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제빙기 클리앙 - kaemping jebing-gi keulliang

한 30년 전에 대학 동기랑 낙동강에서 낚시하면서 캠핑 아닌 캠핑을 했었는데요.

그 때 사용하던 텐트는 신문에 광고가 나오는...그때도 중국산이였지 싶은데,  메이커 불명의 제품이였죠.

차가 없어 비둘기호 타고 이동하고 지나가던 농사용 트럭에 부탁해서 얻어 타고 가던 그런 시절이였습니다.

생수가 없어 근처 가게에서 라면등을 사면서 자바라 물통에 물을 얻어가던 시절..

그 물이 떨어지면 수건으로 녹조가 도는 낙동강 물을 걸러서 밥 지어 먹던 시절..

그래서 요즘 캠핑 문화는 장비나 덩치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하다... 싶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캠핑이라는 것을 하는 것도 근처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나 허용된 낚시 구역에서 낚시를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요즘 캠핑 문화가 저와 맞든 아니든... 이게 대세라고 하면 적당히 인정은 해야겠죠.

그간 캠핑장을 다니면서 본 것들에 대한 느낌을 생각 나는대로 적어 봅니다.

1. 캠핑장 정보는 미리 숙지를 해야하네요.

매점이 있는지, 장작등을 사용해도 되는지.... 등등. 

어제 갔던 밀양은 제빙기도 있고, 사이트 마다 나무가 다 있네요.

적당히 자전거나 산책을 할 만한 길도 있고..

근데 매점이 없어 왕복 10km 를 갔다 왔네요.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먹든, 도착해서 셋팅하고 나면 시원한 맥주 한잔 하겠다는 생각은 미리 알아보고 해야겠어요.

2.  주말 예약은 1분 컷도 안되는듯 하지만 평일은 널널하네요.

3. 아버지만 즐기러 온 가족들도 많다. 1

텐트 치고 불 피우고 고기 먹고.. 가족이랑 같이 하고 싶어하는 아버지들이 보이는데 정작 애들은 스마트폰만 보고 다른 건 관심이 없네요.

아버지가 불 좀 피우라고 하면 불 피우고 스마트 폰.. 밥 먹고 스마트폰...

특히 비가 와서 어디 가질 못하는 경우에는 더... 답답해 보이네요. 

한 2평 안에 공간에 24시간 동안 가족들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게 쉽지는 않죠. 특히 사춘기 나이에는..

3. 아버지만 즐기러 온 가족들도 많다. 2

지난 번에는 옆 텐트에서 발라드 음악이 끊김 없이 계속 나와서 뭐하는 미친놈인가... 했는데 1살 정도 되는 꼬맹이가 있는 집이네요.

아무리 봐도 애 엄마나 꼬맹이 취향은 아니던데..

잘 때가 되어야 음악을 끄더군요. 아침이 되면 또...

3. 즐기러 와서 싸우는 사람도 많다.

누가 가자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철수하는데 남편이 아내분과 철수 준비하는데 계속 싸우네요.

정리하는 방법.. 요령..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처음엔 남편이 지적을 하는 상태였는데, 나중에는 아내분이 반박을 하기 시작하네요.

제가 도착 했을 때 셋팅이 끝난 상태라 시작 할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부는 집에 기분 좋게 갈 거 같지는 않더군요

4. 손발이 맞는 가족은 없더라.

가족이든 회사든 모임이든 어떤 일을 몇번 해보다 보면 보통 자기가 할 만한 것이나 하는 일이 정해지죠.

애들은 별게 없다 하더라도 성인들은 요령이라는게 있어야 하니까요.

근데 대부분 한쪽에서 지시를 하고 한쪽에서는 따라하네요.

아빠가 지시하면 엄마나 애들이 따라하는 상황이.

5. 혼자 오는 사람은 정말 드물더라..

사실 드물다기 보다 저 말고는 딱 한번 본 적이 있네요.

