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즈니스석 가격 - ilbon bijeuniseuseog gagyeog

좋은 온천, 먹거리가 너무나 많은 일본! 힐링/효도/가족 여행 준비하면서 국적기 비즈석을 저렴히 준비한다면, 부모에게는 칭찬 듣고 아내/연인/아이에게는 사랑 받지 않을까요? 혼여라면 더 좋습니다. 1좌석 발권은 아무래도 더 쉬우니깐요^^


먼저 세줄 요약

1. 국적기(대한/아시아나)를 선호하면서 이코석 유상발권 가격 수준에서 비즈석을 탈 수 있다면 땡큐 베리인 사람이라면, 아래 알려드린 노하우 대로 마일리지 발권을 노려보면 좋습니다.(에티하드 마일리지를 이용한 아시아나항공 발권, 델타 마일리지를 이용한 대한항공 발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한 다구간 편도표 발권 등)

2. 도쿄(하네다 노선), 삿포로 등 가능한 탑승시간이 길고 원래 일본 내에서는 유상항공권 가격이 높은 편인 곳을 여행할 때 효율이 더 좋습니다. 단, 마일리지 발권은 급한 일정, 주말/성수기/연휴 일정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최선보다는 차선을 찾는다는 편한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3. 일본은 저비용항공사(LCC) 취항이 크게 늘었으므로 학생 또는 저예산 일정이라면 이를 유상발권하면 됩니다. 또한, 항공권은 발권은 신중하게 하고 일단 발권 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석 발권 노하우 #1 일본편



(1) 아시아나항공 왕복 비즈석 발권 by 에티하드항공 20,000마일리지
: 마일 직접 구매해도 40만원대로, 즉시 발권/여러 명/성수기/지인 발권도 가능!
공제표: https://www.etihadguest.com/en/spend-miles/flying/asiana-airlin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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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거리 1,000마일 이내 편도 기준 비즈석 10,000마일을 공제합니다.
한국/일본 간 모든 노선은 1,000마일 이내라서 왕복 20,000마일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시티카드 등으로 에티하드마일리지 모으기가 쉬웠으나, 요새는 실제 탑승이 없다면, SPG포인트 전환 등 몇몇 어려운 방법으로만 모을 수 있게 되었지요.(이 부분은 별도로 다룰 방대한 내용. 아는 분은 알아서 잘 하시리라 생각되네요.)

번거로운 건 싫고 비즈석은 나름 저렴히 타보겠다 하신다면, 그냥 에티하드 마일리지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1마일당 20$, 2만 마일은 400$입니다.
항공사 공식 구입링크 : https://storefront.points.com/etihad-guest/en-US/buy

이렇게 구입을 해도 400$(43만원) + 세금/유류할증료(도쿄 약 6만, 삿포로 약 4만), 합치면 약 47~49만원 정도의 구입원가로 아시아나항공 일본 왕복 비즈석 발권이 가능하답니다. 세금이 적은 공항일수록 원가가 낮아지지요.

더군다나, 구입 즉시 마일이 계정에 들어오기 때문에 바로 발권할 수 있고 성수기도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트에서 남아있는 마일리지 좌석 수를 확인 후 에티하드 콜센터(한국어 지원)로 전화발권하면 됩니다. 빈 좌석만 보인다면, 1명~여러 명도 한번에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제 3자 발권도 가능하므로 지인과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코석도 12,000마일이면 왕복 발권이 가능하므로 메리트가 있습니다.

(2 대한항공 왕복/편도 비즈석 발권 by 델타항공 30,000/15,000마일리지
: 크로스마일 전환 등으로 40만원대로 대한항공 비즈석 발권 가능! 편도도 가능! 단, 한 비행기로 1명만 가능하고 성수기 불가
항공사 링크 : https://ko.del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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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접속하셔서 발권하시면 되고, 전화발권도 가능합니다.(한국어 지원).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빈 좌석 확인할 필요 없습니다. 비즈석은 1석, 이코석은 2석까지 가능하며 성수기(대한항공
기준)는 불가하며 제 3자발권도 가능해서 지인 선물도 가능합니다.

이 방식으로 대한항공 비즈석은 아무래도 혼자하는 여행에 적합하겠죠?

