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根派) 기자] 주부 이모씨는 오른 엉치에서 시작돼 오른 다리 뒤로 저리고 쑤시는 느낌이 내려간다고 외래로 내원했다.
5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증상이 있었으나 최근 2달전 자전거를 오래 타고 난 뒤 갑자기 증상이 악화됐다.
인근병원에 내원해 X-ray 검사를 하고 디스크가 의심된다고 허리 신경 치료를 2회 했으나 호전이 없었고 증상은 더 악화돼 갔다.
다른 병원에 내원해 허리 MRI 검사를 시행했고 요추 4~5번에 디스크 소견 있다고 듣고 도수 교정 치료·신경 치료를 병행했으나 역시 호전이 없었다.
이후 환자는 대전우리병원을 찾아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보았고 MRI상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아서 비수술 센터로 진료 의뢰됐다.
환자는 5분만 앉아 있어도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했다.
이 환자는 전형적인 ‘이상근 증후군’ 환자다.
이상근 증후군이란 골반에 위치하는 이상근이 이상근 아래로 내려가는 좌골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해 엉치에서 다리뒤로 쩌릿한 방사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까지는 이상근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병명에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불어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는 오래 걷거나 뛰거나 또는 딱딱한 물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근을 과사용 하게 된다.
그 결과로 이상근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서 좌골 신경을 누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 유병률 보고에 의하면 40~50 대가 많고 여자가 남자보다 3배 정도 많다고 돼 있으나 필자가 진료실에서 보면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나이의 환자가 오며 남녀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호발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요추 디스크와 증상으로만 감별이 어렵다.
요추 디스크와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허리 MRI에서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으면서 병변 측의 이상근을 압박 시 통증이 유발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이상근 압박 시 평소 본인이 아프던 다리 뒤로 쩌릿한 느낌이 내려간다고 호소한다.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홍진성 진료원장은 “대전우리병원에서는 이상근 증후군을 진단도하면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육 신경 자극술(IMS)을 시행한다”며 “약물이 안 들어가기에 부작용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근육 신경 자극술은 약이나 도수 치료, 물리치료 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고 전했다.
‘근육신경 자극술’이란 근육·신경·관절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IMS 바늘로 자극해 치료하는 통증 시술이다.
홍 원장은 “특히 초음파 유도하에 이상근을 많이 치료하는데 그러면 정확한 부위에 오차 없이 시술할 수 있다. 보통 1주일 한번씩, 1주 간격으로 3~4회 치료한다. 처음 치료하고 나서 1주 후에 내원했을 때 증상이 50 % 이상 경감되면 이상근 증후군이라 확진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분 정도로 짧다”며 “3~4회 치료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되면 이상근 근육 스트레칭을 시행,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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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이 생기는 이상근 증후군 원인,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근무시간 중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 중에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앉아 있을 때보다는 장시간 앉았다 일어나서 움직일 때, 걸을때 엉덩이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보통 엉덩이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를 제일 먼저 의심하게 되는데요,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다리로 뻗쳐나가는 방사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엉덩이통증이 심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허리통증이 심하지 않은 편이며 아픈 부위가 엉덩이와 허벅지에 집중되어 있다면 허리보다는 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 문제일 수 있습니다.
