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 lgsaenghwalgeongang jung-gug

Lg생활건강 중국 - lgsaenghwalgeongang jung-gug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입은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을 18년째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의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 시급한 상황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매년 실적을 경신해왔다. 차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LG생활건강은 다른 뷰티 기업에 비해 큰 위기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중국 봉쇄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진 가운데, 차 부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잘 나가던 LG생활건강, 중국 봉쇄 조치에 발목 잡혀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둔화세로 부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올해 1~2분기에도 연이어 부실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52.6% 줄었다. 2분기에도 7.9%, 35.5%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조9167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24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봉쇄 조치가 차츰 완화되고 있다지만, 예전의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또 다른 악재도 터지고 있다. 19일 LG생활건강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물티슈를 유통한 뒤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7월 자사 제품인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물질인 MIT/CMIT 성분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다 대리점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LG생활건강에 조사관을 보내 대리점에 갑질을 하는 등 거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화장품 업종 대리점 실태 조사를 위해 벌인 서면 조사의 후속 조치로 조사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세계 3위 일본 시장 우선 공략  

현재 LG생활건강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 확보다. 이에 차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해온 곳은 북미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대표 브랜드인 ‘후’를 중심으로 북미 럭셔리 시장을 노리는 것은 물론 현지 뷰티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알틱폭스’ ‘리치’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 크렘샵’을 추가 인수했다.

물론 북미 시장에서 중국 시장을 대체할 정도의 성과를 올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으로 눈을 돌려 우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은 7억8700만 달러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3억200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시세이도 등 자국 제품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한국 뷰티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K-뷰티 기능성이 일본 시장 내에서 인정받으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앞다퉈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CNP’의 일본 매출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홋카이도에 발효 균주를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음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에 비해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는 음료 사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인수가 거론되기도 했다. 푸르밀 인수는 최종적으로 불발됐으나, LG생활건강이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달 중순에는 코카콜라 계약을 10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생활건강과 코카콜라는 통상 5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는데, 올해는 10년 연장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연장에는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은 화장품 사업이 힘들었던 1~2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성과를 이어갔다. 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매출이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와의 계약 연장을 통해 음료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존의 커피, 탄산·이온, 에너지 음료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코카콜라가 인수한 미국 고급 우유 페어라이프로 신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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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중국 현지로부터의 매출부진 리스크 속에 2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6월 30일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지속되고 있는 중국발 악재에 2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하지만 추후 소비 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제시된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주 원인으로는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 봉쇄로 현지로부터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면세는 약 40%, 중국법인 매출은 38%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가격 인상 효과는 면세 채널 부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과 상쇄돼 수익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부분에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사업화에 부담확대 작용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LG생활건강 매출추이(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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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향후 실적개진의 여지가 2분기를 지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는 상향치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중국 화장품 소비 심리가 회복되거나 중국 주요 마케팅 채널을 되찾을 경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76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약 20,000원을 올려잡았다.

한편, 당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은 ‘아웃퍼폼(특정 주식이 향후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상회해 시장의 평균 수익률보다 더 오르는 경우)’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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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 여파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중국 화장품 소비 둔화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목표가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현지 소비 부진 뿐 아니라 왕홍 중심으로 치우친 중국의 사업구조로 3분기에도 실적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81만 원으로 낮췄다. 다만 현재 주가는 열악한 시장 환경과 실적 부진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는 3분기까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낮은 기저에도 8월 누적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는 지난해 수준이며, 월평균 규모는 상해 봉쇄가 있었던 지난 5월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비수기 영향까지 더해진 데다, 그간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플랫폼 환경이 각종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플랫폼 3분기 화장품 누적 거래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다만 분기 후반 낮은 기저와 중추절 특수 등으로 성장 전환했다”며 “면세는 1분기 물류 차질 이후 전분기에 반짝 반등했으나 3분기는 중국 현지 수요 위축과 동조화되면서 재차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월별 시장 환경은 더디지만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으며 높은 기저 부담에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타 브랜드 육성과 북미 브랜드 인수, 국내 이커머스 강화 등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우선적으로 중국 매출 회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7600억 원,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790억 원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상반기와 유사한 매출액 1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2500억 원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 강했던 면세는 재차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부진한 소비 환경이 투영됐다”고 부연했다.

중국 시장 내 불확실성 여전…소비 심리 회복 기대

키움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향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5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조9008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3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분위기는 직전 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대규모 도시 봉쇄 조치는 해제됐지만 지난 7~8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것에 그쳤고, 소규모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내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와 중국 소비 심리 회복 조짐이 보이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속도 더디지만 실적 회복과 모멘텀 강화 모두 유효”

한편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속도는 더디지만 실적 회복과 모멘텀 강화 모두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95만 원을 제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중국 업황이 녹록하지 못하고, 전방 소비 위축에 다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 또한 급감하며 면세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최악은 지났으며 당대회를 통한 부양 정책과 광군제 특수, 전인대회 이후 위드 코로나 전환까지 기대요인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1분기 동계올림픽과 2분기 봉쇄 영향 제거에 대한 기저 효과만으로도 고성장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