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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실패...

성공하고싶다 2013.11.19 19:02 조회1,450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친 남자 삼수생입니다.. 그러닌까 93년생입니다. 정말 사는게 답답하고 죽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이렇게 올려봐요..

고삼때 수능을 보고 평소보다 못한 성적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재수하면서 정말 죽을만큼 하지는 않앗지만 성적이 잘나오길래 안심하고 학원 다녓습니다.

하지만 재수 또한 결과는 좋지 못햇고 지방에 있는 사년제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자랑은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해왓고 함께 공부하던 친한 친구들은 다들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교1학년을 다니는데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고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부모님께 용기내서 말했습니다. 한번만 더하겟다고.. 부모임도 욕심있는 저인걸 아시길래 허락해주셧고 일학기때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정말 미친놈처럼 공부만 했습니다. 매일 김밥만 사먹는 절 보시고 독서실 사장님께서 안쓰러워 보이셧는지 밥도 매일 해주셧고. 그런 주위사람에게 정말 좋은 모습보여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하지 않던 반삭도 짧게 햇고 친구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나중에 멋잇는 모습 보여주려고.... 핸드폰도 없에고 폐인처럼 살앗습니다..

아침 9시부터 길면 1시 짧아야 12시 까지 공부하고, 집에 갈때는 눈앞이 팽팽 돌때까지 집중햇습니다..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두시간마다 나와서 담배 한대 피우는게 다엿습니다.. 9월 모의고사때는 전체에서 7개 정도틀렷고, 10월엔 물론 혼자서 풀어봣지만 4개 정도 틀렷습니다. 정말 이땐 눈물이 나더군요

부모님에게 이번엔 웃으면서 말할수 있겟구나... 힘들게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 어깨 한번 펴드릴수 있겟구나... 나도 하면 가능한 놈이구나... 나도 값어치 잇는 놈이구나... 정말 놓치기 싫어서 그리고 다시 가라앉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수능 한달전부터 실전연습으로 언수외탐을 20회가 넘는 분량을 풀엇고... 이비에스는 닳아없어질때 까지 봣습니다

수능날 정말 힘들고 외로웟던 기억에 시험장 들어가면서도 울음이 나더군요...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신지... 결국 또 망해버렷습니다.. 그렇게 준비도 많이하고 열심히 햇지만 망해버렷습니다.. 독서실에서 채점을 하고 정말 하늘이 무너진거 처럼 앉아 잇는데... 엄마께 독서실 전화로 전화가 왓습니다.. 엄마 목소리를 듣자마자 진짜 계속 눈물이 흐르더군요.. 일단 집에 오라는 엄마에 말에 짐을 챙기려고 책상으로 갓는데 제가 공부햇던 책들이 쌓아진걸 보닌까 정말 아깝고 인생이 꼬일데로 꼬인게 비참해서 계속 엎어져서 울엇습니다

고시공부하는 형들이 같은방에 잇엇지만..평소에도 예민하신 분들이지만 다들아무말도 안해주셧습니다... 집에가서 엄마, 아빠와 만낫는데 정말 죄송스럽고 못난 아들 뒷바라지 다해주셧지만 결국 해논게 없다는 생각에 눈물만 나고... 괜찮다는 부모님말씀.. 열심히 햇으닌까 괜찮다... 아직 젋지 않느냐...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 않더군요...

수능은 끝나고 하고 싶던건 정말 많앗고 모든 유혹을 3년동안 견뎌 냇지만 막상 이렇게 망해버리고 나니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전 지금 폐인입니다.. 할줄아는건 그냥 공부이거 하나고... 믿엇던것도 공부 하나엿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망해버리니 살기가 싫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수도 생각해봣지만 정말 못할거 같습니다 다시 이렇게 열심히도 못하겟고... 외롭고, 제 이십대초반을 아직도 공부만 하면서 보낸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군대도 나녀와야하고.. 친구들은 다들 이미 전진하는데 저는 아직도 출발선에서 몸만 풀고 잇다는게 창피하고 죽고 싶습니다..

인생에 선배로써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정말 저는 성공하고 싶고, 살고 싶습니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비상에듀 송진규T TCC.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P-Wk2CAEfAM

(송진규T는 지방대학 사진학과를 다니다가 자퇴, 편모가정으로 방위 제대 이후 근로장학생으로 학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12월에 공부 시작

노베이스로 친 모의고사 400점 만점에 157점에서 3개월만에 340점, 수능 373점 (전국 0.9%) 성적으로 연세대에 입학.