여자분이였는데 짐이 제 짐 3배는 되겠더라구요.

6. 셋팅을 하거나 철수를 하는데 1시간 넘으면 몸이 고생이다.

별거 아닐거 같은 A형 텐트도 차에서 꺼내서 설치하고 테이블, 침대, 의자.. 조립하고 정말 딱 앉아서 쉴 수 있는 정도가 30~40분 정도 걸리더군요.

7. 철수 할 때 시간을 줄일려면 틈틈히 미리 물건 정리를 해두는게 좋다.

꺼내서 조립하는 것 보다 분해해서 다시 넣는게 일이죠.

식기는 미리 씻어서 말려놔야하고. 틈틈히 정리를 해두는게 ..

집에 가서 정리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게...

8. 예약 해놓고 안 오는 곳들도 많더라..

제가 있는 곳이 1 라인이 5개씩, 양쪽으로 10개가 있는데 저를 포함해서 딱 3군데만 왔더군요. 제 양쪽으로는 안 왔어요.

전에 갔던 곳도 30% 정도는 안 오고.

한달 전에 예약 할 때는 치열하게 1분 컷도 안되게 하는데, 꽉 안 차서 널널하기는 합니다만.. 안 올거면 차라리 일찌감치 예약을 취소하든지.

지난 주 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안 온건지, 날이 더워서 안 온건지...

광클릭을 하면서 예약에 신경을 쓰느니.. 차라리 가볼려고 할 때 취소 물량을 찾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9. 샤워 시설도 부족, 화장실도 부족..

애들 있는 부모님들은 신경을 쓰셔야 할 듯..

전에는 저녁에 샤워 시설이 문을 닫고, 자기 전에 양치한다고 여자들이 남자 화장실 까지 쓰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개수대가 오른 되어서 양치등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가건물등 안에 싱크대처럼 마련을 해둬서 양치등을 하기 힘든 곳도 있거든요.

하여튼 최근 캠핑은 계획대로 안되네요.

오늘 아침에는 차키를 차에 넣어 두었는데 문이 잠겨 버려서.. 물을 못 꺼내서 마시지도 못하고.. 라면도 못 끓이고..

긴급 출동은 1시간 정도 있다가 도착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목 마르고 배 고픈 상태에서 짐을 미리 챙겨 놓는다고 고생했네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캠핑이야기와 장비소개를 들고 왔습니다.

이번엔 직접 제작한(기성품을 개조한것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있으니 즐겁게 읽어주세요~^^ 

먼저 캠핑장비는 일본 제품이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체불가 같은 입에 발린 소리는 않겠습니다.

저의 성향은 기본적으로 비양심기업&일본 불매를 옹호&응원하며 가능한 실천하는 편입니다만

필요하면 사고 맘에 안들면 팔고가 기본이며 개인적인 소비에 스트레스를 줄 정도도 열정적이진 않습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먼저 개조기 입니다.

저는 이전 사용기에 올려드린 '레트로스 사의 허브쉘터'를 메인 텐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죠~

돔형 쉘터로 폴대가 밖으로 노출되어 스킨을 후크로 거는 타입의 독특한 녀석입니다.

덕분에 설치와 철수가 아주 쉬운녀석이죠~

다만 여름엔 이런 쉘터로는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타프가 필요합니다.

타프는 여러가지 모양이 있지만 보통 4각형 타프를 많이 사용하며 '렉타타프'라고 합니다.

저는 '노르디스크사의 카리 20'을 카피한 저렴한 중국산 '오프위크 타프'를 사용중입니다.

4m X 5m짜리로 4~6명이 사용가능한 중대형 타프입니다~

어느날 문득 이 두녀석을 함께 결합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슥슥 도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돔 반원 형태의 폴대와 폴대노출형의 특성을 활용한 결합형 터널타프 였죠~

여러가지 재료를 검색해서 3가지 필수 재료를 만들게 됩니다.

