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근육 혈압 - mog geun-yug hyeol-ab

[건강칼럼]목이 뻣뻣한 건 고혈압 때문인가요?

  • 기자명 남신희
  • 입력 2007.02.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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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뻣뻣한 건 고혈압 때문인가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항상 짓눌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뒷목이나 머리 뒤가 뻣뻣한 증상은 고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은 고혈압과는 관련이 없다. 심한 고혈압일 경우 박동성 후두통이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올 수 있지만 고혈압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반복적이고 편향된 자세로 지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만성화된 목 부위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악화되면 목뼈의 정상곡선이 변형돼 일자목이 되거나 심하면 목뼈가 앞으로 휘는 변화가 와서 목디스크와 후관절에도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만성적인 목 통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경우는 근막 통증 증후군이다. 잘못된 자세, 외부충격,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이 심하게 수축된 상태에서 풀리지 않고 그대로 굳어져 근섬유의 일부가 띠처럼 단단하게 변해 발생한다.
가사와 자녀교육으로 장시간 긴장하고 반복된 일을 하는 주부에게 가장 흔하고, 컴퓨터를 많이 하는 학생, 회사원에게도 잘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경직이 주변 혈류 공급을 떨어뜨린다. 그로 인해 대사에서 생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딱딱한 통증유발점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근육, 자율신경 이상 및 심리장애를 일으킨다.
오랫동안 서거나 앉아 있는 자세는 근육이나 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책상의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근육통이 발생될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돌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잠자는 자세가 바르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그 외에 물건을 들거나 아기를 안을 때, 갑작스럽게 힘을 쓸 때, 근육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근육이 놀라고 국소적으로 찢어지는 현상이 생겨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당일에는 통증을 못 느끼고 방사선 검사상 이상이 없어 귀가했는데 다음날 통증으로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을 못 돌리고 허리를 약간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도 이 질환인 경우가 많다.
조기 근막 통증 증후군은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된다. 심한 경우 자세이완요법·통증유발점 주사요법·근육자극요법 등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자세가 나쁘면 이 질환은 재발한다. 전문가와 상의해 나쁜 자세의 교정과 적합한 운동방법을 깨우쳐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민철 <광주새우리병원(구광주우리들병원) 원장> 60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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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보면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 중에 말다툼을 하다가 뒷목을 잡는 장면이 나온다. 그 행동은 화가 무척 나서 혈압이 상승했다는 설정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뒷목이 뻐근한 증상을 혈압과 결부시켜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뒷목이 뻐근해지지 않는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다. 섬뜩하지만 조용히 죽어간다는 의미다. 마치 개구리를 찬물에 넣어서 서서히 끓이면 물이 뜨거워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삶아져서 죽은 것과 같다. 이것을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고 한다.

고혈압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찬물 속의 개구리와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면서 분명 부감을 보일 수 있지만 살아 있는 한에 있어서 서서히 적응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심장은 비대해지면서 부정맥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동맥경화증도 쉽게 유발한다. 이 또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고혈압의 증상은 나타나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뇌혈관이 터져서 뇌출혈로 나타난다. 뇌동맥류가 있으면 더욱 위험해진다. 동맥경화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관상동맥의 문제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도 유발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혈압을 자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혈압이 높은 줄 모르다가 코피가 나거나 안구의 망막혈관이 터진 증상으로 혈압을 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으로 코피나 안구출혈로 인해서 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자칫 뇌출혈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 코피는 고마운 증상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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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은 일종의 근육통으로 혈압과는 무관하다. 긴장성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목덜미와 양쪽어깨 근육까지 뭉치면서 후두통이나 편두통까지 나타난다. 흔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속적으로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의 불균형으로도 나타나는데 한쪽으로만 씹는 편저작이나 골반의 불균형 상태가 뒷목을 뻐근하게 할 수도 있다.

잠자리가 불편해져도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한의서에는 이러한 증상을 주로 항강(項强)이라고 표현한다. 한자 뜻 그대로 뒷목이 경직되는 것을 의미한다. 낙침(落枕)이라고도 하는데 잠을 자다가 베개에서 떨어졌다는 의미다. 당시에 베개로 사용했던 것들은 나무토막(목침)이나 쌀겨를 넣은 단단하고 둥근 원통형들이 많았기 때문에 뒤척이다 보면 머리가 베개에서 쿵하고 떨어질 수 있다. 나름 재미있는 표현이다.

아이들의 경우 뇌수막염 등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구토와 함께 뒷목이 경직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들어 올리면 뒷목이 판자처럼 어깨와 등이 들어 올려 진다. 갑자기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는 뒷목의 증상보다는 두통이 유발된다. 눈알도 빠질 것 거처럼 아프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상시에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면 혈압을 걱정하는 것 보다는 자세의 문제를 찾아서 교정하는 편이 낫다. 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스마트 폰의 사용이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태로 화면을 보기 때문에 거북목이나 일자목으로 인해 지속적인 뒷목 근육경직을 유발한다.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걱정도 불필요하다. 평소 몸의 좌우 균형이 맞도록 자세를 바르게 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면 뭉친 근육도 부드러워져서 뒷목이 당기는 것도 좋아질 것이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울 뿐이다.

목이 굵어지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의심


나이가 들수록 체중보다 허리둘레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체중이 적게 나가도 내장지방이 많아서 허리둘레가 굵으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혈중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 중 세 가지 이상이 정상 수치 밖이면 해당된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허리둘레다.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위험 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허리둘레는 물 한잔만 마셔도 늘어나고 숨만 참아도 줄어든다.

특히 복부에 근육이 없을수록 식사량에 따라 허리둘레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허리둘레보다 목둘레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둘레는 허리둘레와 달리 식사나 호흡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목둘레와 당뇨 위험도(출처: 대한가정의학회지, 2015)

목둘레가 남성 40cm, 여성 36cm 이상이면 주의 


목이 굵다는 것은 상체 비만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복부비만이 동반된다. 따라서 목둘레도 허리둘레와 마찬가지로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이 깊다. 미국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조사한 결과, 목둘레가 굵을수록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고 당뇨를 유발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혈중 지방 등은 증가했다. 지난 5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병학회에서도 목 굵기로 대사증후군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사람을 살펴봤더니, 목이 굵을수록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중성지방과 공복혈당 수치가 높았다. 그럼 목둘레가 얼마나 되어야 위험 신호일까? 필리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목둘레가 남녀 각각 40cm, 36cm가 넘으면 대사증후군일 확률이 높았다. 필리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체격이 비슷한 동양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다.

*목둘레 재는 법 

똑바로 서서 머리를 숙이고 집게손가락으로 가장 튀어나온 목뼈를 찾은 뒤 고개를 든다. 가장 튀어나온 목뼈를 둘러서 잰다.
(출처: 한국인 인체치수조사(Size Korea) 목 부위 기준점)

뱃살을 줄이면 목살은 저절로 줄어든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목둘레와 관련된 조사 결과는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것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인데, 오래 방치하면 고혈압이나 당뇨, 뇌졸중,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이 비만이라서 목둘레가 굵을수록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경우, 목둘레가 남성 39cm, 여성 35cm가 넘으면 비만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목둘레가 남성 39~40cm, 여성 35~36cm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럼 목둘레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둘레를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복부비만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즉, 목 부위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는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뜻이다. 목둘레가 굵다면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즉, 규칙적인 운동과 삼시 세끼 건강한 식사가 우선이다.

사진 셔터스톡 참고 도서 <대사증후군>(오상우, 청림라이프) <내장 지방>(구도 가즈히코, 동도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마키 다카코, 나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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