크로스마일이 델타마일로 1대1 전환되며, 따라서 크로스마일 보유자는 별도의 추가부담 없이 대한항공 비즈석을 발권할 수 있습니다.
중고나라 등에서도 델타계정을 직접 양도하거나 대리발권도 종종 보입니다. 보통 1마일당 12원~14원 정도로 거래하니까, 3만 마일 구입원가는 36만~42만 정도이며 항공권 발권시 대한항공에 적용되는 세금 및 유류할증료가 4~6만 정도 추가됩니다. 따라서, 에티하드마일 직접 구입을 통한 아시아나 항공 발권보다 평균적으로 구입원가가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국내사와 달리 에티하드/델타항공은 본인 마일리지로 3자발권이 허용되므로 거래사기만 조심한다면, 대리발권도 모두 합법적인 것입니다.)

사실 이코석도 왕복 15,000마일로 발권 가능하고 2석까지 되므로 둘이 여행 시 메리트가 있습니다.

(3) 대한항공/아시아나마일리지를 이용한 다구간 발권에 일본 끼워넣기
: 소위 "편도신공"이라 불리며, 여러 여행 일정을 미리 잡아 한국 체류를 스톱오버 형태로 만듦으로서 공제 마일리지를 할인받는 방법!

  • 한국 - 1차여행지(중국/동북아/동남아/서남아/북미/대양주/유럽/아프리카/남미)
  • 1차여행지 - 한국(스톱오버) - 일본 내 취항도시(2차여행지)
  • 일본 내 취항도시(2차여행지) - 한국(스톱오버) - 3차여행지(중국/동북아/동남아/서남아/북미/대양주/유럽/아프리카/남미)
  • 3차여행지 - 한국(스톱오버) - 일본 내 취항도시(4차여행지)

이런 식으로 1차 여행지부터는 한국을 체류지로 스톱오버(stopover)하는 형태로 편도발권을 계속 하는 것을 의미하며, 소위 "편도신공"이라고도 불립니다.
대한항공 공제표 링크 : https://kr.koreanair.com/korea/ko/skypass/redeem/korean-air-awards/ke-award-char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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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준으로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3월에는 방콕을, 5월에는 도쿄와 오사카를, 7월에는 파리를 가려 합니다.

평수기/비즈석/인천출발 기준으로 3번의 여행을 따로 가면 얼마나 들까요?

방콕 왕복 70,000 + 일본 왕복 45,000 + 파리 왕복 125,000 = 240,000마일
무려 인당 24만 마일이 필요합니다.만만치 않네요.

위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편도표 4장을 끊어볼까요?

인천~방콕 편도 35,000 + 방콕~인천(스톱오버)~도쿄 편도 35,000 + 오사카~인천(스톱오버)~파리 편도 62,500 + 파리~인천(스톱오버)~삿포로 편도 62,500 = 195,000마일
즉 19.5만 마일로 3곳의 여행지를 모두 다녀온 뒤 삿포로를 또 가는 편도를 더 얻고도 무려 4.5만 마일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 대신 북미/유럽 등 먼 곳을 다녀오면서 일본여행을 붙인다면, 대체로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편도 마일리지표 발권시 첫 출발일자가 평수기라면, 추가 일정은 성수기 출발일자라 하더라도, 비수기 마일리지를 차감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성수기 여정이 끼인다면 마일리지 절감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물론 인천에 들어올때마다 스톱오버를 해야해서 스톱오버 차지를 낼 수도 있고, 편도표는 왕복표 대비 유류할증료가 비싼 경우도 있으니 대한항공 기준 1마일당 15원 정도로 이를 비교해서 뭐가 더 나은 선택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국내사 마일리지로는 일본 이코석 왕복이 3만, 비즈석은 4.5만 거기에다 성수기엔 할증까지 붙어서 일본만 국내사 마일리지로 다녀오기는 "마일리지 털기" 목적이 아니라면 조금 아까울 수 있습니다.
(물론, '아끼다 x된다'는 말처럼, 써서 미련 생길 일은 없습니다. 미리 휴가일정 계획이 어렵다면 그냥 쓰시는게 남는 겁니다.)