- '타프집게'와 '폴대후크'를 '스트링'과 '덕테이프'로 연결한 커넥터 20개

- 쉘터의 반지름과 같은 4m 웨빙 (양쪽에 3개씩 아일렛 장착)

- 입구에 폴대를 연결하기 위한 폴대 커넥터 (기존 폴대를 줄톱으로 잘라 만듬)

준비를 마치고 어린이날을 맞아 휴가를 쓰고 캠핑장으로 가서 테스트 피칭을 해봅니다~ 

예상대로 고리만 탁탁 걸면 손쉽게 터널형 타프가 설치되었습니다.

스트링은 중앙에서 팬스에 1개만 연결했습니다.

텐트와 타프가 하나의 폴대를 공유하니 일체감이 주는 안락함이 최고입니다.

세팅을 끝낸 정면샷~

생각보다 잘나와서 다행입니다~^^

스트링을 하나만 사용했으니 주름이 지는건 당연해서 좀 더 보완을 할 생각입니다~

이제 2박 3일간 캠핑의 시작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장비 소개 들어갑니다~^^

'베른 헤리슨 쿨러 42'와 '발뮤다 더 랜턴 & 스피커 3인방'

'베른 헤리슨 쿨러'는 일단 디자인이 독특하고 끝내줍니다~

42L 용량으로 옆으로 길죽한 스타일이라 승용차 2열 바닥 다리쪽이나 트렁크에 넣기 좋습니다.

알류미늄스틸 느낌이 끝내주구요~ 크기에 비해 가볍고 양쪽에 손잡이 그립감이 좋아 이동이 편합니다. 

다만 이동시 양손을 사용해야 하고 뚜껑이 완전 분리형이라 사용은 호불호가 갈릴것 같네요~ㅎㅎ

'발뮤다 더 스피커'는 디자인은 말할 것 없고 갬성이 팡팡 터지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마눌님이 준비하신 드림캐쳐~

근데 이거 달아도 저는 군대꿈 꾸더라구요~ㅠㅠ

첫 필드 사용한 'DOD장작 스텐드'와 '베른 우나벰 밴치'입니다.

'DOD장작 스텐드'는 뼈대가 헬리녹스 스타일에 장작백이 분리 거치되는 타입으로 아주 유용합니다.

특히 장작백은 손잡이 끈이 길어 토트백처럼 어깨에 맬 수 있어 와이프가 혼자 장작 사오기에도 좋다는...ㅋㅋ

다른 장작 스텐드 보다 작게 패킹되어 좋습니다.

'베른 우나벰 벤치'는 스킨 자체가 케이스(?)가 되는독특한 방식으로 가볍고 설치편하고 패킹 작게되는게

벤치 / 테이블 / 쿨러스텐드 등 다방면으로 좋습니다. 왜 단종 되었는지 모르겠네요~(공홈엔 품절이라 나옵니다)

구할 수 있으시면 꼭 구하세요~

아직 간절기라 난방은 필수여서

이번에 준비한건   '파세코 캠프10 선셋' 과 'TEF무동력팬' 조합입니다~

간절기 용으로 옴니230은 너무 헤비해서

절반 정도 열량을 가지고 예쁜 불빛을 보여주는 선셋을 가지고 갔습니다~

아직 계곡이나 산쪽은 해가 지면 쌀쌀해서 요즘에 사용하기 적당하네요~^^

작고 예뻐서 좋지만 옴니에 비해 등유냄새가 좀 더 나고 불빛이 밝아 밤새 환하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네요~^^;;

TEF무동력팬은 사이즈 빼고는 깔게 없는 최고의 동계 아이템입니다~

가격은 사악한데 한번 써보면 인정 합니다.

따뜻하게 자고~

아침이 밝아옵니다~

타프가 벤틀을 좀 가렸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에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을 만들기 위해 텐트를 나섭니다.

