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목이 뻣뻣한 건 고혈압 때문인가요? Show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드라마에 보면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 중에 말다툼을 하다가 뒷목을 잡는 장면이 나온다. 그 행동은 화가 무척 나서 혈압이 상승했다는 설정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뒷목이 뻐근한 증상을 혈압과 결부시켜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뒷목이 뻐근해지지 않는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다. 섬뜩하지만 조용히 죽어간다는 의미다. 마치 개구리를 찬물에 넣어서 서서히 끓이면 물이 뜨거워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삶아져서 죽은 것과 같다. 이것을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고 한다. 고혈압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찬물 속의 개구리와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면서 분명 부감을 보일 수 있지만 살아 있는 한에 있어서 서서히 적응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심장은 비대해지면서 부정맥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동맥경화증도 쉽게 유발한다. 이 또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고혈압의 증상은 나타나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뇌혈관이 터져서 뇌출혈로 나타난다. 뇌동맥류가 있으면 더욱 위험해진다. 동맥경화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관상동맥의 문제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도 유발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혈압을 자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혈압이 높은 줄 모르다가 코피가 나거나 안구의 망막혈관이 터진 증상으로 혈압을 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으로 코피나 안구출혈로 인해서 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자칫 뇌출혈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 코피는 고마운 증상 중에 하나다.
뒷목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은 일종의 근육통으로 혈압과는 무관하다. 긴장성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목덜미와 양쪽어깨 근육까지 뭉치면서 후두통이나 편두통까지 나타난다. 흔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속적으로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의 불균형으로도 나타나는데 한쪽으로만 씹는 편저작이나 골반의 불균형 상태가 뒷목을 뻐근하게 할 수도 있다. 잠자리가 불편해져도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한의서에는 이러한 증상을 주로 항강(項强)이라고 표현한다. 한자 뜻 그대로 뒷목이 경직되는 것을
의미한다. 낙침(落枕)이라고도 하는데 잠을 자다가 베개에서 떨어졌다는 의미다. 당시에 베개로 사용했던 것들은 나무토막(목침)이나 쌀겨를 넣은 단단하고 둥근 원통형들이 많았기 때문에 뒤척이다 보면 머리가 베개에서 쿵하고 떨어질 수 있다. 나름 재미있는 표현이다. 아이들의 경우 뇌수막염 등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구토와 함께 뒷목이 경직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들어 올리면 뒷목이 판자처럼 어깨와 등이 들어 올려 진다. 갑자기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는 뒷목의 증상보다는 두통이 유발된다. 눈알도 빠질 것 거처럼 아프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상시에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면 혈압을 걱정하는 것 보다는 자세의 문제를 찾아서 교정하는 편이 낫다. 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스마트 폰의 사용이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태로 화면을 보기 때문에 거북목이나 일자목으로 인해 지속적인 뒷목 근육경직을
유발한다.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걱정도 불필요하다. 평소 몸의 좌우 균형이 맞도록 자세를 바르게 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면 뭉친 근육도 부드러워져서 뒷목이 당기는 것도 좋아질 것이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울 뿐이다. 목이 굵어지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의심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혈중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 중 세 가지 이상이 정상 수치 밖이면 해당된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허리둘레다.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위험 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허리둘레는 물 한잔만 마셔도 늘어나고 숨만 참아도 줄어든다. 특히 복부에 근육이 없을수록 식사량에 따라 허리둘레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허리둘레보다 목둘레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둘레는 허리둘레와 달리 식사나 호흡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목둘레와 당뇨 위험도(출처: 대한가정의학회지, 2015)목둘레가 남성 40cm, 여성 36cm 이상이면 주의
*목둘레 재는 법 똑바로 서서 머리를 숙이고 집게손가락으로 가장 튀어나온 목뼈를 찾은 뒤 고개를 든다. 가장 튀어나온 목뼈를 둘러서
잰다. 뱃살을 줄이면 목살은 저절로 줄어든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이 비만이라서 목둘레가 굵을수록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경우, 목둘레가 남성 39cm, 여성 35cm가 넘으면 비만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목둘레가 남성 39~40cm, 여성 35~36cm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럼 목둘레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둘레를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복부비만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즉, 목 부위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는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뜻이다. 목둘레가 굵다면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즉, 규칙적인 운동과 삼시 세끼 건강한 식사가 우선이다. 사진 셔터스톡 참고 도서 <대사증후군>(오상우, 청림라이프) <내장 지방>(구도 가즈히코, 동도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마키 다카코, 나라원) [이런 기사 어때요?]>> 우울증, 당뇨, 갑상선 합병증,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 약 없이, 혈압을 낮추는 5가지 습관 >> 현직 의사가 직접 짠 '대시 다이어트' 일주일 식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