휴가를 몇 일 전에나 잡을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사실 그때그때 발권해야 하니까 어려운 방법이지만, 1년에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가고, 그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면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구간 마일리지 발권의 경우 일정변경, 취소가 쉽고 수수료도 저렴하므로 미리 잡아놔도 그리 손해는 없습니다.

마지막 편도표 여행은 가지 않고, 인천(스톱오버)에서 끝내도 됩니다.


사실 요샌 항공권이 수년 전 대비 반값 이하가 많아서 그때그때 저렴하게 나온 것을 유상발권해서 다녀도 나쁘진 않습니다. 특히 일본 정도의 거리는 더 그러하겠죠.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LCC는 싫고 국적기를 선호하는데 이코 가격에 비즈면 더 좋겠다라거나, 힐링/효도/가족여행 등을 준비한다면 기왕지사 멋지게 비즈로 끊어준다면 더 좋은거니깐요^^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도쿄에 다녀 올 일이 생겼는데,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엄청나게 싸게 올라온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김포~하네다 구간 왕복 이코노미 가격과 불과 몇만 원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태어나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각종 SNS나 검색사이트에 있어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만, 삼포 적금이라는 마일리지 적립 등 많지만, 저는 그런 것도 머리 아프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방법이 아닌, 그냥 검색하다가 싸게 나와서 현금 구매한 것입니다. (애초에 대구에 살아 LCC만타서 마일리지와 인연이 전혀 없습니다. ㅠㅠ) 그 경험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항공권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들어가서 해당 구간의 날짜별 가격대를 우선 파악한다.

2. 해당 구간의 날짜별 시간대가 여러 가지라면 시간별 가격도 다르므로 파악을 한다.

3. 구간별 가격은 일반적으로 성수기 제외 180일 내외가 저렴하다고 하나 30-40일 이내 평일 인아웃으로 찾으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중단거리만 다녀와봤고, 장거리 이상 가는 방법은 마일리지 구입 방법이나 기타 등등으로 정리 잘된 곳이 많으니 따로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 국제공항에서도 일본행 비행기는 많습니다만(도쿄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행) 이른바 FSC 즉, 풀 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없기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갑니다.(대구 삿포로 구간 등 일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 편으로 운용중이나, 기재는 에어부산으로 서비스 또한 LCC(저가항공)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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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눈을 비비며 김해국제공항행 버스를 탑니다.

대구에서 김해 국제공항을 가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수단은 공항 우등고속버스입니다. 첫차는 05:00, 막차는 19:40분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우리는 07:40분 비행기 이므로 도착하면 06:10~15분 정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면 시간이 적을 수도 있지만(물론 비즈니스석이고 패스트트랙에 자동출입국심사를 하면 인천공항도 충분한 시간이긴 합니다. 면세점이나 라운지 이용시간이 없는 것은 덤...ㅠ), 대구에서 첫차를 타게 되면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 또한 예매를 2주 전에는 미리 해둘 것을 권합니다. 탑승객들을 대충 훑어보니 삿포로행 등을 타기 위해 단체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좌석은 만석이었습니다.(대구~삿포로 구간은 오후 비행기라 시간대가 다름) 순조롭게 졸다 보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공항입구를 들어설 때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석! 일단 두리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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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받아본 비즈니스석 티켓

 그래도 몇 번 공항을 이용해봤다고 들어서자마자 둘러봅니다. 3번 출입구 들어서서 바로 오른편을 보니 제주행 국내선을 위시한 LCC항공사들 카운터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보니 JAL 등 외항사 카운터가 있고 위 사진처럼 한산했습니다. 위 사진에 카펫이 깔린 자리가 비즈니스석 전용카운터입니다. 티켓팅에 줄을 안서 보기는 난생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촌놈티를 팍팍 냅니다...)

티켓팅 직원분을 보니 타케무라 씨였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셨습니다. 일본분이셨습니다.

승무원: 나리타까지만 가세요?

나: 네;;;;?(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환승고객인지 물어보려고 한 듯함.) 아, 네. 아, 그리고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꺼로 적립 부탁드립니다.(2018.11월부터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구간은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 됩니다. JAL이나 원월드보다 스카이팀이 우리로썬 유리하므로 스카이팀으로 적립하길 권합니다.)