또 다른 형은 18세부터 약 9년간 용산전자상가에서 일하다가 27세에 마찬가지로 노베이스 공부 시작, 3월 모의고사 200점에서 수능 382점(전국 0.2%)으로 도약해 가천대 의대에 6년 전액 장학 및 용돈과 주택 지급 조건 장학생으로 입학해 현재 의사로 활동 중)

이후 송진규T는 자신이 공부했던 그 학원에서 교편을 잡았고, 첫 해에 엄청난 실적을 냈으나 갈수록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줄어듬.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한참 고심했으나 답을 알지 못했고, 이제는 그 이유를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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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상한거야.

선생님이 선배로서, 그리고 선생으로서, 너희를 정말 (대학에) 보내주고 싶은데,

해보니까 안돼.

대부분의 애들은 점수가 안 올라.

'이상하다;; 왜 안되지?'

그렇게 선생님이 3년, 4년 계속 관찰을 했죠.

이제, 답을 알아.

여러분들이 안 되는 이유는,

딱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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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안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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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얘기를 들으면서

"아 그래, 나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해서 의대 가볼래" 라는 생각 할 수도 있어.

'잠깐'.

근데 여러분들은, 이 교실을 나가는 순간,

이 수업이 끝나는 순간,

본래 자신으로 돌아갑니다.

원래 인간은 잘 안 변해.

참 변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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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날 봐봐.

진짜 대학가고 싶어?

혹시 이 중에 부모님이

'너 그냥 강남 비상학원이나 가봐' 해서 온 사람 있나요?

아니야?

아니면, 대학 가고 싶죠?

정말 서울대 연고대 가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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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아니에요 선생님.

제가 무슨 서울대예요. 전 그냥 열심히 해서 그냥 동국대 정도만 갈래요.'

근데, 이건 정말 내가 동국대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오해하지 마.

지금 아직 시작이잖아.

근데 '아 전 그냥 꿈이 그 정도예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 정도만 공부하겠다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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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질문할게. 

서울대 연 고대 가고 싶나?

진짜 가고 싶어?

내가 보내줄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갈 수 있어.

내가 보내준다니까?

나는 여러분이 작년에 몇 점을 맞았는지, 이런 거 몰라.

모르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서울대 연고대 보내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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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시키는 대로 할 거야?

OK.

자, 오늘 이 수업 끝나고 나면,

집에 가면서, 핸드폰 다 정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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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용실에 들려서, 남학생들은 전부 머리를 스포츠로 잘라.

1cm.

여학생들은 단발로 귀까지 보이게 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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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가서, 일단 컴퓨터를 없애세요.

아니면 인강 듣는 프로그램 말고는 다 안되게 지우시고,

집에 TV 있으면,

그 TV는 1년간 없애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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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답을 안해?

내가 말한 대로 한다며?

"에이 선생님 그렇다고 뭘 머리까지 잘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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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여러분이야.

왜 머리를 못 자르는데?

대학가고 싶다며?

대학 가는 거 쉽지 않거든?

그럼 공부 외엔 다 버려야 하거든?

외모가 무슨 문제야?

여러분들은 안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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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재수종합반 담임을 할 때 

6, 70명이 모였는데

첫시간에 오늘과 똑같은 이야기를 했어.

"집에 가면서 머리 다 자르시고

핸드폰 다 정지시키고요, 집에 가서 TV 다 없애세요."

그리고 다음날이 왔어요.

난 엄청나게 걱정을 했지.

"아 이 일대 미용실이 난리 났겠다. 그 많은 학생들이 다 이발했을 거 아냐.

그리고 애들 핸드폰 다 정지했을 텐데, 핸드폰 회사에서 나한테 막 전화오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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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70명이 왔어.

일단, 머리 자른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핸드폰 정지한 사람? 딱 두 명.

그것도 원래 돈이 없어서 정지하려고 했대.

그게 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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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 것처럼 눈빛을 쐈거든, 나한테?

'나 진짜 대학가고 싶어요!' 하고.

그런데 막상 다음날 왔는데

아무도 약속을 안 지켰어.