1. 이상근 증후군
이상근은 고관절을 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차적인 외회전을 담당합니다. 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의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을 유발하는데 이를 '이상근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척추 끝에는 삼각형 모양의 엉치뼈가 있습니다. 엉치뼈는 골반 표면에서부터 허벅지뼈 상부 말단에 있는 뼈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만약 걸을때 엉덩이 통증이 느껴지고 달리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상근 증후군 병명이 생소할 수 있지만 손목의 신경이 눌려서 손저림과 엄지손가락 힘 빠짐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이상근증후군도 좌골신경이 이상근에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포착증후군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2. 이상근 증후군의 증상
- 둔부통증
-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함
- 좌골절흔 부근의 압통
- 이상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 유발
- 하지직거상(무릎을 펴고 똑바로 누워 아픈 쪽 다리를 들어올려보는 것)의 제한
대표적인 이상근증후군 증상은 엉덩이통증과 다리 통증 및 저림 입니다. 허리디스크 등 다른 척추 질환과 증상이 쉽게 구별되지 않지만 이상근 증후군에서 오는 엉덩이 혹은 다리 통증은 특정한 자세로 앉아있을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딱딱한 바닥에 앉을 때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고관절을 굴곡 시킬 때 (예, 누워 다리 들어올리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엉덩이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외에도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는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엉덩이가 뻐근하게 아프고 다리가 저리거나 화끈거리며 다리 힘이 빠지고 근력이 약한느낌이 들고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오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상근 증후군이 생기면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전체 허벅지와 장딴지와 발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이상근은 좌골신경이 눌려 통증이 악화되게 됩니다. 단순히 이상근이 신경만 압박하는 경우에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저리는 통증에서 그치지만 종아리나 발바닥까지 통증이 나타난다면 좌골신경 주위에 염증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좌골신경은 엉덩뼈를 지나 다리로 이어지는데, 좌골신경에 염증이 생길 경우 좌골신경이 관장하는 근육이나 주변 조직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걸을때 엉덩이 통증은 물론 다리 땡김 증상, 발가락 통증 등이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근 증후군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의자에 앉았을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도적으로 서서 생활해야 합니다. 만약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자세를 변경하여 엉덩이 주위의 압박 원인을 없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이상근 증후군 원인
- 대퇴신경의 선천성 변이(기형)
- 격한 운동이나 안 좋은 자세로 인한 엉덩이 근육의 긴장
- 오래 앉아 있는 경우
- 갑작스런 물리적 충격
허리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 다리를 자주 꼬고 앉거나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스트레칭조차 하지 않는 경우 이상근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엉덩이 근육이 적은 사람일수록 이상근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운수업에 종사하는 운전자의 경우에 걸을때 엉덩이 통증이 느껴지고 엉덩이 쪽이 시큰시큰 아린다면 반드시 이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 평소에 다리꼬는 습관이나 팔자걸음으로 보행을 하는 사람의 경우 이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은 편입니다. 이상근 증후군은 대부분 방사통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골반 종양 등의 질환과 비슷한 통증을 보이지만 치료는 훨씬 쉬운 편입니다. 척추질환일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 초기에 치료만 제대로 해준다면 얼마든지 호전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이상근 증후군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이상근증후군 원인은 경미한 외상의 반복이나 과사용으로 인해, 미세한 근손상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외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하여 이상근의 경련 혹은 변형이 생기면, 이상근 아래로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상근 증후군이 발생합니다. 또한, 낙상, 교통 사고 등 직접적이고 큰 외상에 의해서도 이상근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좌골 신경이 이상근의 아래쪽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이상근 속으로 뚫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이상근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이상근 증후군의 치료 방법
무엇보다도 이상근 증후군은 엉덩이의 근육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을 피하는 등의 생활 관리를 통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거나,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지나치게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등 엉덩이의 압박이 지속되는 생활 습관을 피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엉덩이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스트레칭과 함께 근육 단련 훈동을 꾸준히 해주고 틈이 날 때마다 테니스공을 엉덩이 쪽에 놓고 굴리듯이 문지르는 자가 마사지 등을 계속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통증과는 달리 엉덩이 통증으로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시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겠지만 꾸준히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까지 저릿저릿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근증후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인 경우 찜질, 초음파 등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먹는약)를 시행합니다. 진통소염제와 근이완제만으로도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이 없거나,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통해, 이상근과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약해진 부분을 보강하면서, 고관절의 유연성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엉덩이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주사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이상근에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혹은 프롤로 주사등을 직접 주사합니다. 한번에 한가지 주사약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2~3가지 약제를 혼합하여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주사치료를 시행하면, 대개의 경우 즉각적이고 확실한 증상 완화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