승무원 : 고객님 것은 적립을 시켰고, 어머니 것은 스카이패스 카드 주시면 적립시켜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폰에 깔아놓은 앱을 보여주고 적립을 시켰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해 일본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수화물은 32kg 인당 3개!(다음에 동생이 일본에서 철수할 때 여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산~나리타행 비행기는 항공동맹 원월드 코드셰어가 되어있어,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2018.11월부 협정으로 마일리지 교차 적립 및 공동운항)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나리타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분들이 다수 있었는 듯합니다. 제가 탈 때는 비즈니스석엔 다 일본분이셨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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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 KAL라운지

 출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헐... 역시 아침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3시까지만 운영하는 공항이다 보니 새벽시간대부터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분주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항공사 라운지!(물론 김해공항라운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올 때 나리타공항 사쿠라라운지는 아주 뛰어났기에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무료쿠폰이 있어 이용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전용 라운지라기에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대한항공라운지를 사용하게 됩니다.(일본항공은 항공동맹은 다르지만 일단은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국적플래그쉽이기도 하고, 둘다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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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닛! 이보시오 이보시오. 라운지양반!!

소문은 들었지만 들어가니 정말 먹을 게 없긴했습니다.(하긴 중/단거리 국제공항에서 기대할게 무엇이긴 하다만...) 샌드위치 몇 개랑 물, 과자, 음료, 컵라면이 정확히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습니다. 만일 김해공항 KAL라운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만약 동남아로 5시간 이상 가야 되는 분이시라면 샌드위치와 컵라면을 든든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닛, 그전에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밥이 잘나오니 안 먹어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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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종류별로 전부다 맛을 봅니다.

일단은 왔으니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해공항도착 06:15, 티켓팅 06:20, 보안구역 및 출입국심사 06:30, 면세품 인도 06:35 라운지 도착 06:40 비행기 탑승시간이 07:10분이라고 하지만 걱정 없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며 심신을 달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공항에 오면 대합실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앉아있기가 힘드셨다는데, 라운지 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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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재미있는 것이 06:40분쯤 면세점 셔터올릴때를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다가 우르르 들어갑니다. 대부분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일인당 주류3병, 담배 2보루까지 면세가 됩니다. 7번탑승구로 갑니다. 라운지는 한층 위에 있어 내려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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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탑승구에 도착합니다. 공동운항 편이니 대한항공 승무원분이 뭔가 판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보니 비즈니스석 고객님은 먼저 와서 타세요.라는 거였습니다. 헐, 줄을 서지도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촌놈 티를 팍팍...) 표를 보여주고는 시키는 대로 들어갑니다. 이코노미분들은 옆줄에서 오밀조밀 모여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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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 이것이 비즈니스석인가...?

 저는 운이 더(?)좋았습니다. 비행기삯을 싸게 지불한 것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비행기재였습니다. 원래 부산~나리타구간은 737-800NG(사고난MAX8과는 다르다MAX8과는)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올 때는 737을 타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737 수리기간이라 하여 767-300ER을 타게 된 것입니다.!! 어메너티킷은 단거리라 별도로 없고, 담요, 슬리퍼 및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자,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구/부산권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단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대부분 협동체여객기를 타게 됩니다.(보잉 737, 에어버스320 등등) 협동체라함은 쉽게 말해 복도 1개에 양옆으로 좌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닭장이 그것이다.) 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광동체여객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잉 747, 777,787, 에어버스 330,350,380 등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복도가 2개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이 복도를 두고 3군데에 각기 배치되어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탄 767도 광동체여객기로 비즈니스석이 1-2-1배열로 되어있습니다.(737은 2-2배열) 물론 에어버스380같은 무지막지한 비행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항공등에 주력 비행기로 운용 중인 787의 선배격 비행기로 아직까지도 세계각지를 누비는 중거리 비행기입니다.(대략 10,000km 이상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내부기재가 매우 충실합니다. 대한항공으로 치면 유럽행 777에 설치된 풀 플랫 프레스티지좌석과 그 급이 거의 같습니다.(짧지만 횡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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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이드와 함께 기재확인!!

