseukeu

우리 회사 직원들이 한달정도 센츠 작업을 하다가 향기가 너무 좋다면서 다들 1병씩 구매한 주인공,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를 들고 왔다. 이번에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본사에서도 향수 출시 전에 사전 테스트 작업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하고, 전 세계에 가장 통용될 수 있는 순수한 관능미를 보여주겠다고 공을 굉장히 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머스크’를 주제로 한 향수들을 너무 많이 맡아봐서 ‘아 또 머스크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를 시향하고 착향하는 순간 모든 선입견이 사라졌다.

순수함,

여리여리함

관능미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정말 완벽하게 조합해낸 새로운 느낌의 머스크 향수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향수의 세계, 창의력의 끝은 어디일까?

여리여리 순수함과 관능미를 같이 갖고 있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의 향기를 살펴보자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의 향기

탑 노트 ㅣ 머스크

미들 노트 ㅣ 화이트 플로럴 부케

베이스 노트 ㅣ 캐시미어 어코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 탑-미들 노트

『설탕이 한줌 녹아든 것 같은 달콤한 살결의 가장 깊숙한 향기』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의 첫 향기는 아주 은은하고 옅은 설탕 한줌이 가볍게 녹아 들어 있는 따뜻한 우유 같은 향기가 난다. 설탕이 적당히 들어간 고급스런 우유가 은은한 촛불에 천천히 데워지면서 몽글하게 끓기 시작하는 지점 같은 부드러운 머스크 향기다. 보통 머스크를 주제로 한 향수들은 런더리 또는 하얀 솜 같은 느낌이 강한 경우가 많았는데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는 완전 반대다. 눈보다 더 하얀 새하얀 피부의 가장 부드러운 지점의 살결에서 날 것 같은 순수함 + 관능미가 묘하게 섞여 있는 향기가 난다. 정말로 부드럽고 나긋한 살결이 연상되는 머스크 향기인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벗은 것 같고… 상대방을 유혹하는 느낌의 관능적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득하다. ‘야하다’ 라는 지점까진 나아가지 않지만, ‘유혹한다’ 라는 선은 분명하게 넘어가 버리는 매혹적인 향기인 것 같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 미들-베이스 노트

『꿈에서 깨기 직전 같은 몽롱한 상태의 나른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머스크 향기』

시간이 지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는 향기가 더 나른하게 변한다. 머스크 라는 향기가 이렇게 까지 나른해질 수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이 들기 직전의 순간처럼 끝 없이 달콤해진다. 뭔가 꿈에서 미처 깨지 못한 상태의 몽롱한 느낌을 갖고 있는 파스텔톤의 연유 같은 부드러운 설탕의 나긋한 달콤함이다. 아주 미묘하게 달콤하기 때문에 자꾸만 이 달콤함이 궁금해서 조금씩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느낌. 아마 이렇게 끌어당기는 느낌의 캐시미어 머스크 때문에 향기가 관능적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

상황극

나르시소 퓨어머스크 - naleusiso pyueomeoseukeu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 이미지

<역광을 받는 여인> 이라는 보나르의 유화는 가구와 침대 옆에서 빛을 받는 여인의 나체를 그린 그림이다. 향수의 향기에 취해가는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한껏 미끄럽게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루엣만 봐도 황홀경에 가까워지는 그녀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는 하얀 손가락으로 천천히 그림을 쓰다듬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뺨을 만지는 것처럼 세심하고 부드러운 손놀림이었다. 그리곤 뒤돌아서 테라스에 늘어진 하얀색 실크 커튼을 리본 동여매듯 묶어 올렸다. 열린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그녀의 가벼운 시스루 슬립에 닿더니 그대로 투과해버린다. 순간 넘실거리는 황금빛 햇살이 그녀의 실루엣을 적나라하게 비쳐 보였다.

“개운해…”

하얀 수선화가 내려앉는 듯한 청순한 목소리였다. 그런데 묘하게 우유에 설탕이 녹아드는 것 같은 나른함이 가득했다. 굳이 말 끝을 흐리는 것도 아니었으면서, 그 말의 끝부분이 궁금해서 자신도 모르게 한 발자국 다가갈 것만 같은 나른함 말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는 그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왈- 왈- 왈-

맞은편 테라스에서 커다란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퓨어 머스크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토끼처럼 놀란 눈을 하고 있는 갓 중학생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보였다. 멀리서도 남자아이의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 있는 몸이 인상적이다. 호흡은 잔뜩 굳었고 동공은 크게 팽창되어 있었다. 놀란 남자아이는 떨리는 손으로 서둘러 커튼을 치고 죄 지은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저 멀리 도망가버렸다.

다시 한번 달콤한 바람이 그녀의 주위를 살랑거리며 어루만졌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

결론

근래 맡았던 향수 중 가장 '야하다'. 아니, 야하다는 말은 도무지 적당하지가 않고

너무 순수한데 그 순수함의 안쪽에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관능미가 있는 것 같다. 딱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서 그냥 이미지 적으로 묘사를 하면

엄청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이미지의 여성분이 바람에 흩날려서(?) 앞으로 스러져서 얼떨결에 탁 붙잡아줬는데 의외의(?) 글래머스한 촉감이 딱 느껴졌을때 '뜨학' 할 것 같은 이중적인 충격에 가까운 향기인 것 같다.

엄청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하얀 느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풍기는 달콤하고 포근한 머스크 향기가 굉장히 센슈얼하다. 진짜 잘 만든 것 같다. 게다가 향기 자체는 엄청 은은한데 지속력은 정말 하루 종일 간다.

저는 가장 저렴하게 테스터향수로 구매를 했구요,

테스터향수가 뭐냐면, 말그대로 매장에서

손님들이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정품과 동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간혹 뚜껑이 아예 없는 테스터가 있고,

박스만 없고 뚜껑은 있는 테스터가 있는데

저는 뚜껑은 있는 테스터로 주문을 했어요.

카더라통신으로는 "테스터의 향이

정품보다 더 빨리 날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제 생각엔 제조와 충진을 정품과 동일하게 하고

그냥 스티커만 비매품으로 붙여 놓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화장품 회사들은 본품과 샘플을

같이 만들어야 비용이 절약되거든요!

제가 화장품회사에 다니고 있구요ㅎ)

그 중에서도 시크하고 깔끔한 매력을 가진 블랙컬러는 이른바 '블랙 덕후'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제품군에서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만들어 줄 신상 블랙 IT제품들을 소개한다.

최근 수능이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여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레트로한 디자인에 컴팩트함까지 겸비한 카메라 선물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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