적당히 쌀쌀한데 아침햇빛이 주는 따뜻함은 마약입니다~^^

먼저 밤새 차가워진 체어의 엉덩이를 따뜻하게 데워야죠~

'허그앤 웜시트' 엉덩이가 따끈따끈 합니다~^^

'허그앤웜시트'는 보조배터리로 히팅 가능한 저전력 전기온열시트입니다.

면제질 시트라 아무렇게나 접거나 구겨도 되고 오염시 케이블까지 통체로 세탁기 물빨래가 됩니다.

다만 히팅 면적이 전체가 아니라 중앙 이라는 점이 좀 아쉽네요~

차박 침낭 사용하시는 분은 핫팩 대용으로 일반 캠퍼들은 동계체어시트로 사용하면 좋을듯 합니다~

전기장판 같은 열선이 아니라 면적을 데우는 특수발열체라 전기느낌이 안들어 좋네요~

조리준비를 합니다~

먼저 물 받아야죠~

'MSR 드롬라이트 V2' 4L짜리 워터백입니다.

워터저그가 있는데 워터저그는 물이 있으나 없으나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워터백을 준비해 봤습니다.

요녀석은 물을 다 쓰면 손바닥 만하게 패킹되어 좋습니다.

나무나 팬스 행어에 걸어놓고 사용하면 되며

3단계 물줄기 조절 캡이 기본제공이지만 스피고캡을 별도로 달아주면 편하게 이용가능합니다~ 

식수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는 더 빛을 발합니다~ 이번에 아주 잘 사용했어요~^^

자~ 이제 불 준비~

'베른 마에스트로 테이블'에 중앙상판을 제거하고 '미니멀 웍스 파워스토브'를 놓았습니다~

베른 마에스트로 테이블은 지난번에 한번 소개드렸죠~ㅎㅎ

여러모로 필요에 따라 변형할 수 있는게 정말 편하고 매력적입니다~^^

미니멀 웍스 파워스토브는 딱히 특별할 건 없고~ 3단계 높이 조절되고 화력좋고 이소가스 거꾸로 거치되어 좋습니다~^^

순두부 부대찌개가 캠핑 아침식사로 최고죠~ㅎㅎ

아들은 제일 좋아하는 볶음밥~ㅎㅎ

든든히 아침을 먹고~

텐트 주변을 한번 돌아봅니다~

텐트 오염도 없고 폴대도 괜찮고~ 문제 없군요~^^

이제 커피한잔 해야죠~

'베른 케니스터유닛'을 활용해 '코베아 리액터' 장착하고 새로운 '로비539 커피드립세트' 를 꺼냅니다~

유리와 우드로 가죽으로 된 본체에 필터는 면으로 되어있습니다.

커피갬성을 업하기 위해 상판을 우드로 바꿔주었습니다~^^

물 빨리 끓이는데는 리액터 만한게 없죠~ㅎㅎ

베른 케니스터 유닛은 420g짜리 이소가스가 쏙 들어가 결합형 스토브들을 안정감 있게 사용가능합니다. 

VST 참 잘 만들었어요~^^

아침햇살에 면필터에 담긴 커피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게 하네요~^^

눈과 코가 즐거운 시간이네요~^^

연하게 잘 내린건 마눌님 드리고~

저는 얼죽아 타입이라 하나 더 준비해야죠~

스위스밀리터리 제빙기 입니다. 5분에 9개씩 무한 생산입니다~ㅎㅎ

워터저그 대신 워터팩을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죠~ㅎㅎ

역시 커피는 얼죽아 아닙니까~ㅎㅎ

해먹을 즐기시는 무한체력 아들과~

계곡을 전세내신 엄마~

불멍을 하는건지 불하고 싸우려는 건지 모르는 아빠~

세 가족의 즐거운 어린이날 기념 캠핑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멋진 드론샷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