여러분은 어때?

여러분도 안 합니다.

왜 안 하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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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 고대 안 가면 죽습니까?

그건 아니지?

서울대 연 고대 못 가면 그 밑 대학 가면 되잖아?

그 밑 대학 못 가면 또 그 밑 대학 가면 되잖아?

절박하지가 않습니다.

진짜 대학을 가고 싶으면,

모두 버리고 공부하면 갈 수 있어요.

(자신의 사례를 가리키며) 이런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

여러분이 안 해서 그렇지.

수능이란 공부는,

그렇게 몇 년 동안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거든.

충분히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공부인데 여러분들이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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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집안일 해야 되는데...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하면 안 돼.

여러분은 1년 동안 무조건 공부만 해야 돼.

착각을 하더라고.

공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사례가 별로 없는 거지.

그런데, 하면 되는 게 또 공부야.

여러분 잘 생각해 봐.

진짜 할 마음이 있는지,

진짜 그럴 각오로 시작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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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이라는 건, 이런 거야.

나는, 군대를 갔다 와서, 집은 망했지, 고졸로 영원히 살아야 해.

그게 얼마나 비참한 건지 알았고, 밤에 잠도 안 왔어.

여러분 그런 경험 있어?

자다가, 미친놈처럼 딱 일어나서, 

영어 단어가 하나 떠올랐는데 그게 뜻이 생각이 안 나는 거야.

그래서 일어나서 찾아 본 적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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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정신병자였지.

낮에 수학을 공부했는데, 안 풀리는 문제가 하나 있었어. 

그런데 꿈에서 그 문제가 나온 거야.

그래서 꿈에서 그 문제를 풀었는데, 일어나니까 그 풀이가 생각이 나는 거야.

자기 전에는 제일 관심있는 게 떠오르게 되어 있어요.

여러분 요새 누우면 무슨 생각 납니까?

수학 문제 떠올라? 영어 지문 떠올라?

아니지? 다른 게 떠오른다면 여러분의 관심사는 공부가 아니라는 거야.

왜냐? 여러분은 절박하지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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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이라는 건 이런 거야, 얘들아.

중간고사를 보는데 어머니가 '다미야, 너 이번에 수학 100점 맞으면 갤럭시탭 사줄게.'

너무너무 갖고 싶어, 갤럭시탭이.

그럼 수학 100점을 위해서 막 공부하겠지?

그럼 다미는 100점 맞을 수 있을까, 없을까?

못 맞습니다.

하다 보면, 너무 힘들거든.

100점 맞으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되니까

'기말고사도 있잖아?'

'내가 갤럭시탭 없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

이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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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엔 어머니가 이렇게 말했어요.

'다미야, 너 이번에 수학 100점 못 맞으면, 손가락 하나 자를 거야.'

물론 농담 같지. '에이 엄마 무슨 손가락을 잘라요'

근데, 다미네 언니가 이미 손가락을 잘렸어.

언니가 막 피를 흘리고 다녀.

그러면 다미는 공부를 할까

합니다. 100점 맞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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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농담삼아 이야기한 거지만,

절박함이라는 건,

이거 아니면 끝이라는 생각이야.

그 정도의 마음이 있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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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에 가서, 목욕을 하시고,

스탠드를 켜놓고, A4에 써봐.

대학을 갈 건지, 말 건지.

대학을 가려면 가고, 마려면 마는 거야.

어설프게 '나는 공부도, 친구도' 이런 거 없어요.

대학을 가려면, 그 A4에다가 하나씩 적어.

'버려야 할 것들'.

여러분 스스로가 알아.

버려야 할 것들을.

그걸 적고, 그 순간부터 다 버려.

내일부터가 아니라, 그 순간부터.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에요.

금방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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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행복이 대학이나 성적순인가요'

이런 소리 하지 마세요.

중딩이나 하는 소리야.

좋은 대학 가.

'선생님 학벌주의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잖아요'

그런 소리도 하지 마.

여러분이 좋은 대학 나오고서 이야기해.

'선생님 정말 대학 가면 좋아요?'

좋아.

'서울대 가면 좋아요?'

좋아.

헛소리 하지 마시고 그냥 공부해.

지금 여러분은 공부할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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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결심을 하시고요.

이왕 시작한 거, 정말 멋지게 끝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