767-300 기재를 확인했습니다. 안전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보고, JAL에서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스카이 스위트2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인데 180도 풀 플렛 시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히 누워서 갈 수 가있습니다.(현재 전세계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을 180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은 일부 비행기에 한해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프레스티지 스위트/슬리퍼가 있는데 JAL의 스카이스위트2는 프레스티지스위트에 대응되는 기재입니다.) 유럽이나 미주행 장거리 비즈니스를 이런 단거리 구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짧지만 행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좌석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팔걸이 부분에는 개인 비품 보관 가능 사물함부터 정말 장거리에는 손하나 까딱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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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뻗어도 끝까지 닿지않습니다. 우와...

 우선 제공하는 슬리퍼를 신고(신발은 사진 왼쪽에 공간이 별도 있습니다. 옮기기 전 사진임) 발을 뻗어봅니다. 180cm인 제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네요. 우와... 기내 모니터는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한국어 자막 영화, 드라마 등도 제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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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안전비디오를 꼼꼼히 보는...척

 아침시간대 비행기라 비즈니스며, 이코노미 둘 다 737이었다면 거의 다 찼을 텐데, 상대적으로 큰 비행기라 탑승인원이 적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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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모니터에 조작이가능한 리모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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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으로 모니터조종을 할 수 있습니다.

 촌놈티를 내듯 최신기재가 아닌데도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가 나와서 틀어놓습니다.(기내식은 먹방과 함께 봐야 맛이 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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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나눠줍니다.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메뉴판을 이렇게 나눠줍니다. 촌놈이 신기한지 열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_- 그리고 탑승하자마자 웰컴드링크로 키위주스를 준비해주었고, 맛이 좋아 기내식에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물수건을 나눠줬는데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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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부산~일본 구간은 휑합니다. 올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좀 더 많은 메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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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리타 비즈니스석 기내식

테이블을 넓게 펴서 나눠줍니다. 일본 비행기답게 나이프 포크 외에 나무젓가락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음료는 "JAL 스폐셜 키위타임"-_-이라는 이름의 키위주스인데, 사과주스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단거리 구간이니 기내식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에 차려서 나왔습니다.

메인에 있는 비프 웰링턴(페스츄리 같은 빵속에 든 쇠고기)과 콘소메 수프, 그리고 데운 브로콜리가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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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서 빵을 6개나 먹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맛을 봐야겠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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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워터

 전부다 먹고나니 상을 치워주시고는 뭐 마실 건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커피, 저는 스파클링워터를 부탁합니다. 레몬까지 띄워주네요. 명색이 비즈니스석이라고 플라스틱 하나 없이 전부다 유리잔, 도자기 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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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알프스의 전경

부산~나리타 구간의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 시에는 동해를 거쳐 나가노현 미나미 알프스를 지나 사이타마 쪽으로 돌아서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3월 말이지만 일본알프스는 여전히 눈 덮여 있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짤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는 직선으로 도쿄~후지산~가나자와~돗토리를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즉 오는 구간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고, 기내방송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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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화장실내부

 밥도 먹었고, 거의 다와 가기에 착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이라고 그래도 나름 어메너티(!)라기엔 민망하지만 칫솔, 치약, 종이티슈, 종이컵 등을 구비해놓았습니다. 양치를 해주고 개운하게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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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요는 일본항공 마크가 찍혀있습니다.(made in china 인건 안비밀), 슬슬 착륙 준비를 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이니 아침부터 재즈를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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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WORLD PRIORITY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특유의 택싱문제로 도착해도 20-30분가량 이착륙에 시간을 소모합니다. 이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비즈니스석이 배치가 되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을 위시한 원월드 얼라이언스는 나리타 제2터미널에 위치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 입국심사를 정말 한마디 질문도 없이 5분도 안되어 통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짐을 찾으러 가니 벌써 짐이 나와 돌고 있습니다. ㄷㄷㄷㄷ, 비즈니스석 화물은 우선 취급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지체시간 없이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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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JR입구입니다. 수전증이 오는지 사진마다 포커싱이 엉망...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을 왔다면 케이세이 라이너를 탔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입장에서는 환승 저항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선택했습니다.